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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한 권

고풍 세태 장편소설

목공방에 남겨진 빗

쿠우지 · AI 창작 · 4583 자 · 약 12 분

쉬선은 가방에서 긴 송곳을 꺼내 창 아래에 놓았다. 자루에 이어진 쇠대는 여전히 곧았고 날은 두 군데가 무뎠다. 얼마 전 새 문에 긴 구멍을 뚫다가 생긴 것이었다. 그는 기름천으로 깨끗이 닦고, 비 오던 밤에 젖은 손잡이를 떼어 온종일 말린 뒤 다시 끼웠다. 아쑤이는 한참 지켜보다 어디가 망가졌느냐고 물었다. 그는 멀쩡하다고, 팔 생각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당장 허리를 곧추세웠다. 아들이 제 손 하나를 내다 팔아 돈으로 바꾸려는 광경이라도 본 듯했다. 쉬선은 어머니가 입을 열기 전에 짧은 송곳을 옆에 놓았다. 예전에 하던 자잘한 일은 이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긴 송곳이 좋기는 해도 나무마다 꼭 그것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정말 깊은 구멍을 뚫을 일이 생겨도, 먼저 자기가 맡아 해낼 수 있는 일인지 살펴야 했다.

그녀는 더 말리지 않았지만 그가 나가고 나서 다시 기름천을 들어 보았다. 그가 처음 송곳을 사 왔을 때 묻은 누런 기름 자국이 천에 남아 있었다. 그때 그는 언젠가 제 작업대를 차리면 남이 공구를 안 빌려줄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그때 언젠가라는 말만 귀에 들어왔다. 아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 같아 자신도 덩달아 몇 살 젊어진 기분이었다.

쉬선은 먼저 수레 수리점에 갔다. 책임자는 날 끝을 보고 삼백 문을 내겠다고 했다. 원래 값보다 백팔십 문이 적었다. 쉬선이 석 달밖에 쓰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땅에 놓인 톱니 하나 빠진 바퀴를 가리켰다. 중고 물건을 살 때는 주인이 팔기 아깝냐고 묻지 않고, 오늘 자기 손에서 얼마를 내도 되겠는지만 본다고 했다. 일부러 매정하게 구는 건 아니었다. 그의 뒤에는 돈을 치르지 않아 손님이 찾아가지 않은 수레가 아직 두 대나 자리 잡고 있었다. 쉬선은 수레를 한번 보고는 그러겠다고 했다.

드릴을 넘길 때 그는 곧장 떠나지 않고 지난번 약방 문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은 조금 어색해하며 그저 지나가는 말로 들었고, 모든 장인이 다 믿음직한 것은 아니라는 정도는 안다고 했다. 쉬선은 삼백 문을 주머니에 넣고 그에게 말했다. 그 돌계단은 자신이 다시 재지 않았고, 나중에 쓴 임시 쐐기도 자신이 골랐다고. 웨이처는 석공이 있는지만 보러 갔을 뿐, 자신을 대신해 치수를 잘못 잰 것이 아니라고.

담당자는 드릴 자루를 보았다. 서로 다른 두 일이 갑자기 같은 작업대 위로 밀려든 듯했다. 그는 런취안도 임시로 쐐기를 받친 일을 아느냐고 물었다. 쉬선은 하룻밤 임시로 놓아둔 것은 알지만 자신이 바꾸지 않은 채 문을 넘겼다는 것은 모른다고 했다. 말을 마치자 목이 말랐다. 그때 자신이 얼마나 바빴는지 더 말하지 않았고, 나중에 대신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담당자는 그저 응 하고 긴 드릴을 미리 준비해 둔 나무 거치대에 넣었다.

런씨네 목공소 앞에서는 한창 목재를 내리고 있었다. 웨이처는 한쪽 끝을 어깨로 받치고 다른 일꾼에게 천천히 내려놓으라고 했다. 쉬선이 다가가 거들었고, 세 사람은 목재를 평평하게 내려놓았다. 그가 왔다고 일손을 멈추는 사람은 없었다. 바닥에 끊어진 헌 줄이 웨이처의 신발코에 걸렸다. 쉬선이 허리를 굽혀 풀어 주려 하자 웨이처가 한발 먼저 제 발로 걷어 내고는 자를 안아 들고 다른 일을 하러 갔다.

쉬선은 백이십 문을 꺼내 런취안에게 돌려주었다. 그는 돈을 꿰미마다 세었고 런취안도 다시 세었다. 눈앞의 사람이 민망해한다고 돈 세는 일을 건너뛰지는 않았다. 런취안이 진작 갚았어야 할 돈이라고 하자 쉬선은 그렇다고 답했다. 런취안은 돈을 거두고 긴 송곳은 아직 있느냐고 물었다. 쉬선은 수레 수리점에 팔았다고 했다. 런취안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 집의 천공대라면 그 송곳을 제대로 쓸 만하니 헛되지는 않겠다고 했다.

쉬선은 원래 목공방 구석에 보관해 둔 짧은 목재 몇 토막도 함께 가져가려 했다. 런취안은 어느 것의 값을 장부에 올렸고 어느 것이 아직 가게 것인지 직접 가려 보라고 했다. 그는 쪼그려 앉아 하나씩 뒤집어 보다가 검은 옹이가 박힌 목재를 알아보았다. 지난번 무심코 넣어 둘 때 나중에 적어 두려 했는데 그만 잊었다. 그는 그 토막을 남겨 두고 제 돈을 낸 세 토막만 안고 나왔다. 런취안은 지켜보면서 그가 그 일을 직접 하게 두었다.

목공방 뒤에는 설치를 기다리는 작은 창 하나가 있었다. 런취안이 대패로 가장자리를 다듬는 동안 쉬선은 곁에 서서 약방 돌계단과 너무 짧았던 위쪽 문지도리, 갈지 않았던 문지도리 받침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했다. 쉬선이 “나중에는 웨이처한테 다시 잰 치수가 틀린 게 자기 잘못이라고 인정하게 하려 했어요”라고 하자 런취안은 대패 손잡이를 잡은 채 멈추었다. 한참 뒤에야 말했다. “이건 다시 손보면 될 일이 아니야.”

웨이처는 다른 작업대 곁에 있었다. 자기 이름을 듣고도 다가오지 않았다. 쉬선이 그에게 가서, 그때 석공이 갔는지 보라고 한 일과 나중에 자기가 다시 쟀다고 말한 일은 별개라고 했다. 이제 두 말을 한데 뒤섞어 하나로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웨이처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다. 그는 먼저 손바닥 보호대의 매듭을 만졌다. 이미 단단히 묶인 매듭을 두 번이나 더 집어 보았다.

“그날 내게 왜 알아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잖아요.” 웨이처가 말했다. 쉬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웨이처는 자기가 인정하면 저우퉁은 앞으로 어린 제자가 잘못 쟀다는 것만 기억하게 되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쉬선은 알고 있었다고 했다. 웨이처는 손에 든 짧은 나무토막을 내려놓았다. 움켜쥐었던 나무 한쪽 끝이 조금 젖어 있었다. 그는 욕하지도, 됐다고 하지도 않았다. 안에 들어가 날을 가져와야 하니 비켜 달라고만 했다.

쉬선은 그 자리에 잠시 서 있었다. 런취안은 웨이처를 다시 부르지 않았다. 돌아서서 목공방 문 옆에 있던 나무 빗을 집어 들고는 방금 웨이처가 놓고 갔으니 탁자 귀퉁이에 놓아 주면 된다고 했다. 쉬선은 빗살 하나가 닳아 둥글어진 걸 알아보았다. 오래전 자신도 어머니에게 빗을 하나 만들어 준 적이 떠올랐다. 빗살을 너무 촘촘히 새겨 한 번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 몇 올이 끊어지는데도 어머니는 기어이 좋다고 했다.

그는 빗을 잘 놓아두고 약방으로 저우퉁을 찾아갔다. 원래 있던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아래쪽 받침은 든든했고 위쪽 축은 나무 안에 감추어져 있어, 매일 드나드는 사람들은 더는 그것을 눈여겨보지 않을 터였다. 저우퉁은 왼손으로 약재 한 가지의 무게를 달고 있었다. 저울추를 놓는 동작이 조금 느렸다. 일꾼이 대신하려 하자 그는 고개를 젓고 먼저 뒤로 가서 체를 가져오라고 했다. 쉬선은 그가 다 달기를 기다렸다가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저우퉁은 다 듣고도 왜 이제야 말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저 오른손에 감은 천을 풀어 작업대 가장자리에 펴 놓았다. 손가락 두 개는 이미 부기가 빠졌으나 반쯤 굽히면 여전히 뻣뻣했다. 작은 가위로 시험해 보니 가는 끈도 자르지 못했다. 왼손으로 바꾸고서야 잘렸다. 쉬선은 잘린 끈 끝을 보며 아무리 말을 분명히 해도 그 손을 원래대로 돌려줄 수는 없음을 알았다.

“돌려준 천이백 문은 받았네.” 저우퉁이 말했다. “문도 쓰고 있고. 앞으로 손이 어떨지는 치 선생이 단정해서 말하길 꺼리시네. 봄 창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맡겼어.” 그는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여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에게 약 꾸러미를 밀어 주었다. 쉬선이 새 문이 빗속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더 이야기할 틈은 남겨 주지 않았다. 쉬선은 그 말을 삼키고 나가면서 문 한 짝을 살며시 닫아 놓았다.

약방에서 나오기 전 쉬선은 뒤쪽 툇마루에 잠시 멈췄다. 천성의 깨진 단지를 눌러 두었던 좁은 걸상이 아직 있었고, 걸상 밑의 속 빈 대나무 마개 하나가 발치로 굴러왔다. 그는 주워서 약재 바구니에 도로 꽂아 주려다가, 손을 내밀기 전에 일꾼에게 이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일꾼은 오래된 체에서 떨어진 것이고 이제 쓰지 않으니 땔감 바구니에 던져 넣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그 말대로 했고 대나무 마개가 바구니 바닥에 떨어져 내는 소리를 들었다.

길모퉁이에서 찐빵을 파는 여자는 여전히 그를 쉬 목수라 부르며 오늘은 몇 개 살 거냐고 물었다. 그는 고기소를 넣지 않은 것으로 두 개 달라고 했다. 송곳을 판 돈에는 손대지 않고 원래 지니고 다니던 자잘한 품삯에서 빵값을 냈다. 여자는 그가 값 오른 걸 못마땅해하는 줄 알고 일부러 빵을 쪼개 반죽이 얼마나 두툼한지 보여 주었다. 뜨거운 김이 얼굴에 훅 끼쳤다. 그는 문득 몹시 배가 고파 나무 아래 서서 하나를 먹고, 나머지 하나는 집에 가져갔다. 연뿌리 빛깔 천을 보러 다시 돌아가지는 않았다.

집에 돌아온 그는 남은 백팔십 문에서 백육십 문을 꺼내, 송곳을 닦던 기름 먹인 천에 따로 쌌다. 훙 주인의 긴 재목은 이미 상했다. 그가 진 빚은 바로 이 백육십 문이었다. 자기가 더는 그 문을 만들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받아 가러 오지 않는 빈말이 될 수는 없었다. 스무 문은 평소 쓰는 돈주머니에 두었다. 밥이며 종이며 길에서 쓸 물이며, 누군가는 여전히 진짜 돈을 내고 사야 했다.

해 질 무렵 쉬선은 어머니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고, 다음에 함께 산에 올라갈 때 먼저 스커우에 들러 돈을 갚고 나서 옛집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 아쑤이가 훙 주인에게 며칠만 더 봐 달라고 했느냐고 묻자, 오늘 이미 돈이 마련됐으니 더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다. 아쑤이는 손을 뻗어 천 꾸러미를 만져 보았다. 속의 동전이 손에 닿자 다시 손을 거두었다. 아들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싶은 듯했지만, 아들은 이미 그녀보다 훌쩍 컸다.

이튿날 런취안은 웨이처에게 수리할 작은 걸상 하나를 들려 보냈다. 손님이 열두 문을 내겠다고 했으니 쉬선이 맡을 생각이 있다면 목공방에서 세 문을 떼고 나머지는 그에게 주겠다고 했다. 걸상 다리가 갈라졌으니 장부를 새로 내야 했다. 풀을 조금 더 바르는 것으로 단단해질 일이 아니었다. 말을 마친 웨이처가 돌아가려 하자 쉬선이 불러 세워 오기 싫었느냐고 물었다. 웨이처가 대답했다. “스승님이 걸상을 가져다주라고 하셨지, 사형 곁에 있어 주라고 하신 건 아니에요.”

쉬선은 고개를 끄덕이고 걸상을 받아 무릎에 올렸다. 갈라진 틈은 깊었다. 분해하다 가로 버팀목 하나를 못 쓰게 만들어 따로 남겨 둔 짧은 목재로 새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아홉 문의 품삯에서 그 작은 나뭇조각 값도 빼야 했다. 아쑤이는 아들이 오후 내내 일하는 것을 보고 그만한 값어치가 없다고 대신 아까워했다. 쉬선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대패질을 마치고 내려놓은 걸상이 흔들리지 않자, 그래도 손을 들어 앉는 면을 한 번 쓸어 보았다.

밤에 걸상 다리를 몇 번 시험해 보았다. 아쑤이도 앉아 보고 팡샤오도 와서 앉아 보았다. 아이는 걸상이 예쁘지 않다며 왜 고양이를 한 마리 새기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쉬선은 원래 고양이가 없었고 주인도 새겨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팡샤오는 실망한 눈으로 그를 한번 보고 문가에 쪼그리고 앉아 돌로 땅에 고양이를 그렸다. 꼬리는 세 바퀴나 말려 있었다. 황더우가 그 동그라미의 냄새를 맡으며 다가가더니 하필 고양이 머리 위에 앉았다. 아이는 웃다가 구이냥의 품으로 굴러들어 갔다.

사흘째 되는 날 걸상을 넘겨주고 그는 정해 둔 아홉 문만 받았다. 손님은 걸상을 안고 가면서 문 일은 묻지도, 더 큰 것을 만들어 달라고 그를 붙잡지도 않았다. 마침 거리에서 봄나물을 팔기에 석 문을 주고 한 줌 샀다. 돌아오는 길에 잎사귀 접힌 곳에 고인 물이 바짓단을 적셨다. 남은 여섯 문을 돈주머니에 넣으니 송곳을 팔아 따로 남겨 둔 스무 문과 합해 스물여섯 문이었다. 이튿날 류팅이 현에 들어오자 쉬선은 스물네 문을 내주었다. 처음 빌린 하루가 열두 문, 지체한 하루가 또 열두 문으로 마침내 수레삯을 다 치렀다. 류팅은 세어 받고는 그날 기름집에서 내리지 못한 통 한 차례 분은 벌써 다른 사람을 시켜 내렸다고만 했다.

두인은 동쪽 방에서 나와 쉬선이 걸상에서 떼어 낸 상한 나무를 두 무더기로 나누는 것을 보았다. 단단한 건 남기고 썩은 건 땔감으로 쓰려는 참이었다. 긴 송곳을 팔았느냐는 물음에 그가 그렇다고 했다. 두인은 잠시 옆에 서 있다가 아직 멀쩡한 나무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골무를 담을 작은 함을 만들 수 있다면 사고 싶다고 했다. 쉬선이 크기를 묻자 손으로 가늠해 보여 주고는 곧바로 오늘 필요한 건 아니니 이미 맡은 일부터 마치라고 했다.

쉬선은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작은 나무 조각 뒷면에 숯으로 짧은 선 세 개를 그었다. 이번에는 먼저 잎을 덧그리지도, 그녀에게 주겠다고 하지도 않았다. 그는 뚜껑을 밀어서 열게 할지 물었다. 두인은 쪼그려 앉아 손으로 가늠해 보더니, 여닫는 뚜껑이 좋다고 했다. 손에 실이 묻었을 때 들어 올리기 쉽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손 그림자가 같은 나무 조각 위에 드리워졌고, 누구도 서둘러 고개를 들지 않았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독창적으로 집필했으며, 유장경의 《눈을 만나 부용산 주인집에 묵다》와 이 사이트의 기존 단편 《눈 오는 밤, 문을 열어 두다》를 바탕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인물과 현성, 경로와 줄거리는 모두 당나라 풍의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허구이며, 원시의 번역이나 시인의 전기가 아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그 남향 방
  2. 눈이 문턱까지
  3. 세 번째 그릇
  4. 문짝이 쓰러지기 전에
  5. 갈림길의 검은 글씨
  6. 오후의 성문
  7. 마당에서 빌려 온 불
  8. 같은 값을 치른 문 한 짝
  9. 한낮에 두드리지 않은 문
  10. 돌아간 표지판
  11. 바느질 바구니 곁의 두 손
  12. 눈 녹은 물이 남쪽 벽에 스며들다
  13. 고향에 돌아와 앉을 자리
  14. 자에서 놓친 한 눈금
  15. 문 아래의 그 손
  16. 어머니가 아들을 대신해 한 말
  17. 찻집에 쌓인 문 재목
  18. 수레가 지나갈 수 없는 지름길
  19. 누구네 뒤뜰
  20. 한 짐의 물건 두 가닥 밧줄
  21. 다슈가 솥을 들고 가 버렸다
  22. 아무도 앉지 않은 그 걸상
  23. 누가 옛집을 내주겠다고 했나
  24. 새 문을 빗속에 내놓다
  25. 아직 비워 주지 않은 방
  26. 목공방에 남겨진 빗
  27. 팻말에는 누구의 이름도 없다
  28. 따뜻한 방은 약이 아니다
  29. 단오 전의 그 약속
  30. 팔지 않은 바느질 바구니
  31. 차막에 제 나름의 나날이 생겼다
  32. 산속의 그 목재 거래
  33. 누구의 손에서 받아야 할 짐인가
  34. 미리 식혀 둘 필요 없는 한 솥의 밥
  35.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해 문을 고치다
  36. 해는 어디까지 기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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