시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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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 · 조사수
黄梅时节家家雨, 매실이 누렇게 익는 철 집집마다 비 내리고,
青草池塘处处蛙。 푸른 풀 우거진 연못에는 곳곳마다 개구리 울음.
약속한 이는 오지 않고 한밤이 지났는데,
하릴없이 바둑돌을 두드리니 등잔의 심지 꽃이 떨어지네.
당대 · 왕유
형계에는 흰 돌이 드러나고,
날은 차고 붉은 잎은 드무네.
산길에는 본래 비가 없건만,
허공에 어린 푸른 기운이 옷을 적시네.
송대 · 엽소옹
쓸쓸히 스치는 오동잎 찬 소리를 전하고,
강 위의 가을바람이 나그네의 마음을 흔드네.
知有儿童挑促织, 아이들이 귀뚜라미를 헤집어 찾는 줄 알겠네,
夜深篱落一灯明。 밤 깊은 울타리 곁에 등불 하나 밝구나.
당대 · 이백
秋坐金张馆,繁阴昼不开。 가을에 금씨와 장씨의 저택에 앉으니, 짙은 그늘은 대낮에도 걷히지 않네.
空烟迷雨色,萧飒望中来。 허공의 안개가 빗빛을 흐리고,쓸쓸한 바람 기운이 시야로 밀려오네.
어둠에 잠겨 빠져드는 괴로움, 깊고 무거운 근심과 한이 몰아치네.
맑은 가을 무엇으로 마음 달래랴, 흰 술을 내 잔에 가득 채우네.
당대 · 조하
구름과 안개 쓸쓸히 새벽빛을 스치며 흐르고, 한나라 궁궐은 높은 가을 하늘을 뒤흔드네.
남은 별 몇 점 아래 기러기는 변방을 가로지르고, 긴 피리 한 소리에 사람은 누각에 기대었네.
자줏빛 고운 울타리 국화 반쯤 피어 고요하고, 붉은 꽃잎 다 진 물가 연꽃 시름겹구나.
농어 맛이 한창 좋은데도 돌아가지 못하고, 헛되이 남쪽 관을 쓴 채 초나라 포로를 흉내 내는구나.
송대 · 범성대
十里西畴熟稻香,槿花篱落竹丝长,垂垂山果挂青黄。(십 리 서쪽 들판에 익은 벼 향기 나고, 무궁화 울타리에는 가느다란 대나무 가지가 길게 뻗었다. 주렁주렁 산열매는 푸르고 노랗게 달려 있다.)
浓雾知秋晨气润,薄云遮日午阴凉,不须飞盖护戎装。 짙은 안개에 가을인 줄 아니 새벽 공기는 촉촉하고, 엷은 구름 해를 가려 한낮에도 서늘하니, 일산 펼쳐 군복을 보호할 필요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