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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고풍 손기술·세태 장편

빗물은 옛 도랑을 지난다

쿠우지 · AI 창작 · 4313 자 · 약 11 분

2월 20일 밤, 빗물이 기왓장 틈을 짓누르듯 쏟아졌다. 구칭이 처음 들은 것은 천둥이 아니라 우물가 널빤지가 물에 떠밀려 들리는 소리였다. 옷을 걸치고 밖에 나가 신발이 돌바닥에 닿자마자 찬물이 발등을 덮었다. 전에 종이 바구니를 올려놓던 나무 받침은 기울어 있었다. 받침 아래 남아 있던 종잇조각들은 물을 흠뻑 먹은 채 가는 대오리에 걸려 담 밑에 엉겨 있었다. 물은 담 밑을 따라 소용돌이치며 옛 도랑으로 빠지려 하지 않았다.

구칭은 할머니를 깨워 방에 있던 재료 상자 두 개를 걸상 위로 옮기고, 자기는 마당 문을 열러 갔다. 골목 물은 아직 얇게 빛나는 한 겹뿐이었지만 도리어 구칭네 물이 더 깊었다. 원씨네 안마당에도 불이 켜졌다. 아춘이 나무 갈퀴를 들고 남쪽에서 달려오며 배수구가 또 막혔다고 외쳤다. 구칭은 그쪽에서 짐을 내리다 떨어뜨린 삼 부스러기 때문이냐고 먼저 물었다. 말이 반도 끝나기 전에 제 발에 물컹한 덩어리가 걸렸다.

몸을 숙여 손으로 더듬어 보니 꽃을 쌌던 헌 종이였다. 흠뻑 젖은 종이는 가느다란 대오리에 달라붙어 있었고, 대오리는 진흙과 마른 잎을 끼운 채 굽은 담 밑의 좁은 입구에 걸려 있었다. 한 달 전 구칭은 종이 바구니를 방 안으로 옮겼지만, 받침을 들어 그 밑으로 빠진 종잇조각과 가는 대오리를 치우지는 않았다. 나중에 겉으로 물이 빠지자 도랑 입구만 찔러 보고 받침 밑은 들여다보지 않았다. 이제 종이는 물을 먹어 부풀고 대오리는 종이를 갈수록 단단히 붙잡았다. 손가에서 밀려드는 물은 보이지 않는 손 하나가 기어이 방 안으로 돌아가려는 듯했다.

쉬탄은 바짓단을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리고 짧은 삽을 든 채 반대편으로 돌아왔다. 누구 집 것이냐고 묻지 않고 먼저 아춘에게 도랑 아래쪽에서 받아, 덩어리가 통째로 더 좁은 출구로 쓸려 들어가지 않게 하라고 했다. 그 출구가 자기 집 문 밖에서 남쪽으로 꺾이는 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구칭은 허펑추가 전에 손가락으로 그려 보인 물길이 머릿속에서 이어졌다. 구칭은 쪼그리고 앉았다. 물이 옷자락으로 들이쳤다. 손으로 대오리를 더듬어 한 치씩 밖으로 뽑았다.

젖은 종이는 쉽게 찢어졌지만 말끔히 빼내기는 어려웠다. 손가락을 걸어 당겨도 작은 뭉치만 딸려 나오고, 나머지는 나무뿌리 곁 틈에 여전히 감겨 있었다. 구칭이 쇠갈고리를 가져오려 하자 쉬탄이 말렸다. “뿌리 쪽을 함부로 쑤시지 마. 판자부터 들어.” 그 판자는 나중에 바구니 하나라도 더 놓으려고 구칭이 덧댄 것으로, 낮은 재료 탁자의 다리를 잇는 가로대에 못질되어 있었다. 탁자를 옮겨야 물 밑의 뭉치가 통째로 드러날 터였다.

구칭이 일어나 작업대 한쪽을 들어 보려 하자 위에 놓인 꽃 말리는 쟁반이 따라서 기울었다. 황급히 쟁반을 받치는데 물이 다시 밀려들었다. 할머니는 문간에서 등불을 들고 꽃을 방으로 옮기라고 했다. 구칭은 이제 막 널어 말린 새 꽃 반제품 마흔 가지를 한 번 보았다. 목이 잠깐 조여 왔다. 쟁반 두 개를 들어 방 안 걸상 위에 겹쳐 놓았다. 꽃잎이 서로 부딪혔지만 살필 겨를이 없었다. 소리를 들은 천 아주머니가 우산을 쓰고 왔다가 문 앞의 물을 보고는 우산을 접고 세 번째 쟁반을 옮겨 주었다.

세 사람이 작업대를 옮겼다. 밑에 쌓인 것은 종이뿐만이 아니었다. 원씨네에서 흘러든 삼실, 낡은 담에서 떨어진 모래, 나무에서 떨어진 잔가지도 있었다. 구칭은 자기 대나무 살을 먼저 한 겹 들어 올리다 손등이 길게 긁혔다. 구칭이 참고 손을 빼지 않자 아춘이 아래쪽에서 받아 통에 담아 나르기를 거듭했다. 짧은 삽이 단단한 바닥을 긁자 마침내 첫 물줄기가 발치에서 빠져나가며 아주 작게 빨려드는 소리를 냈다.

쉬탄이 몸을 옆으로 돌리자 소맷부리가 구정물에 늘어져 소매가 통째로 젖었다. 구칭이 말했다. “종이 재료는 제가 떨어뜨렸어요.”

쉬탄은 “응” 하고는 계속 긁어냈다. 구칭이 다시 말했다. “지난번엔 바구니만 옮겼어요. 밑은 치우지 않았고요.”

“그럼 이번에 깨끗이 치워요.” 쉬탄은 구칭에게 삽자루를 건네고 돌아서서 아춘이 더러운 물을 류 할머니 문 앞으로 흘려보내지 않는지 살폈다.

구칭이 그 말을 꺼냈다고 해서 아무도 그녀가 할 일을 덜어 주지 않았다. 구칭은 삽을 들어 손 하나 너비가 되는 물길을 긁어 내고, 도랑을 따라 굽은 곳마다 손으로 더듬어 보았다. 몸 반쪽을 축축한 담에 붙이고 무릎을 딱딱한 돌에 댄 뒤에야 알았다. 동짓달에 도랑을 남기자고 한마디 해서 남긴 것은, 앞으로도 누군가가 늘 쪼그려 앉아 들여다봐야 할 길이었다.

밤이 깊어서야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물이 돌 틈으로 잦아들자 할머니는 따뜻한 물과 마른 천을 내와 사람들에게 우선 손부터 닦으라고 했다. 천 아주머니는 자기가 보탠 마른 천에 진흙이 묻은 것을 보더니, 온종일 빨래를 해도 이 집에서 한밤중에 일하는 것만 못하다고 투덜댔다. 구칭은 웃고 싶었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아 이 천들은 자기가 빨겠다고 했다. 천 아주머니가 천을 짜서 구칭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옷부터 갈아입어. 네가 기침을 해 대면 누가 빨래할 건데?”

이튿날 아침 구칭은 탁자를 마당으로 도로 내왔다. 세 번이나 자리를 바꿨지만 도랑을 낼 자리를 여전히 눌렀다. 겨울에 둥근 담을 쌓을 때는 탁자를 처마 안으로 물리기만 했다. 날이 맑으면 가로로 놓을 수 있었지만, 빗물이 들면 두 다리가 꼭 물길이 꺾이는 자리를 틀어막았다. 물이 오래도록 잘 흐르게 하려면 담을 따라 놓인 재료 선반의 반쪽을 뜯어야 했다. 손을 뻗어 재 보니 자기에게 남는 자리는 얕은 쟁반 두 개만 놓을 수 있었다. 더는 네 개를 쫙 펼쳐 놓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저우지핑에게 톱을 빌리러 갔다. 어떻게 뜯을지 대신 정해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와서 일손을 보태며 선반 반쪽을 단단히 받치고 헌 나무를 남길 거냐고 물었다. 구칭은 벽가에는 두지 않겠다고 했다. 쓸 만한 것은 부엌으로 옮기고 못 쓰는 것은 말려 땔감으로 쓰되, 이제 그 벽에는 기대어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톱질할 자리 아래에 벽돌 한 장을 받치고 대야로 톱밥을 받았다. 마지막 한 치를 남겨 두고 멈춰, 떼어 낼 반쪽을 구칭이 붙들게 했다. 잘린 자리에 희끄무레한 속살이 드러났다. 낡은 작업대는 갑자기 익숙한 팔 하나를 잃은 듯했다.

할머니는 자기 작은 걸상을 창가 안쪽으로 옮겨 구칭에게 한 자라도 더 내주려 했다. 구칭은 걸상을 도로 제자리에 놓고, 남은 나무로 높은 곳에 좁은 선반 두 줄을 못질해 얕은 쟁반을 층층이 올렸다. 흐린 날에는 꽃을 덜 만들어야 했고, 볕에 말릴 때도 한 쟁반씩 번갈아 내놓아야 했다. 줄어든 자리를 더 많은 꽃을 만드는 새 묘수로 바꿀 수는 없었다. 높은 선반에는 손을 뻗기 힘들고 낮은 곳에는 볕이 덜 들었다. 야오네 가게에 써 보낸 마흔 가지는 그저 더 일찍 만들기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다.

스무이튿날 비가 그치자 천 아주머니가 빨 때가 된 두꺼운 요의 겉감 두 장을 가져왔다. 구칭은 물을 길어다 주고 그날 밤 돕다가 더러워진 옷과 천을 빤 뒤, 자기가 빨아 주겠다고 약속한 천도 마저 빨았다. 곁에서 다른 천을 비비던 천 아주머니가 이제는 사람을 막는 것보다 물을 막는 게 더 까다로운 줄 알겠느냐고 했다. 구칭은 사람은 말 한마디라도 듣지만 물은 듣지 않는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참 웃으면서도 제각기 손에 힘을 주어 비볐다. 어느 쪽 말이 더 옳은지 따지지 않았다.

원씨 집안은 허펑추에게 도랑을 보아 달라고 했다. 기와공은 출구에 남은 모래를 긁어 내고 새 담이 무너져 새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 그러고는 진흙이 가장 잘 떨어지는 곳에 얇은 돌 두 장을 더 깔았다. 꽉 막지 않아 나중에 돌을 들어 살필 수 있게 했다. 몇 집이 함께 쓰는 배수로라 품삯과 재료비는 원씨 집안이 먼저 냈고, 구칭과 천씨 집안이 각자 쓰는 짧은 구간만큼 나눠 냈다. 구칭은 열두 문을 냈다. 앞으로 다시는 더러운 물에 손댈 일이 없게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허펑추가 그 자리에서 돌 하나를 들어 보라고 했다. 허리를 굽혀 들어 보니 과연 돌 밑에 손 하나를 넣을 만한 틈이 있었다.

선반을 뜯고 이튿날 밤이 되어서야 구칭은 아직 둘 데를 못 찾은 것이 예전에 아까워 자르지 못한 넓은 테두리 천 한 묶음이라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침상 밑에 밀어 넣으려 했지만, 거기에는 겨울 이불과 할머니가 외출할 때 신는 신발이 있었다. 그 묶음을 안고 한 바퀴 돌아보다가 결국 풀어서 일부를 골라 지 아주머니에게 가져갔다. 바로 쓸 수 있는 테두리 천 값만큼 나중에 살 재료비에서 빼기로 했다. 남은 좁은 천은 다시 단단히 말아 높은 선반에 올렸다. 아무 때나 펼쳐 빛깔을 고르는 편리함이 줄었고, 좋은 비단 한 묶음을 볼 때 마음에 차오르던 자그마한 넉넉함도 덜해졌다.

선쑤는 마지막 한 타래를 묶어 주며 그 옅은 금빛 천은 남겨 두지 않느냐고 물었다. 구칭은 천을 만져 보더니 색을 맞춰 볼 손바닥 너비만 남기고 나머지는 내주었다. 종이 꾸러미가 나가고 나니 방 한 귀퉁이가 통째로 빈 듯했다. 구칭은 반쪽만 남은 작업대 앞에 앉아 한참 가위질을 하지 못했다. 마당의 물방울 소리가 차츰 뜸해지고 나서야, 이미 마른 꽃 한 가지를 뒤집어 밑에 깔린 겹도 말랐는지 살폈다. 비워 둔 좁은 자리에 빛이 들어 젖은 돌을 비추었고, 물이 바깥으로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

마침 화분 값을 받으러 원씨네에 온 정원사 추선에게 매화나무를 봐 달라고 했다. 꽃은 없고 새눈은 부풀고 있었다. 젖은 뿌리 둘레의 흙은 밟혀 단단했다. 그는 구칭에게 같은 곳을 계속 오가며 밟지 말고 겉흙을 조금 풀어 주라고 했다. 물이 도랑으로 빠지면 되니, 잠길까 봐 날마다 뿌리를 파헤쳐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구칭이 올해 나무가 상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나무 끝을 올려다보며 잎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지금은 누구도 나무 대신 답할 수 없다고 했다.

구칭은 그런 대답을 한 번 들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확답을 얻으려고 더 묻지 않았다. 방 안에서 물에 불어 망가진 낡은 종이 바구니를 꺼내 함께 뜯어 풀었다. 살릴 수 있는 대오리는 문밖에 널고 못 쓰는 것은 그날 치웠다. 진흙 속에는 오래된 꽃의 부서진 꽃잎이 섞여 있었다. 붉은 것은 벌써 갈색으로 변했다. 구칭은 손가락 끝으로 밀어 떼어 내며 빈 사발에 조금씩 주워 담았다. 할머니는 창가에 앉아 구칭을 보았다. 손에 든 굵은 실 꾸러미를 건네며 얼른 일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스무나흗날, 처음으로 충분히 오래 갠 날이라 꽃을 담은 판을 네 번 돌렸다. 구칭은 마지막 판을 들러 가다 받침판에 새끼손가락이 쓸려 살갗이 조금 벗겨지자 짜증이 나 발을 굴렀다. 마침 문 앞을 지나던 저우지핑이 그녀가 선반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서서 접었다 펼 수 있는 받침 턱을 달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달겠다며 값부터 물었다. 그는 품삯과 재료비를 말한 뒤 못질을 직접 하면 절반을 아낄 수 있고 가는 나무는 자기가 잘라 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고 직접 못질하겠다고 답했다. 혼자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게 아니라, 당장 그 몇 문을 정말 아껴야 해서였다.

이십오 일에 넘기기로 한 마흔 가지는 제때 가져갔다. 야오네 가게에서는 구칭 앞에서 꽃잎을 구부리고 꽃대를 흔들어 보았다. 서른아홉 가지를 받고 받침 솔기가 헐거운 한 가지를 돌려주었다. 구칭은 그날 바로 단단히 기워 다시 가져갔고 저녁 무렵 이백사십 문을 받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두부 두 모를 샀다. 이제부터는 다 순조롭다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 비 온 뒤 부러진 작업대의 단면은 여전히 문가에 있었다. 구칭은 국물에 두부를 살며시 밀어 넣으며 저녁에 매운 무를 넣을지 할머니에게 물었다.

스무엿새에 또 비가 내렸다. 구칭은 꽃 쟁반에 얇은 종이를 덮고 짧은 삽을 들고 나갔다. 천 아주머니는 이미 도랑 아래쪽에 있었고 쉬탄은 그쪽에서 등불을 들었다. 셋은 지난번 누가 먼저 누구의 물길을 막았는지 더는 따지지 않았다. 물이 얇은 돌 밑으로 흘러갔다. 각자 한 구간씩 다 살펴보고는 제집 일로 돌아갔다. 구칭은 자기 집 문 안에 서서 삽에 붙은 진흙을 씻어 내고, 쉽게 꺼낼 수 있는 못에 걸어 두었다. 장 뒤에 숨겨 놓지 않았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왕안석의 《梅花》(매화)와 이 사이트의 기존 단편 《不卖春风》(봄바람은 팔지 않는다)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인물, 상업 활동, 지리와 연대는 모두 가상이며,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나무를 지키는 일, 향기 없는 비단꽃, 할아버지와 손자가 연꽃을 바라보는 원작의 핵심 선택을 유지했습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서늘한 향은 비단에 깃들지 않는다
  2. 흰 석회로 둘러친 자리
  3. 달 아래 놓인 가위
  4. 탁자에 오른 비단 매화
  5. 문은 다른 쪽을 향해
  6. 작은 돈 꾸러미 두 개
  7. 자리를 내어 만든 곡선
  8. 향기 없는 간판
  9. 반나절 품삯
  10. 꽃이 아닌 꽃
  11. 눈이 온 뒤 상자에 담다
  12. 한 가지에 얼마인가요
  13. 남의 집 섣달그믐
  14. 꽃철이 지난 뒤
  15. 종이에 이름을 찍다
  16. 따뜻하지 않은 밥 한 그릇
  17. 첫 납품은 다시 만들 수 없다
  18. 돌아온 상자
  19. 두 사람의 마당
  20. 빗물은 옛 도랑을 지난다
  21. 샤오만의 장부
  22. 우산 곁의 빈자리
  23. 손님이 원하는 봄
  24. 탁자에 남은 꽃
  25. 한 사람의 길
  26. 오월을 장사에 내주지 않다
  27. 꽃을 보는 사람
  28. 세 번째 돈주머니
  29. 여름에는 나무를 어쩌지
  30. 배에 오르기 전에
  31. 첫 물길
  32. 연잎은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
  33. 물 한가운데의 그 한 송이
  34. 돌아가는 길에는 꽃철에 쫓기지 않는다
  35. 매화나무의 여름 그늘
  36. 새 가지를 하나 더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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