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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고풍 손기술·세태 장편

우산 곁의 빈자리

쿠우지 · AI 창작 · 4379 자 · 약 11 분

삼월 초아흐렛날, 구칭은 꽃 말리는 쟁반을 저우씨 집 뒤뜰로 가져갔다. 낡은 우산 건조대 두 구간이 비어 있었다. 루잉이 사흘 동안 빌려주기로 한 곳으로, 구칭은 물과 불 쓰는 값으로 두 문을 냈다. 꽃 쟁반과 아직 기름을 바르지 않은 흰 종이는 떨어뜨려 두고, 양쪽 다 통로를 차지하지 않기로 했다. 도착하자 저우지핑이 땅에 쪼그려 앉아 대나무를 깎고 있었다. 발치의 작은 꾸러미에는 형수가 남겨 준 밥이 들었다. 그는 대꼬챙이를 입에 물고 고개를 들어 말을 하다가 하마터면 제 혀를 찌를 뻔했다.

구칭이 밥을 먹으면서도 우산을 만들 셈이냐며 웃자, 그는 두 일을 따로 하면 반나절이 줄어들지 않느냐고 했다. 그녀는 망친 파란 찐빵 견본이 든 자기 상자를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가 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숙여 대꼬챙이를 빼고는, 밥 보자기를 나뭇가루가 없는 창턱으로 옮겼다. 구칭이 그릇을 가져다주려다 식은 콩밥이 반 그릇뿐인 것을 보고, 가져온 무를 나누어 주었다. 그는 선 할머니가 먹는 그 매운 무냐고 물었고, 그녀는 한 입 먹어 보면 안다고 했다. 그는 첫입을 먹자마자 표정이 단정해졌지만, 맵다고는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오후까지 바삐 일하는데 하늘이 문득 어두워졌다. 루잉이 앞 가게에서 종이를 거두라고 외쳤다. 뒤뜰의 네 줄 건조대에는 우산 종이도 비단 꽃잎도 놓여 있어 누구도 한꺼번에 챙길 수 없었다. 저우지핑은 물에 가장 약한 흰 종이부터 말러 갔고 구칭은 꽃 쟁반을 들어 회랑으로 옮겼다. 바람이 마당 문으로 들이치더니 임시 건조대를 잡아 둔 끈 매듭이 옆으로 홱 튕겨 나갔다. 건조대 한 면이 우물 쪽으로 기울었다.

“그쪽을 받치지 마요!” 저우지핑이 외쳤다.

구칭은 벌써 손을 뻗어 받쳐 든 뒤였다. 대나무 장대에 눌려 팔이 푹 내려갔다. 꼭대기에서 쟁반이 미끄러졌고 연한 금빛 꽃들이 기울어진 가장자리로 굴렀다. 저우지핑이 달려와 먼저 받침대 다리를 벽돌 틈으로 차 넣고, 구칭의 등 뒤에 바짝 붙어 가로대를 받쳤다. 그의 소매에 아직 마르지 않은 기름이 구칭의 어깨에 묻었다. 구칭이 움츠러들며 좀 떨어지라고 쏘아붙이자, 그는 자기도 그러고 싶은데 바로 뒤가 물독이라며, 아니면 둘이 한꺼번에 목욕이라도 할까 하고 말했다.

루잉이 위쪽 쟁반을 받으러 오고 나서야 구칭은 진흙에서 발을 뺄 수 있었다. 저우지핑은 한 손으로 받침대를 붙들고, 다른 손으로 물가에 떨어진 낡은 모자를 건져 무심코 자기 머리에 눌러썼다. 모자챙이 꺾여 앞 가장자리에서 물이 그의 코끝으로 줄줄 떨어졌다. 그는 그래도 구칭에게 왼쪽 잠금쇠를 풀라고 일렀다. 구칭이 고개를 들었다가 그 모자를 보고 웃느라 손에 힘이 풀려, 받침대가 또 내려앉았다. 루잉이 다급히 나무랐다. “보고 싶으면 다 옮긴 다음에 봐!”

세 사람이 물건을 처마 안으로 옮겨 놓고 나서야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구칭은 한쪽 어깨만 젖고 다른 쪽은 말라, 누가 몸을 반으로 갈라 놓은 것 같았다. 저우지핑은 더 엉망이었다. 헌 모자를 삐뚜름하게 눌러썼고, 두 손에 묻은 풀과 진흙을 닦을 데가 없어 손을 그냥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가 이 모자는 꽃을 구한 상이니 구칭이 가지라고 했다. 구칭은 모자를 벗겨 안에 고인 물을 빈 통에 쏟고 그의 머리에 도로 씌웠다. “이렇게 말리지도 않고 내주는 물건은 안 받아요.”

루잉은 아궁이 곁에서 헛기침을 한 번 하며, 둘이 웃어대다가 자기네 꽃 상품까지 눅눅하게 만들지 말라고 했다. 구칭은 마른 천으로 대나무 받침대를 닦았고, 저우지핑은 젖은 겉옷을 벗고 소매가 짧아진 낡은 윗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빗소리는 컸고 앞 가게에는 손님이 드물었다. 루잉이 더운물을 보러 가자 뒤뜰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삐뚤어진 종이 새는 문 안에 걸려 있었다. 앞서 구칭이 갈아 준 새 실이 바람에 한 바퀴 돌아가면서 날개 한쪽이 벽에 붙었다.

저우지핑은 종이 새를 옆으로 밀고, 아직도 망친 꽃을 건조대에 두느냐고 물었다. 구칭은 한 송이는 일부러 꺾어 보는 데 쓰고, 두 송이는 할머니가 가져갔는데 값으로 날마다 자기를 놀려 댄다고 했다. 저우지핑은 구칭의 어깨에 묻은 기름을 만져 보려다 손을 멈추고, 얼마나 깊이 밴 건지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구칭은 어깨를 돌려 그가 마른 천으로 가만히 눌러 보게 했다. 젖은 옷 너머로 아주 옅은 온기만 닿았다.

구칭은 물러설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잠시 뒤 빨아도 안 지워지면 저우지핑 책임이라고 했다. 저우지핑은 그러라며 일단 기억해 두라고 했다. 두 사람이 ‘기억해 두자’고 말하면서도 어느 쪽도 당장 종이를 꺼낼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 하필 그때 구칭은 손에 아직 다 묶지 못한 꽃 한 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났다. 고개를 숙여 찾고서야 그 꽃줄기가 제 귀 뒤에 끼워져 있는 걸 알아차렸다. 빗속에서 정신이 없을 때 손 가는 대로 꽂아 둔 것이었다. 저우지핑은 구칭을 한참 보다가 허리가 휘도록 웃었다. 구칭은 손을 뻗어 그의 소매를 쳤고, 제 손바닥도 뜨거워지고 있었다.

비가 그치자 두 사람은 빈 틀을 함께 들었다. 낡은 고리를 갈고 떼어 낼 수 있는 가로 버팀대도 달아야 했다. 저우지핑은 선 두 개를 그어 주고 가는 끈으로 시험 삼아 묶어 보라고 했다. 구칭은 한 번 묶어 보고 일부러 모양이 좀 못나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는 조금 못나도 괜찮으니 고리 하나에 꽉 물리지만 않게 하라고 했다. 그가 매듭을 풀어 보여 주자 구칭은 그대로 끈을 꿰어 보았다. 과연 틀을 접어도 걸리지 않았다. 품삯과 재료비를 내야 하는 틀이었지만, 한 번 더 시범을 보였다고 따로 값을 매기지는 않았다.

열하루, 저우지핑은 곧 빌릴 새 가게를 보러 가자고 했다. 가게는 남쪽 거리 모퉁이에 있어 예전 자리보다 화물 창고에 가까웠고, 문밖에는 작은 수레 한 대를 세울 수 있었다. 루잉이 비 새는 차양을 두고 집주인과 더 의논해야 해서 임대 계약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구칭은 원래 수레가 다닐 길만 보려 했는데, 들어서자마자 뒤창으로 비치는 빛에 이끌렸다. 창 아래에는 큰 나무가 가리지 않아 꽃을 담은 쟁반을 오후까지 햇볕에 말릴 수 있었다. 그곳에 서 있자 문득 자기 작업대를 옮겨 놓은 모습이 떠올랐고, 뜻밖에도 기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저우지핑은 구칭이 거기 멈춰 선 것을 보고 한층 신이 났다. 문 안 이 모퉁이를 구칭에게 내줄 수 있다고 했다. 우산이 꽃을 가리지 않고, 형수도 선반 하나를 비워 주겠다고 했으니 작은 간판을 달면 지나가는 사람 눈에도 띌 터였다. 그는 말하면서 벌써 담 밑에 벽돌 두 장을 놓고 구칭의 좁은 작업대 길이를 가늠했다. “마음이 정해지면 바로 와요.” 그가 말했다. “서시에서 번번이 좌판을 빌릴 수고도 덜고요.”

구칭의 얼굴에서 웃음이 조금씩 걷혔다. 언제 루 아주머니한테 말했느냐고 물었다. 저우지핑은 이틀쯤 전이라고, 아직 정한 것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니니 마침 오늘 보여 주려 했다고 했다. 구칭은 다시 물었다. “누구를 위해 자리를 비워 준대요? 내가 온다고 했어요, 아니면 당신이 내가 오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우지핑은 멍해졌다가 이내 조금 성이 났다. 탁자를 옮겨 놓은 것도 아닌데 자리 한 칸 비워 둔 게 그렇게 잘못이냐고 했다. 모처럼 그녀가 오가는 수고를 덜 방법을 먼저 떠올렸고, 아까 그녀 눈에도 분명 빛이 돌았다. 그는 벽돌 두 장을 가리켰지만 손을 내리지는 못했다. “오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잖아.”

“나도 생각해 봤어요.” 구칭이 말했다. 그 말이 나오자 두 사람 모두 조용해졌다. 그녀는 손바닥을 창턱에 댔다. 손끝에 먼지가 묻고 나서야 말을 이었다. “하지만 아직 다 생각한 건 아니에요. 내 마당을 어떻게 쓸지, 할머니는 낮에 어디 계실지, 삼월이 지나면 내가 남쪽으로 갈지 말지도요. 당신이 나 대신 아주머니께 한마디 해 놓으니, 이제 내가 고개만 끄덕이면 되는 것 같잖아요.”

저우지핑은 문간까지 걸어가 잠시 구칭에게 등을 돌리고 섰다. 매일 볼 수 있으면 좋겠을 뿐이라고, 매번 물건을 갖다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말이다. 말은 짧았고 목소리에는 뜻밖에 난처한 기색이 묻어났다. 구칭이 앞서 준비해 둔 조목조목의 말은 한꺼번에 막혀 나오지 않았다. 창가에서 물러나 고개를 숙여 벽돌을 보았다. 그 자리에 드는 빛이 정말 좋았고, 자기도 정말 이곳에 앉아 보고 싶었다는 걸 알았다. 그 혼자만의 헛된 생각은 아니었다.

“저도 여기 오는 게 좋아요.” 구칭이 말했다. “오늘 안 오겠다고 한들 당신이 싫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가 돌아서서 구칭을 보았다. 구칭은 당장 그 말을 입속으로 도로 밀어 넣고 싶었지만, 얼굴은 벌써 붉어져 있었다. 문밖에서 헌 병을 파는 사람이 작은 방울을 흔들며 지나갔다. 두 사람 다 그가 외치는 값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윽고 저우지핑이 허리를 굽혀 벽돌 두 장을 비 새는 문틈 아래로 옮기며, 일단 그 벽돌을 구칭의 탁자 다리로 삼지는 말자고 했다. 구칭이 다가가 문을 잡아 주었다. 두 사람의 어깨가 한 번 부딪쳤고, 어느 쪽도 멀찍이 비켜서지 않았다.

가게는 그날 바로 넘겨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집주인은 전에 있던 찻집이 몇 해나 있으면서도 물이 샌다고 불평한 적이 없다며 비가림을 고쳐 주려 하지 않았다. 저우지핑은 벽에 남은 새 물자국과 옛 물자국을 가리켜 보였지만 집주인은 우산장이니 알아서 고칠 줄 알겠다고만 했다. 문밖에 선 구칭은 저우지핑이 남과 세를 의논할 때도 목소리가 굳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들었다. 그는 결국 참고 넘어가는 대신 루잉과 의논해 닷새 더 머무르기로 하고 큰길을 향하지 않은 다른 가게를 보러 갔다. 그제야 집주인이 한발 물러서서 비용을 반씩 대겠다고 했다.

그 며칠 동안 그는 구씨네에 오지 않았다. 구칭은 고친 잠금쇠를 시험하다 문제를 발견했지만, 그걸 빌미로 당장 오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꽃 쟁반을 방 안으로 옮기고 대나무 받침대는 비워 둔 채 그가 자기 일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다시 만났을 때 그는 구멍을 어디로 옮길지부터 물었고, 구칭은 일부러 비 가리개부터 물었다. 저우지핑은 다 이긴 건 아니고 여전히 자기 돈을 좀 보태야 하지만, 적어도 비 새는 옛 가게에서 또 비 새는 새 가게로 옮길 일은 없겠다고 했다. 구칭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자기에게 대나무 반 치 값을 댈 때도 진지하더니 다른 사람을 상대할 때도 이렇게 힘을 들였다. 자기를 좋아할 때만 생기는 성미가 아니었다.

열나흗날, 루잉은 그날 일을 알고도 시동생을 두둔하지 않았다. 구칭에게 올봄 남은 기간 동안 건조대를 빌릴 건지 말 건지만 물었다. 빌리면 전처럼 사흘에 한 번이고, 다른 일에는 자기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칭은 빌리겠다고 답하고 원래 값을 그대로 냈다. 저우지핑은 그날 오후 고쳐 만든 분리식 받침을 가져왔다. 가게 귀퉁이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둘이 함께 틀을 펼쳐 보니 맨 위 칸이 너무 높아 구칭이 까치발을 해야 닿았다. 구칭은 한 구멍 낮춰 달라고 했다. 그는 구칭 키에 맞춰 새로 구멍을 뚫었다. 톱밥이 바닥에 떨어져 작은 원을 이루었다.

구칭은 선반에 있던 종이 새를 들어 올리며 새 가게를 열면 가져갈 거냐고 물었다. 저우지핑은 가져간다고, 날개가 고르지 않아도 빈 벽 한 귀퉁이는 가릴 수 있다고 했다. 구칭은 반듯한 걸 하나 접어 주고 싶어 이미 폐지를 손에 들었다가, 잠시 멈추고는 다시 내려놓았다. 새는 여전히 그 새였다. 돌아설 때는 날아갈 듯하다가도 벽에 붙으면 움직이지 않았다. 구칭은 끈 매듭을 조금 낮춰 새가 더는 문에 부딪치지 않게 했다.

십오 일 밤, 구칭은 빈 쟁반을 돌려주러 가서 새 가게 밖에 잠시 섰다. 문은 아직 바꾸지 않았고, 물 새는 곳은 임시로 낡은 기와를 얹어 두었다. 저우지핑은 창 아래 혼자 쪼그리고 앉아 나무를 대패질하고 있었다. 창가에는 구칭의 탁자를 놓으려고 비워 둔 자리가 없었으나 오후에 구칭이 놓고 간 깨끗한 헌 천 한 조각이 있었다. 저우지핑이 얼굴을 들고 잠깐 앉았다 가겠느냐고 물었다. 구칭은 들어가 빈 나무 상자 위에 앉았다. 꽃은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대패가 나무 표면을 지나는 소리를 한 번 한 번 들었다. 잠시 후 구칭이 얼어 차가워진 손을 화로 가까이 내밀자, 저우지핑은 화로를 반 자쯤 당겨 주고 다시 고개를 숙여 대패질을 했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왕안석의 《梅花》(매화)와 이 사이트의 기존 단편 《不卖春风》(봄바람은 팔지 않는다)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인물, 상업 활동, 지리와 연대는 모두 가상이며,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나무를 지키는 일, 향기 없는 비단꽃, 할아버지와 손자가 연꽃을 바라보는 원작의 핵심 선택을 유지했습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서늘한 향은 비단에 깃들지 않는다
  2. 흰 석회로 둘러친 자리
  3. 달 아래 놓인 가위
  4. 탁자에 오른 비단 매화
  5. 문은 다른 쪽을 향해
  6. 작은 돈 꾸러미 두 개
  7. 자리를 내어 만든 곡선
  8. 향기 없는 간판
  9. 반나절 품삯
  10. 꽃이 아닌 꽃
  11. 눈이 온 뒤 상자에 담다
  12. 한 가지에 얼마인가요
  13. 남의 집 섣달그믐
  14. 꽃철이 지난 뒤
  15. 종이에 이름을 찍다
  16. 따뜻하지 않은 밥 한 그릇
  17. 첫 납품은 다시 만들 수 없다
  18. 돌아온 상자
  19. 두 사람의 마당
  20. 빗물은 옛 도랑을 지난다
  21. 샤오만의 장부
  22. 우산 곁의 빈자리
  23. 손님이 원하는 봄
  24. 탁자에 남은 꽃
  25. 한 사람의 길
  26. 오월을 장사에 내주지 않다
  27. 꽃을 보는 사람
  28. 세 번째 돈주머니
  29. 여름에는 나무를 어쩌지
  30. 배에 오르기 전에
  31. 첫 물길
  32. 연잎은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
  33. 물 한가운데의 그 한 송이
  34. 돌아가는 길에는 꽃철에 쫓기지 않는다
  35. 매화나무의 여름 그늘
  36. 새 가지를 하나 더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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