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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한 권

고풍 손기술·세태 장편

서늘한 향은 비단에 깃들지 않는다

쿠우지 · AI 창작 · 4658 자 · 약 12 분

구칭은 그 매화 가지를 건네면서 먼저 사는 사람의 손을 보았다. 그는 막 나무에서 꺾은 가느다란 줄기를 집듯 두 손가락으로 가지 밑동을 잡았다. 소매 끝에는 어두운 금빛 물결무늬가 한 바퀴 수놓여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에서 이미 여덟 문을 나누었다. 두 문은 비단을 보충하고 한 문은 숯을 사며 나머지는 우선 손대지 않기로 했다. 서쪽 시장의 지붕 있는 작은 좌판은 아직 비어 있었다. 이백 문만 더 모으면 비만 오면 꽃을 품속에 감추지 않아도 되었다.

손님은 꽃을 밝은 데로 들어 올렸다. 얇은 비단 꽃잎 다섯 장에는 구칭이 세 번이나 맞춘 연한 붉은빛이 감돌았다. 가장자리는 희게 남겼고 꽃잎 밑동은 가는 실로 오므려 멀리서 보면 바늘땀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지는 묵은 대오리를 감아 만들고 한 군데는 일부러 꺾어 휘었다. 끝의 봉오리 세 알은 다 피지 않은 모양이었다. 지난밤 그녀가 이 가지를 만들 때 할머니는 벌써 잠들었고, 아궁이의 재에는 붉은 불씨가 한 점 남아 있었다. 바늘 끝이 천을 한 번 통과할 때마다 구칭은 손을 조금씩 불빛 가까이 옮겼다.

“생기가 있네요.” 그 사람이 말했다.

구칭이 막 돈주머니를 꺼냈는데, 그는 꽃을 코밑에 가져가 좌우로 돌려 보고는 맨 위의 한 송이에 더 가까이 코를 댔다. 콧방울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구칭은 이 돈이 아직 확정된 게 아님을 알았다.

“왜 향이 안 나요?”

“비단으로 만들었으니까요.” 구칭은 돈주머니를 반 치쯤 도로 당겼다. “손님께서 아까 물으신 것도 비단꽃이고요.”

그 사람은 구칭이 방금 말을 지어 보태기라도 한 듯 눈을 들었다. 요즘은 엿장수도 계화 물을 조금 뿌릴 줄 아는데 꽃 만드는 사람이 향이 있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해 준다고 했다. 구칭은 향료 값은 따로라고 할까 했다. 말이 혀끝까지 왔지만 멈췄다. 전에 이웃이 쓰고 남긴 향가루를 조금 써 본 적이 있을 뿐이었다. 가지에 묻히자 반나절도 안 돼 꽃답지 않은 달큰하고 느끼한 냄새가 섞여 났고, 이튿날에는 비단 표면에 누런 테까지 생겼다. 눈앞의 이 한 송이는 이달에 구칭이 가장 잘 만든 것이었다.

“색이 좀 더 짙은 것으로 바꿔 드릴 수는 있어요.” 구칭이 말했다. “향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손님은 꽃가지를 천 위에 도로 내려놓았다. 실랑이를 벌일 만큼 값나가는 물건도 아니라는 듯 아주 가볍게 놓았다. 그는 옆에서 붉게 물들인 감탕나무 한 묶음을 사고, 돈을 내면서 구칭 쪽을 한 번 더 보았다. 구칭은 고개를 숙이고 꽃을 거두었다. 옆에서 빗을 파는 여자가 한 번 웃었는데, 누구를 두고 웃은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구칭은 그 매화 가지를 바구니 옆에 꽂았다. 꽃이 바깥을 보게 하고, 맨 밑에 감춰 버리지는 않았다.

서시의 바람이 두 줄로 늘어선 가판 사이로 지나가며 구칭이 땅에 펼친 천을 들추었다. 모서리를 누른 반쪽 벽돌은 구칭이 매일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그 아래 있던 꽃잎 한 장이 기어이 바람에 밀려 진흙에 들어갔다. 구칭은 주워 두 번 닦고 집에 가서 실을 풀려고 따로 두었다. 천 위에는 붉은 매화 세 가지와 귀밑에 꽂는 동백 두 송이가 남아 있었다. 가장 싼 것도 다섯 문이었다. 오늘 모두 팔면 지붕 있는 가판의 자릿세에 조금 더 가까워질 터였다. 팔리지 않더라도 비단이 진짜 꽃처럼 하룻밤에 시들지는 않겠지만, 햇빛은 소리 없이 빛깔을 갉아먹을 터였다.

장이 파하기 전, 누군가 쪼그려 앉아 작은 동백꽃 하나를 물었다. 술집에서 그릇을 씻는 여자였다. 손목에는 아직 젖은 자국이 있었고, 여동생에게 주고 싶다며 한 문만 깎아 줄 수 있느냐고 했다. 구칭은 다섯 문에서 더 깎을 수는 없다고 했다가 곧, 대신 뒷면에 실을 한 바퀴 더 둘러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생의 머리카락이 가늘다면 꽂았을 때 잘 미끄러지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여자는 꽃을 만져 보고 동전 다섯 닢을 놓고 갔다. 구칭은 여자가 보는 앞에서 실을 덧댔다. 바늘 뒤끝이 손가락 끝을 누르고 지나갈 때에야 오전 내내 손이 얼어 있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숯 좌판에 가서 두 문어치의 숯 부스러기를 달아 샀다. 먹으려던 따뜻한 떡은 사지 않았다. 골목으로 돌아가려면 버려진 집 한 채를 지나야 했다. 담 위의 야생 덩굴은 반쯤 말랐고, 나무문에 붙은 낡은 종이는 바람에 말려 올라갔다. 그녀는 자주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뜰은 텅 비어 있었고, 서남쪽 구석에는 늙은 매화나무 하나가 두 집의 담 사이로 비스듬히 자랐다. 이제 가는 가지에 흰 꽃 몇 송이가 드문드문 피어 있었다. 날이 추울 때는 빛깔이 회색 껍질 속에 숨어 있는 듯하다가 가까이 가야 붉은 기운이 조금 보였다.

구칭은 발을 멈추고 꽃향기를 맡았다. 향을 파는 사람이 병마개를 열자마자 훅 끼쳐 오는 그런 냄새가 아니었다. 가만히 서서 바람이 담을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 줄기 향이 코끝을 스쳤다. 고개를 숙여 바구니 속 비단 매화의 냄새를 맡아 보니 말린 풀 냄새와 대오리의 풋내만 났다. 구칭은 맨 위에 있는 꽃송이를 바로 세웠다. 담 위의 진짜 꽃과 다시 견주지는 않았다.

빈집 문 안에서 누군가 기침을 했고, 이어 나무 장대가 땅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구칭은 또 개구쟁이들이 들어가 새를 잡는 줄 알고 문틈을 들여다보았다. 짧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줄로 문 너비를 재고 있었다. 한 사람은 장부를 들었고 다른 사람은 나무 장대를 길에 가로질러 놓았다. 수레가 골목 어귀를 지나고 나서야 고개를 숙여 몇 자 적었다. 구칭이 집을 고치려는 거냐고 묻자 그 사람은 팔렸다고만 했다. 그러고는 문을 안으로 당겼다. 문틈은 좁아졌으나 매화는 여전히 담장 위에 보였다.

구칭이 자기 집 마당으로 돌아왔을 때 할머니 선쑤는 우물 곁에 앉아 대야에 담긴 흙을 고르고 있었다. 화단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비에 씻겨 매화 뿌리 곁에 흩어진 진흙 조금이었다. 마른 잎이 섞여 있어 할머니는 그 속의 돌을 다 골라내려 했다. 구칭은 대야를 복도 아래로 옮기고 또 바람이 드는 자리에 앉았다고 나무랐다. 선쑤는 따지지 않고 손에 든 조약돌을 접시에 놓았다. 우물가는 밝아서 잘 보인다고 했다.

“방 안도 밝아요.” 구칭이 말했다.

창을 밀어 열고서야 그녀는 아침에 바람을 막으려고 창 앞에 걸어 둔 낡은 천 반 폭이 할머니가 늘 앉는 자리를 가리고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천을 걷어 내자 탁자 위에 줄지어 난 작은 구멍들에 빛이 들었다. 할머니가 예전에 송곳으로 본을 뚫다가 남긴 자국이었다. 선쑤는 흙이 담긴 화분을 가까이 끌어당기고 우물가 이야기는 더 하지 않았다. 구칭은 숯 부스러기를 질그릇에 쏟고 손으로 그러모았다. 손가락이 검게 물들고서야 옆집이 팔렸다고 말했다.

선쑤의 손이 흙 위에서 멈췄다. “산 사람이 와 보긴 했니?”

“문 치수를 재는 사람만 봤어요. 어느 집인지는 말하지 않았고요.”

“그럼 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구칭은 기다리라는 그 말이 싫었다. 마당에 비스듬히 놓인 장작 한 토막을 발로 차 바로 놓으며 말했다. 집이 그토록 오래 비어 있는 동안 나무에 흙을 북돋고 물을 준 것도, 마른 가지를 쳐 낸 것도 자기들이었으니 집 한 채 판다고 남이 십여 년 들인 손길까지 함께 팔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선쑤는 고개를 들어 구칭을 잠시 바라보다 발에 묻은 진흙부터 긁어 내라고 했다. 내려다보니 과연 치맛자락을 따라 검은 물이 한 줄 끌려와 이미 문턱에 묻어 있었다.

저녁은 기장에 멥쌀을 섞은 밥과 무청 한 접시였다. 선쑤는 오른쪽 다리를 낮은 걸상에 얹고 무릎을 낡은 무명천으로 감싼 채 천천히 먹었다. 구칭이 아프냐고 물으니 날씨가 바뀌려는 모양이라며 다리 놓은 자리를 바꾸었다. 구칭은 내일 아침 온찜질할 약 한 첩을 살까 하고 돈주머니를 만져 보았다. 오늘 동백꽃을 팔아 받은 세 문만 아직 쓰지 않고 남아 있었다. 상자에 삼백이십 문이 따로 있었지만 비단을 사고 겨울을 나고 좌판을 빌릴 때 모두 기대야 할 돈이었다. 잠깐 마음이 약해져 그 계획을 흐트러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다리가 아프면 말해 줘요.” 구칭은 무청을 할머니 그릇 쪽으로 밀었다. “매번 세 번씩 물어야 아프다고 하지 말고요.”

선쑤는 숨긴 게 없다면서 동백꽃은 누구에게 팔았는지, 그 사람 머리카락은 가는지 물었다. 구칭은 설거지하는 여인 얘기와 자기가 실을 한 바퀴 더 둘러 꿰맨 얘기는 했으나 그 매화 가지를 왜 팔지 못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밥을 다 먹고 바구니를 잡으려다 손가락으로 빛깔 옅은 매화를 스쳤다. 값은 묻지 않고 꽃잎 가장자리의 흰빛을 조금 남겨 둔 게 좋다며, 조금만 더 짙었어도 속돼 보였을 거라고 했다.

구칭의 속에서 꾹 눌러 두었던 숨이 문득 조금 풀렸다. 향이 안 난다는 이유로 자기가 장사를 할 줄 모른다고 나무란 사람도 있었다고 할머니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창 아래 낡은 병에 꽃을 꽂고 다시 바느질 주머니를 더듬었다. 구칭은 주머니를 눌러 잡고, 이 꽃들은 자기가 손볼 테니 할머니는 낮에 앉아서 흙이나 골라 주시면 된다고 했다. 선쑤는 한동안 주머니에 손을 얹고 있다가 천천히 거두었다.

그날 밤 구칭은 삼백이십 문을 침상 가장자리에 펼쳐 놓았다. 쉰 닢씩 작게 묶고 남은 스무 닢은 낱낱이 펼쳤다. 오늘 남은 석 문은 거기 섞지 않고 작은 종이에 따로 싸 두었다. 내일 아침에 떡을 사 먹을 셈이었다. 등잔은 입이 벌어진 얕은 질그릇이라 심지를 자주 고쳐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가늘고 검은 연기가 옅은 빛깔의 비단 위에 내려앉았다. 구칭은 돈을 세면서 할머니가 돌아눕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옆의 빈집에서도 오래 쓰지 않은 나무 상자를 누군가 끌어내는 듯한 소리가 났다.

이튿날 이른 아침, 담 밖에 꽃이 또 한 송이 피었다. 선쑤는 젖은 천으로 창 아래 병 아귀의 먼지를 닦고 한참 앉아 바라보았다. 구칭은 할머니가 조화 매화를 보는 줄 알고 꽃잎 가장자리를 어떻게 물들였는지 설명하려 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뒤에 있는 진짜 가지의 꽃봉오리 하나가 얼어 상한 것 같다고 했다. 그 눈길을 따라 밖을 보고서야 구칭은 병 속 꽃과 담 위 꽃이 꼭 겹쳐 보이는 것을 알아차렸다. 한 가지는 눈앞에 있고 한 가지는 담 너머에 있었지만, 어느 쪽도 구칭이 바란 모습 그대로 온전해 주지는 않았다.

열사흗날 오전, 구칭은 비단 가게에도 한 번 들렀다. 지 아주머니는 새로 들어온 흰 비단을 팔에 걸쳐 주며 문에서 들어오는 빛에 비춰 보라고 했다. 촘촘한 비단결에 은은한 윤기가 돌았다. 꽃을 오릴 때 일어난 올을 몇 번씩 감춰 넣지 않아도 될 터였다. 구칭은 천을 만지며 손을 떼지 못하고, 한 필을 통째로 가져가면 얼마나 싸냐고 물었다. 지 아주머니가 정말 비단 필을 내려 자를 찾기 시작했다. 구칭은 그제야 웃으며 오늘은 그저 물어보는 거고 돈은 다 가져오지 않았다고 했다.

지 아주머니는 돈 이야기를 더 묻지 않고 천을 다시 감았다. 하지만 구칭에게는 아주머니 손 안의 두루마리 축이 돌아갈수록 소리가 커져, 자기가 살 형편이 안 된다는 걸 가게 안 모두가 아는 것 같았다. 구칭은 바구니에서 연한 빛깔의 매화를 꺼내며, 나중에 큰 작품을 만들 거라 미리 재료를 보러 왔다고 했다. 지 아주머니는 받아 한동안 살펴보고는 밑동을 마감하는 법이 선쑤를 닮았다며, 다만 꽃심에 매듭이 하나 모자라 아이가 잡아당기면 버티기 어렵겠다고 했다.

“아이가 다는 꽃이 아니에요.” 구칭의 대답은 너무 빨랐다.

지 아주머니는 구칭을 한번 보고 웃으며 누구나 어릴 때는 꽃을 잡아 뜯어 봤다고 했다. 자기 딸도 시집갈 때 한 송이에 세 문짜리 종이꽃을 꽂았지만 신랑이 예뻐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고 했다. 구칭은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 고개를 숙이고 매화 가지를 거두었다. 천 바구니에서 자투리 비단 두 자를 골라 여섯 문을 치렀다. 오늘과 그저께 작은 꽃을 팔아 번 돈으로 내고 상자 속 저축에는 손대지 않았다. 자투리 천이기는 해도 그 안에는 마침 구칭이 원하던 연노란 꽃심을 만들 만한 조각이 있었다.

문까지 갔을 때 지씨 아주머니가 다시 구칭을 불러 세웠다. 선쑤를 만나거든 가장자리를 말아 만드는 옛 본이 아직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여러 해 전 두 사람이 함께 꽃 주문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지씨 아주머니 쪽의 본은 흩어졌고, 근래 갑자기 그 꽃을 찾는 손님이 있었다는 것이다. 구칭은 그러겠다고 했지만 이상했다. 할머니는 그 주문을 자신이 받았다고만 했지 지씨 아주머니도 함께 만들었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 집에 돌아가 물으려다가, 할머니가 비단 매화를 들고 꽃심에 매듭 하나를 정성스레 더하는 것을 보고 먼저 새 비단을 펼쳐 보였다.

열사흘 오후, 구칭은 남은 꽃을 들고 다시 서시로 갔다. 지붕 있는 작은 노점에는 벌써 신발 장수가 들어섰고, 새로 내건 휘장은 여전히 선명한 파랑이었다. 구칭은 바구니를 안고 잠시 서 있다가 언제까지 빌렸는지는 묻지 않았다. 골목으로 돌아왔을 때 빈집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문가에는 석회통 하나가 새로 놓여 있었고 통 가장자리에 빗물이 몇 방울 맺혀 있었다. 손을 뻗어 통 벽을 만져 보니 회반죽은 아직 젖어 있었다. 뜰의 매화 향은 벌써 옅어져, 갓 쪼갠 목재 냄새에 눌려 있었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왕안석의 《梅花》(매화)와 이 사이트의 기존 단편 《不卖春风》(봄바람은 팔지 않는다)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인물, 상업 활동, 지리와 연대는 모두 가상이며,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나무를 지키는 일, 향기 없는 비단꽃, 할아버지와 손자가 연꽃을 바라보는 원작의 핵심 선택을 유지했습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서늘한 향은 비단에 깃들지 않는다
  2. 흰 석회로 둘러친 자리
  3. 달 아래 놓인 가위
  4. 탁자에 오른 비단 매화
  5. 문은 다른 쪽을 향해
  6. 작은 돈 꾸러미 두 개
  7. 자리를 내어 만든 곡선
  8. 향기 없는 간판
  9. 반나절 품삯
  10. 꽃이 아닌 꽃
  11. 눈이 온 뒤 상자에 담다
  12. 한 가지에 얼마인가요
  13. 남의 집 섣달그믐
  14. 꽃철이 지난 뒤
  15. 종이에 이름을 찍다
  16. 따뜻하지 않은 밥 한 그릇
  17. 첫 납품은 다시 만들 수 없다
  18. 돌아온 상자
  19. 두 사람의 마당
  20. 빗물은 옛 도랑을 지난다
  21. 샤오만의 장부
  22. 우산 곁의 빈자리
  23. 손님이 원하는 봄
  24. 탁자에 남은 꽃
  25. 한 사람의 길
  26. 오월을 장사에 내주지 않다
  27. 꽃을 보는 사람
  28. 세 번째 돈주머니
  29. 여름에는 나무를 어쩌지
  30. 배에 오르기 전에
  31. 첫 물길
  32. 연잎은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
  33. 물 한가운데의 그 한 송이
  34. 돌아가는 길에는 꽃철에 쫓기지 않는다
  35. 매화나무의 여름 그늘
  36. 새 가지를 하나 더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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