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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고풍 손기술·세태 장편

달 아래 놓인 가위

쿠우지 · AI 창작 · 4604 자 · 약 12 분

구칭은 이른 아침 목이 가는 병 하나를 찾아 따뜻한 물로 깨끗이 헹군 뒤 창가에 거꾸로 세웠다. 할머니가 남겨 둔 오래된 물건으로, 주둥이 가장자리가 조금 이지러져 있었다. 비단꽃을 꽂으면 드러나지 않았지만 물은 몸통 절반까지만 담을 수 있었다. 그녀는 대바구니에서 젖은 천 몇 조각도 찾아냈다. 한 가지만 자른다면 꽃봉오리에 물을 대 줄 수 있으니, 나무를 옮길 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일은 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쑤는 그 모습을 보고 뭘 씻으려는 거냐고 물었다. 구칭은 어제 떨어진 꽃에 흙이 묻어 한 번 더 헹구려고 한다고 했다. 할머니는 병 아귀를 흘끗 보고도 속내를 들추지 않았다. 젖은 천을 흰 비단 아래 깔아 두지 말라고만 했다. 방에서 가장 흰 비단은 아직 자르지 않았다. 구칭은 사 올 때 값이 몹시 아까웠고, 만졌다가도 먼저 손을 씻곤 했다. 좋은 천은 주인이 가난한지까지 알아보기라도 하는 듯했다.

그녀는 그 병을 들고 문을 나섰다. 꽃장수에게 잘라 낸 가지를 어떻게 기르는지 물어볼 생각이었다. 서쪽 시장에는 꽃장수보다 채소 장수가 많았다. 겨울 좌판의 채소는 잎 가장자리가 오그라들어 있었지만 무에는 여전히 흙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늘 소나무 가지를 파는 치 할머니를 찾았다. 할머니는 물에 담긴 가지 하나를 들어 올리며, 손님들이 바라는 것은 당장 하루 이틀 보기 좋은 것이라고 했다. 설이 지나서도 나무에 달렸을 때와 같기를 바란다면 자기는 그럴 재주가 없다고.

구칭은 가지 끝에 꽃봉오리가 많으면 어떠냐고 했다. 치 할머니는 봉오리가 많으면 그게 이득이냐고 되물었다. 가지 하나가 머금을 수 있는 물은 한정되어 있다고 했다. 말투는 살갑지 않았지만 손은 빨랐다. 채소 짐에서 짧게 부러진 대통 하나를 꺼내 주며 가지가 생기면 이걸 써서 좋은 병을 깨뜨리는 일이 없게 하라고 했다. 받아 든 구칭은 그제야 목이 가는 병을 내내 꽉 안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병 밑바닥이 붙어 있던 손바닥에 온기가 배어 있었다.

골목으로 돌아가기 전, 그녀는 시장 동쪽 끝으로 돌아갔다. 딩펑취안은 기름 장수에게 가격표를 써 주고 있었다. 책상 곁에는 모서리가 갈라진 나무 패가 있었고, 거기 적힌 두 글자 가운데 하나는 그녀도 알았다. 다가가 그 글자가 “换”(바꿀 환)인지 “借”(빌릴 차)인지 묻자, 딩 선생은 “还”(돌려줄 환)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곧 고개를 들어 그녀 손의 병을 보며 선쑤가 또 꽃을 보내려 하느냐고 물었다. 구칭은 어릴 때 할머니 심부름으로 그 집에 자른 매화 가지를 가져다준 적이 있었다. 이제는 얼굴을 붉히며 아니라고 했다.

구칭은 글을 다 쓸 때까지 서서 기다렸다. 기름 장수는 툭하면 손을 뻗어 어느 숫자가 많다거나 적다고 짚었고, 그때마다 선생은 붓을 들어 자리를 비켜 주었다. 한참 보고서야 구칭은 알았다. 안내문도 앉아서 다 쓰면 그만인 게 아니었다. 누구나 안다고 여기는 글자 몇 자를 두고도 몇 번이나 묻고 답해야 했다. 기름 장수가 떠나자 구칭은 집을 판 문서를 보고 싶은데 글자를 다 알아볼 자신이 없다며, 선생에게 한 번 가 주실 수 있겠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딩펑취안은 선뜻 응하지 않았다. 먼저 어느 집 문서인지, 문서를 가진 사람이 남에게 보여 줄 뜻이 있는지 물었다. 싫다고 하면 자기가 가 봐야 문밖에 서 있을 뿐이라고 했다. 구칭은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선생은 접시 가장자리에 붓을 한 번 훑고 말했다. 먼저 물어보고 좋다고 하면 가겠다고 했다. 자기는 글을 읽어 줄 수는 있어도 집을 산 사람에게 구칭 대신 명령할 수는 없었다. 그는 반나절 동안 오가는 품까지 합해 다섯 문을 불렀다. 따로 글을 써야 하면 그 값은 다시 의논하기로 했다.

구칭은 그가 긴 이치를 늘어놓을까 걱정했지만, 다섯 문이라는 말을 듣자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대통을 병 바깥쪽으로 옮겨 놓고 내일 먼저 물어보겠다고 했다. 두어 걸음 가다가 다시 돌아서서 ‘院墙为界’라는 글귀가 마당 담을 경계로 이쪽에 있는 것은 모두 이쪽 집에 속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딩펑취안은 나무 패를 탁자 가운데로 돌려놓으며 종이에 실제로 어떻게 적혔는지, 땅 위에 실제로 어떤 담이 있는지를 모두 봐야 한다고 했다. 구칭은 그 붓을 바라보다가, 끝내 이길 수 있느냐고 한 번 더 묻지는 않았다.

오후에 선쑤는 떨어진 꽃을 작은 꾸러미 셋으로 나눴다. 하나는 천 아주머니가 천을 빨 때 옷상자에 향을 배게 하라고 줄 것이고, 하나는 자기 베갯머리에 둘 것이었다. 남은 하나는 실로 아주 느슨하게 묶었다. 구칭은 이미 땅에 떨어진 꽃이라 며칠이면 향이 사라질 텐데, 이렇게 많이 싸면 실이 아깝지 않으냐고 했다. 할머니는 실 끝을 가지런히 자르며, 천씨네 딸이 지난번에 왔을 때 향을 맡고 좋아했으니 며칠 좋아할 수 있다면 그 며칠도 좋은 거라고 했다.

구칭은 그 묶는 법을 알았다. 실을 두 번 감고 단단한 매듭은 짓지 않는 것이었다. 어릴 적에는 이웃이 돌려준 꽃주머니를 자주 풀어 보았다. 안의 꽃잎은 이미 갈색으로 변했지만 천은 깨끗이 빨려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로 다음 주머니를 기웠다. 그때 구칭은 할머니가 무엇이든 선뜻 내주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한 번은 꽃장수가 시세보다 높은 값을 부르며 한창 핀 가지를 한 바구니 꺾어 가려 하자 할머니는 바구니조차 마당에 들이지 못하게 했다.

“정말 한 가지도 남길 수 없어요?” 구칭은 한참 참다가 마침내 물었다.

선쑤는 구칭이 손에 든 병을 보지 않고 무엇에 쓰려고 남기느냐고 먼저 물었다. 구칭은 나무를 캐어 가면 집 안에 향기마저 없어져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 할머니는 까닭이 있는 서운함을 듣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전에 이미 마른 가지를 쳐서 자를 만한 것은 모두 잘랐다고 했다. 더 갖고 싶다면 성한 가지에서 잘라야 하니, 그건 손 가는 김에 정리하는 일이라 부를 수 없다고 했다.

구칭은 더 다투지 않았다. 젖은 천을 펼쳐 말리고 병에 물을 반 사발 부어 창 아래 첫 비단 매화 곁에 놓았다. 그 조화는 며칠 동안 그녀를 따라 밖에 나갔고 손질도 몇 차례 받았다. 꽃잎 가장자리가 살짝 일어났지만 아주 가까이 가야 보일 정도였다. 구칭은 가는 바늘을 뽑아 일어난 올을 가지런히 했다. 그러다 담 밖 꽃향기가 문득 코끝에 닿았고, 손이 미끄러져 바늘 끝이 손가락 끝을 찔렀다. 작은 핏방울을 천으로 누르고 있자니 온종일 애써 겨우 손질한 조화 꽃잎 한 장이 더욱 보기 싫어졌다.

밤이 깊어도 선쑤는 좀처럼 잠들지 않았다. 화로 곁에 앉아 지 아주머니가 물으려던 낡은 종이 본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종이 귀퉁이는 아주 얕은 초승달 모양으로 오려져 있었다. 구칭도 그 모양을 알았다. 할머니는 그 모양을 말면 가장 얌전하게 자리를 잡는 꽃잎이 된다고 한 적이 있었다. 구칭은 무심코 그때 그 꽃들을 지 아주머니와 함께 만들었느냐고 물었다. 선쑤는 종이를 뒤집고는 지씨 집 사람들은 누가 먼저 손댔는지 기억하기를 좋아한다고 먼저 말했다. 그러고는 당시 손님이 인정한 사람은 자기뿐이었고, 자기가 책임지지 않았다면 재료를 내어 받지도 못했을지 모른다고 했다.

구칭은 말에 뒷부분이 더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마침 할머니가 찻잔을 더듬어 집으며 차가 식었다고 했다. 구칭은 뜨거운 물을 더하러 갔다. 돌아왔을 때 낡은 종이 본은 상자 밑에 들어가 누런 가장자리만 조금 드러나 있었다. 구칭은 더 캐묻지 않았다. 자기도 밖에서 흔히 구씨네 꽃이라고 말할 뿐, 누가 비단을 물들였는지, 밑동을 마무리하는 법을 누구에게 배웠는지 일일이 말하지는 않았다. 누구의 것인지 가리기 어려운 그 손들은 오래 일하기만 하면 저절로 한집으로 합쳐지는 듯했다.

할머니가 잠든 뒤에야 방 안이 고요해졌다. 달이 옛집의 부서진 처마 위로 막 빠져나와 우물 난간의 반은 희게, 반은 잿빛으로 비추었다. 구칭은 밤바람에 아궁이 곁의 잔불이 꺼질까 봐 먼저 아궁이 문을 닫고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밀었다. 가위는 소매에 있었고, 목이 가는 병은 창 아래 놓여 있었다. 병에 반쯤 담긴 맑은 물이 희미한 등불을 비추었다. 비단 한 필 꺼내듯 망설임 없이 할 줄 알았는데, 가지 아래 이르자 발밑에서 얇은 서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먼저 들렸다.

구칭은 몰래 매화 가지를 자르려 했다. 밤이 되어 가위를 들어 올렸다가, 도로 내렸다. 잘 자란 가지였다. 끝에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열 몇 개 달려 있었다. 구칭은 문득 할머니가 그 오랜 세월 잘라 낸 가지를 이웃에게 나눠 주면서도, 돈을 받고 팔려고 한 줌 더 자르지는 않았던 까닭을 알았다.

달 뜬 밤 마당 담장 곁에서 젊은 비단꽃 장인이 가위를 든 채 매화 가지 앞에 멈춰 있다. 가지 끝에는 아직 꽃봉오리가 달려 있고, 담 너머 어둠 속에는 손질을 기다리는 옛집이 보인다.
달 아래 가위는 내려오지 않았다

그녀는 곧장 방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왼손으로 여전히 가지 끝을 받치고 있어 비단 가지보다 단단한 감촉이 느껴졌다. 엄지손가락은 꽃봉오리 하나에 가까이 닿았고, 거기에는 조금 축축하고 차가운 기운이 있었다. 자르면 꽃은 자기 꽃병에서 필 것이고, 옆집 주인도 적어도 이 가지는 가져갈 수 없었다. 하지만 가지 끝은 본래 계속 앞으로 자랄 수 있었다. 내년 이맘때에도 여기에 있을지는 이미 꽃병 속 물 반 그릇이 약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가지를 받치던 손을 옮기자 그 가지가 가볍게 위로 튕겼다. 꽃봉오리는 달빛에 닿았다가 다시 가만해졌다.

가위는 내려오지 않았지만 손은 얼어서 시큰했다. 구칭은 우물 옆에 쪼그려 앉아 가위를 무릎 위에 반듯이 놓았다. 문득 자신이 값을 이미 치르고도 물건을 받지 못한 손님처럼, 남들이 남은 것까지 보상해 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 생각이 싫어 고개를 들어 창을 보았다. 할머니의 침상은 창 안에 있었고 심지는 아주 작게 낮춰져 있었다. 발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다.

조금 있다가 할머니에게 자기가 가지를 자르지 않았다고 말할까 생각했다. 말만 꺼내면 할머니가 안심하고 나무를 남기는 일도 다시 자기에게 맡길 것 같았다. 그러나 발이 저릴 때까지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는 끝내 젖은 천만 방 안에 들이고, 병에 든 물을 꽃에 물 주는 대야에 도로 부었다. 병 아가리의 살짝 깨진 곳이 손등을 긁었다. 그녀는 그 자리를 만져 보고, 다시는 그곳을 가려 줄 꽃을 찾지 않았다.

선쑤는 깊이 잠들지 않았다. 물소리를 듣고 밖이 춥냐고 물었다. 구칭은 춥다고 했다. 할머니는 가위를 닦아 말리라고 했다. 그러지 않으면 날이 녹슨다고 했다. 구칭은 탁자 곁에 멈춰 서서 잠시 어리둥절했다. 할머니는 더 할 말이 없는 듯 벌써 돌아누웠다. 구칭은 가위를 닦아 두 사람이 함께 쓰는 바느질 주머니에 도로 넣었다. 아직 다 녹지 않은 손가락으로 주머니 한쪽 솔기를 눌러 얕은 자국을 남겼다.

보름밤 달빛은 늦도록 밝았다. 옆집에서 치워 낸 부러진 문짝이 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구칭은 누운 뒤에도 그 매화 가지의 윤곽을 알아볼 수 있었다. 구칭이 가져가지 않은 가지였지만, 그렇다고 더 안전해진 것 같지도 않았다. 딩 선생이 자기는 글을 읽을 수는 있어도 남에게 명령할 수는 없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수레를 돌리기 어렵다던 원지창도, 남의 옷에 튄 진흙을 문질러 주던 천 아주머니의 잔뜩 찌푸린 미간도 떠올랐다. 구칭이 여태 가장 잘해 온 일은 천을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살아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필요로 하는 것을 한 번에 가지런히 잘라 줄 가위는 없었다.

날이 채 밝기 전에 구칭은 일어나 물을 끓였다. 선쑤는 아직 이불 속에 앉아 있었다. 구칭은 할머니가 늘 신는 신발을 먼저 화로 곁으로 옮겨 두었다. 오늘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어젯밤 남겨 둔 떨어진 꽃 세 꾸러미를 바구니에 담았다. 가는 길에 천 아주머니에게 전하고 원씨네 사람들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꽃 꾸러미는 자리를 차지하는 느낌도 들지 않을 만큼 가벼웠지만, 목이 가는 병은 선반에 그대로 두고 가져가지 않았다.

나가려는데 선쑤가 불러 세워, 맨 바깥의 비단 매화를 바구니 바닥으로 옮기라고 했다. 가는 내내 꽃송이가 담에 부딪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구칭은 꽃을 옮기고 오늘은 문서만 물어볼 거라고 했다. 빌려주면 딩 선생에게 읽어 달라고 하고, 빌려주지 않더라도 우선 이야기를 똑똑히 듣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 아주머니가 달라고 한 묵은 종이 본을 조그만 네모로 접어 바구니 옆에 놓아 주면서, 비단 가게를 지나거든 이것부터 돌려주라고 했다. 내가 헌 종이 한 장을 아까워하는 줄 알게 하지 말라고 했다.

구칭은 받아 든 종이가 생각보다 두껍다고 느꼈다. 뒷면에는 다른 꽃 모양을 겹쳤던 희미한 자국도 보였다. 어젯밤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말하지 않았고, 할머니의 종이를 애초에 돌려줘야 했는지도 말하지 않았다. 두 물건은 따로 두었다. 떨어진 꽃은 바구니에, 본 종이는 소매에 넣었다. 담 너머 누군가가 새로 쓸어 놓은 뜰의 문을 밀어 열었다. 나무 문축이 한 번 소리를 냈고, 구칭은 그 소리를 따라 옆집으로 걸어갔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왕안석의 《梅花》(매화)와 이 사이트의 기존 단편 《不卖春风》(봄바람은 팔지 않는다)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인물, 상업 활동, 지리와 연대는 모두 가상이며,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나무를 지키는 일, 향기 없는 비단꽃, 할아버지와 손자가 연꽃을 바라보는 원작의 핵심 선택을 유지했습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서늘한 향은 비단에 깃들지 않는다
  2. 흰 석회로 둘러친 자리
  3. 달 아래 놓인 가위
  4. 탁자에 오른 비단 매화
  5. 문은 다른 쪽을 향해
  6. 작은 돈 꾸러미 두 개
  7. 자리를 내어 만든 곡선
  8. 향기 없는 간판
  9. 반나절 품삯
  10. 꽃이 아닌 꽃
  11. 눈이 온 뒤 상자에 담다
  12. 한 가지에 얼마인가요
  13. 남의 집 섣달그믐
  14. 꽃철이 지난 뒤
  15. 종이에 이름을 찍다
  16. 따뜻하지 않은 밥 한 그릇
  17. 첫 납품은 다시 만들 수 없다
  18. 돌아온 상자
  19. 두 사람의 마당
  20. 빗물은 옛 도랑을 지난다
  21. 샤오만의 장부
  22. 우산 곁의 빈자리
  23. 손님이 원하는 봄
  24. 탁자에 남은 꽃
  25. 한 사람의 길
  26. 오월을 장사에 내주지 않다
  27. 꽃을 보는 사람
  28. 세 번째 돈주머니
  29. 여름에는 나무를 어쩌지
  30. 배에 오르기 전에
  31. 첫 물길
  32. 연잎은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
  33. 물 한가운데의 그 한 송이
  34. 돌아가는 길에는 꽃철에 쫓기지 않는다
  35. 매화나무의 여름 그늘
  36. 새 가지를 하나 더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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