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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한 권

고풍 세태 장편소설

문짝이 쓰러지기 전에

쿠우지 · AI 창작 · 4466 자 · 약 12 분

가장 먼저 깬 것은 황더우였다. 짖지는 않고 앞발 사이에서 고개를 들어 문 쪽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천성은 마당에서 누가 멜대를 두 동강 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듣고 곧장 일어나 앉았다. 잠이 덜 깬 그는 아직 가오푸에 있는 형의 집에서 자는 줄 알고 바늘을 넣은 천 주머니를 더듬었다. 낯선 나무못이 손에 닿고 나서야 무명천이 아직 눈 속에 있다는 게 생각났다.

방 안은 침상 다리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다. 등불은 꺼졌고 아궁이 구멍 안에 붉은 점 두 개만 남아 있었다. 천성은 사람들을 깨울까 봐 손에 잡힌 짚신을 곧장 꿰었다. 겨우 반쯤 말려 놓은 낡은 신은 가지러 가지 않았다. 잠깐 나가 기름 먹인 천 꾸러미를 문 안쪽 구석으로 끌어들이면 그만이니, 쉬선에게 또 자리를 내 달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빗장은 기억보다 뻑뻑했다. 그는 두 손으로 문짝을 붙잡고 저녁에 본 대로 먼저 위로 들어 올렸다.

나무 빗장이 빠지자 바람이 단숨에 밀려들었다. 문짝 밑이 무언가에 물린 듯해 다시 당겼는데, 갑자기 발밑이 푹 내려앉았다. 아래 축이 닳아 물러진 나무 축받이 구멍 속으로 내려앉으면서 위쪽 축이 구멍 가장자리로 미끄러져 나왔고, 문짝 전체가 마당 쪽으로 기울었다. 천성은 어깨 옆으로 묵직한 바람이 훑고 가는 것을 느꼈다. 미처 손을 옮겨 잡기도 전에 등 뒤에서 발소리가 달려왔고, 쉬선이 팔로 문짝의 보강대를 받쳤다.

“밖으로 밀지 마!” 그가 목소리를 눌러 말했다. 소리를 높이면 문이 더 무거워지기라도 할 듯했다.

천성은 곧 힘을 거두었고, 두 사람은 좁은 틈에 끼였다. 문짝은 쉬선의 어깨에 비스듬히 기대고 다른 한 귀퉁이는 눈에 박혀, 마침 천성이 손을 바꿔 잡을 길을 막았다. 둘 다 한 번씩 들어 보았지만 억지로 들어 올릴 엄두는 내지 못했다. 아쑤이는 옷을 걸치고 일어나 아궁이 옆의 긴 장작을 더듬어 받치려다가 아들이 소리쳐 말리는 바람에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황더우도 따라왔지만 셋 중 누구도 손을 빼서 쫓아낼 수 없었다.

쉬선은 숨을 한번 몰아쉬고, 천성에게 먼저 문 밖의 빈 광주리를 멀리 차 버린 뒤 발로 낮은 걸상을 가까이 끌어오라고 했다. 걸상에는 발 닦는 젖은 천이 걸쳐 있었는데, 천성은 그것을 대충 제 등에 던져 얹고서야 반 자쯤 공간을 냈다. 쉬선은 문짝의 덧대를 천천히 걸상 가장자리에 내려 눌렀다. 어깨가 가벼워진 뒤에야 그에게 밖으로 돌아가 윗부분을 받치라고 했다. 두 사람은 위아래에서 문짝을 수평으로 내려놓았다. 누구도 단번에 문 전체를 짊어진 것은 아니었다.

아쑤이는 방 안에 서서 문짝 없는 입구로 눈빛이 비쳐 드는 것을 보았다. 바람이 불티를 빨아들이자 아궁이 속 밝은 부분이 금세 줄어들었다. 상자를 묶을 끈을 찾으려 두 걸음 내디뎠는데 무릎이 무딘 바늘에 찔린 듯 아팠다. 상 가장자리에 손을 뻗어 짚고서야 똑바로 설 수 있었다. 아들은 등을 돌리고도 그녀가 한순간 멈춘 걸 들은 듯했다. 돌아보지는 않고 끈은 상 밑에 있으니 자기가 꺼낼 수 있다며 도로 앉으라고 했다.

아들의 목소리는 아직도 딱딱했다. 아쑤이는 시키는 대로 침상에 돌아가 앉는 대신 낮은 걸상을 가져다 아궁이 곁을 지키며 먼저 흩어진 잔가지를 한데 모았다. 쉬선이 문짝을 들여오자 걸상 다리 옆에서 마른 밧줄 한 토막을 꺼내 건네며 젖은 건 쓰지 말라고 했다. 젖은 줄은 날이 밝으면 또 느슨해진다고 했다. 그는 손을 내밀어 받아들고 어머니에게 다시 이불 속에 손을 넣으라고 하지 않았다.

아쑤이는 아궁이의 불을 헤쳐 기름 등잔에 다시 불을 붙였다. 천성은 등잔을 받쳐 들고서야 무명천을 가지러 밖으로 나갔다. 과연 뜰에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짐 한쪽을 누르고 있었고 기름천 위에는 눈 섞인 물이 고여 있었다. 그는 등잔을 잘 받쳐 놓고 접힌 가장자리를 따라 물을 흘려보낸 다음 꾸러미 입구의 겉자락을 한쪽만 풀었다. 안의 천은 여전히 말라 있었고 포목점에서 감은 가는 끈도 색이 변하지 않았다. 그는 길게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얼른 다시 쌌다. 내쉰 따뜻한 숨까지도 마른 물건을 적실까 두려운 듯했다.

쉬선은 그에게 보따리를 침상 가까이의 널빤지에 올려 두라고 했다. 황더우가 막 그쪽에 엎드리려다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천성은 마음이 편치 않아 자기가 문을 잘못 잡았다고 했다. 쉬선은 쪼그려 앉아 아래쪽 문축을 만졌다. 무르게 삭은 나무 부스러기를 손가락으로 한 줌 긁어 바닥에 던지며 보라고 했다. 낡은 문의 아래 받침은 벌써 한쪽이 치우쳐 움푹 닳아 있었다. 오늘 밤 한 번 힘이 가해져 망가진 것이 아니었다. 낮에는 그저 빗장을 부드럽게 깎아서, 어머니가 떠난 뒤 문을 닫아 둘 생각이었다.

이제 위쪽 문지도리는 온전했지만 아래쪽은 더는 무게를 지탱할 수 없었다. 낡은 홈에 아무렇게나 나뭇조각을 끼워 넣으면 문은 여전히 기울 터였다. 문 아래를 대패로 깎아 짧게 하면 문짝은 바로 세울 수 있어도 그 밑으로 바람이 샐 터였다. 쉬선은 끌 끝으로 두 곳을 찔러 보고 멈추었다. 방구석에 받침으로 쓸 단단한 나무가 있는지 살폈다. 천성은 벌써 무명을 싼 기름 먹인 천을 풀어 한 귀퉁이로 문이 떨어져 나간 자리를 우선 막아 보려 했다.

“이건 자르면 안 돼요.” 아쑤이가 먼저 말했다.

천성도 천을 눌러 잡았다. 처음에는 귀퉁이만 잠깐 빌려 쓸 생각이었지만 막상 자르자니 그 역시 감히 손댈 수 없었다. 그 천도 기름 먹인 천도 자기 것이 아니었다. 가게에서는 그가 물건을 원래 모습 그대로 전해 줄 거라고 믿고 맡겼다. 그는 귀가 달아오른 채 꾸러미를 옮겼다. 쉬선은 재촉하는 대신 문 뒤의 해진 거적을 가져오라고 했다. 세 사람이 한동안 애쓴 끝에 거적을 가로로 걸었다. 틈을 다 막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불꽃이 더는 방 안쪽으로 곧장 밀려들지 않았다.

아쑤이는 얼마나 단단한 나무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쉬선은 평범한 마른 장작은 더 깊이 파고들 염려가 있어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가 아궁이 뒤를 가리켰다. 맷돌 축을 만들고 남은 단단한 나무 한 토막이 거기 있다고 했다. 쉬선이 손을 더듬어 꺼내 보니 반쪽에는 묵은 재가 묻어 있었지만 속은 뜻밖에도 여전히 단단했다. 아버지가 남긴 목재였다. 어릴 때는 무거워서 싫어했고, 콩을 말리는 거적 귀를 누르는 데 쓴 적도 있었다. 그렇게 여러 해 그 자리에 있었고 자기도 산에 수없이 왔건만, 줄곧 그저 옮겨 갈 수 없는 물건 하나로만 여겼다.

그는 낡은 문축에서 가장 무른 부분을 조금 깎아 내고 단단한 나무를 끌로 파서 문축을 괼 받침을 만들었다. 나무는 너무 단단하고 끌은 작아서 망치질 한 번에 엄지와 검지 사이가 저릿하게 울렸다. 천성은 등잔을 들었다. 추워서 이가 가끔 딱딱 부딪치는데도 등잔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끌끝이 빗나갈 듯할 때마다 옆으로 불빛을 조금 옮겼다. 처음에는 너무 급히 옮겨 오히려 그림자가 어지럽게 뛰었다. 쉬선은 두어 번 참다가 마침내 말했다. 내 손을 비춰 줘요. 끌이 갈 거라고 생각하는 자리를 비추지 말고.

천성은 나지막이 대답하고는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뒤 팔이 저려 버틸 수 없게 되자 다른 손으로 바꿔 들었다. 등잔의 불꽃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그제야 쉬선은 그의 얼어서 붉어진 손가락 마디를 보고 얼마나 더 들고 있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천성은 괜찮다고 했으나, 쉬선은 먼저 등잔을 안정되게 놓고 뒤에 단지 하나를 받쳐 두면 앉아서도 비출 수 있다고 했다. 예전에 아버지가 밤에 일하는 모습을 볼 때는 옆에서 등잔을 드는 사람이 아무래도 끌을 쥔 사람보다는 편할 거라고만 생각했다.

아쑤이는 아궁이 곁에서 미지근한 물 반 사발을 내밀며 한 모금씩 마시라고 했다. 쉬선은 그릇을 받아 들다가 단단한 나무 모서리에 손등이 스쳐 가느다랗게 베였다. 물이 닿자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아쑤이가 그 소리를 듣고 손을 뻗어 보려 하자 그는 손을 뒤로 뺐다. 어머니는 더 손을 뻗지 않고 깨끗한 천 한 조각을 그의 다리 옆에 놓았다. 예전에 쉬보가 손을 다쳤을 때도 저렇게 숨을 들이켜야 알았다고 했다. 평소에 물으면 언제나 괜찮다고만 했다.

쉬선은 손등에 천을 감고는 그 말에 대꾸하기 싫어 잠자코 몇 번 끌질을 했다. 나뭇조각이 무릎 위에 쌓이고 나서야 그때 아버지도 어머니 말을 듣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아쑤이는 들을 때도 있었고 귀찮아할 때도 있었다며, 꼭 지금 네 표정과 같았다고 했다.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여 장작을 뒤적이는데 입가에 작은 웃음이 비쳤다. 쉬선은 그 웃음을 어쩔 도리가 없어, 벌써 조금 비뚤어진 축 구멍 어귀를 천천히 바로잡았다.

천성은 나무 축받이를 바라보며 성에서는 이런 일에 품이 얼마나 드느냐고 물었다. 쉬선은 얼마나 망가졌는지에 달렸다고 했다. 보지도 않고 품을 얼마라고 하면 나중에 욕먹기 쉽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말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약방 문 앞에 높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디딤돌 더미가 스쳐 지나갔다. 그건 성에 돌아간 뒤의 일이었다. 그는 그 생각을 눌러 두고 가는 장작으로 새 축 구멍부터 더듬어, 아래 축이 들어가면 또 한쪽으로 미끄러질지 살폈다.

거적 밖으로 눈 내리는 소리는 차츰 잦아들었지만 방 안 사람들은 모두 지쳐 있었다. 아쑤이는 언제 잠들었는지 침상 가장자리에 기댄 채 손에 아직 천 조각을 걸치고 있었다. 이렇게 어수선한 밤에 잠든 게 처음은 아니었을 텐데, 지금 보니 쉬선의 기억 속 모습보다 조금 작아 보였다. 쉬선은 어머니가 깊이 잠들어 발이 불에 닿을까 봐 불을 발치에서 조금 더 멀리 두었다. 그리고 문 가까이 자리를 옮겨 천성이 들고 있던 쪽의 널빤지를 받아 들어 보았다.

첫 시도에는 문을 달지 못했다. 위쪽 문축은 축 구멍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 않았고 아래쪽은 또 걸상 모서리에 걸렸다. 둘은 뒤로 물러서서 문 아래를 다시 평평하게 받쳤다. 천성은 손 넣을 자리를 서둘러 내고 싶었고 쉬선도 빨리 하고 싶었다. 어깨에 힘을 주자 문 가장자리가 바닥을 길게 긁었다. 그는 멈춰 고개를 숙인 채 숨을 몰아쉬었다. 잠시 뒤 일단 내려놓자고 했다. 발도 제대로 못 디딘 채 억지로 들면 한 번 더 떨어뜨릴 뿐이었다.

두 사람은 쉬면서 저마다 손을 주물렀다. 두 번째에는 걸상부터 치우고 문 밑에 둥근 나무를 하나 받쳤다. 쉬선은 위쪽 축을 받치고, 천성은 아래쪽을 무릎으로 밀어 댔다. 문을 둥근 나무 위에서 제자리로 옮기자 마침내 나무 축이 새 축받이에 내려앉았다. 쉬선이 손을 놓아도 문짝은 혼자 서 있었다. 두 사람 다 곧장 믿지는 못하고 한동안 더 붙들고 있다가 하나씩 물러섰다.

빗장 홈 끝에는 아직 조금 걸리는 데가 있었다. 쉬선은 나무 빗장의 비스듬한 모서리를 대패로 깎고 부스러기를 불어 낸 뒤 밀어 넣었다. 딸깍, 밤새 울린 망치질과 끌질 소리보다 가벼웠다. 그는 빗장을 뺐다가 다시 걸기를 세 번 되풀이했다. 찢어진 자리를 걷자 바람은 본래의 틈으로만 들어왔고, 방 안의 불꽃은 다시 곧게 일어섰다. 천성은 마침내 제 발로 서기로 한 길동무를 어루만지듯 문짝의 세로대를 쓸어 보았다.

쉬선은 새로 댄 나무 받침을 바라보며 속에서 뿌듯함이 묵직하게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작은 데는 하룻밤과 묵은 재목 한 토막으로도 해낼 수 있었다. 약방 문처럼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일이라면 재료가 다 갖춰지고 누군가 감히 혼자 맡겨 주기만 하면 못 해낼 게 뭐 있겠는가. 그는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고 날이 조금 말려 올라간 끌을 가방에 넣었다. 성안에 돌아가면 먼저 갈아 둘 생각이었다.

문을 시험하는 소리에 깬 아쑤이는 몇 시까지 고쳤느냐고 묻지 않았다. 침상을 짚고 일어나 직접 빗장을 밀어 넣었다. 예전에는 이쯤에서 문을 들어 올려야 해 한동안 팔이 시큰하곤 했다. 오늘 밤에도 반쯤 들다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 손이 허공에서 잠시 멈췄다. 쉬선은 칭찬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먼저 천성의 널빤지 침상을 살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날이 다 밝기 전에 한숨 더 자라고 했다.

이번에 아쑤이는 두 사람의 연장을 대신 챙겨 주지도, 더듬어 가며 세 사람 몫의 물을 다시 뜨지도 않았다. 침상으로 돌아가 몸을 눕히고 고개를 돌리더니 금세 깊이 잠들었다. 쉬선은 젖은 신 두 켤레를 온기가 남은 곳으로 옮기고, 말려 올라간 짚 가장자리를 신 바닥으로 눌러 놓았다. 천성은 널빤지 위에 누워 여전히 한 손을 무명 보퉁이 모서리에 얹고 있다가, 눈을 감기 전에 쉬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밖에서 나무를 두드리는 소리는 더 들리지 않았다. 멀리서 이따금 나뭇가지의 눈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으나, 그 소리에 일어나는 사람은 없었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독창적으로 집필했으며, 유장경의 《눈을 만나 부용산 주인집에 묵다》와 이 사이트의 기존 단편 《눈 오는 밤, 문을 열어 두다》를 바탕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인물과 현성, 경로와 줄거리는 모두 당나라 풍의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허구이며, 원시의 번역이나 시인의 전기가 아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그 남향 방
  2. 눈이 문턱까지
  3. 세 번째 그릇
  4. 문짝이 쓰러지기 전에
  5. 갈림길의 검은 글씨
  6. 오후의 성문
  7. 마당에서 빌려 온 불
  8. 같은 값을 치른 문 한 짝
  9. 한낮에 두드리지 않은 문
  10. 돌아간 표지판
  11. 바느질 바구니 곁의 두 손
  12. 눈 녹은 물이 남쪽 벽에 스며들다
  13. 고향에 돌아와 앉을 자리
  14. 자에서 놓친 한 눈금
  15. 문 아래의 그 손
  16. 어머니가 아들을 대신해 한 말
  17. 찻집에 쌓인 문 재목
  18. 수레가 지나갈 수 없는 지름길
  19. 누구네 뒤뜰
  20. 한 짐의 물건 두 가닥 밧줄
  21. 다슈가 솥을 들고 가 버렸다
  22. 아무도 앉지 않은 그 걸상
  23. 누가 옛집을 내주겠다고 했나
  24. 새 문을 빗속에 내놓다
  25. 아직 비워 주지 않은 방
  26. 목공방에 남겨진 빗
  27. 팻말에는 누구의 이름도 없다
  28. 따뜻한 방은 약이 아니다
  29. 단오 전의 그 약속
  30. 팔지 않은 바느질 바구니
  31. 차막에 제 나름의 나날이 생겼다
  32. 산속의 그 목재 거래
  33. 누구의 손에서 받아야 할 짐인가
  34. 미리 식혀 둘 필요 없는 한 솥의 밥
  35.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해 문을 고치다
  36. 해는 어디까지 기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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