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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옛 시대풍 여정과 세상살이 장편

세 번의 뱃값

쿠우지 · AI 창작 · 4514 자 · 약 12 분

배를 보러 온 두 번째 사람은 고물에 쪼그려 앉아 칼등으로 젖은 나무를 두드려 보고 아자오에게 발을 옮기라고 했다. 그녀가 서 있던 곳에 가느다란 물자국이 있었다. 신발 밑창에 눌려 있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발을 들자 얕은 물이 틈에서 배어 나와 반짝이는 둥근 물방울 하나로 맺혔다.

“어젯밤 내내 물에 잠겨 있었소?” 그 사람이 물었다.

“배는 원래 물에 떠 있는 거잖아요.” 말을 하고 나니 썩 좋은 대답이 아니었다는 걸 알아차린 아자오는 쪼그려 앉아 물바가지를 집었다. 선실이 잠긴 건 아니고 고물 쪽에 물이 두 바가지쯤 고여 있었다. 아버지는 예전에 매일 새벽 그 물을 퍼냈고, 아자오도 그럴 줄 알았다. 물이 샌다는 말을 듣기 싫어 사람이 가고 나서 치우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제 나무 바가지가 손에 들리니, 자기가 일부러 남겨 둔 증거물 같았다.

찾아온 사람은 셰씨로, 하류에 땔나무를 나르는 작은 배 두 척이 있었다. 그는 나무라지도 웃지도 않았다. 칼등을 그 널에 대고 한동안 소리를 자세히 듣더니 사게 되면 이 부분부터 갈아야겠다고 했다. 발치에는 가져온 가는 삼 밧줄 한 묶음이 놓여 있었다. 흠만 잡으러 온 게 아닌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아자오는 이렇게 참을성 있게 배의 어느 곳이 곧 상할지 짚어 주기보다 차라리 값부터 말해 주기를 바랐다.

앞서 배를 사러 온 사람은 사흘 전에 젊은 일꾼 하나를 데려왔다. 뱃머리에서 고물까지 훑으면서 신발 하나 적시려 들지 않았다. 아자오가 만 이천 문을 부르자 배를 쓴 지 몇 해인지 묻고, 관도에 새 다리가 놓인 뒤로 하루에 손님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었다. 아자오는 하나하나 답했다. 끝까지 답하고 나니 그 숫자를 배 사러 온 사람에게 댄 게 아니라 아버지께 아뢴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사람은 칠천 문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가면서 나무가 낡으면 고칠 수 있지만 손님이 없는데 고친들 뭐 하겠느냐고 했다.

그녀는 그 말 때문에 이틀 동안 화가 났다. 오늘 셰 주인은 살펴본 뒤 손님이 적다는 이야기부터 하지는 않았다. 다만 선체가 좁아 땔감을 싣는 데는 바닥 넓은 배만 못하지만, 양쪽 강기슭을 오가는 나룻배로는 아직 쓸 만하다고 했다. 허가증과 나루터의 옛 관례까지 함께 넘겨받는다면, 이 물길을 잘 아는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했다. 아자오는 자신이 파는 것은 배이며, 나루터는 허씨네 것이 아니고 아버지도 팔 만한 관례를 남겨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셰 주인은 그 말에 오히려 마음이 놓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팔천오백 문을 불렀다. 반은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배를 차이부로 끌고 가 살펴본 뒤 주겠다고 했다. 아자오는 칠천 문이 아니라는 말에 먼저 마음이 조금 놓였다가, 반만 준다는 대목에서 다시 가슴이 조였다. 지금 손에 있는 돈은 팔백오십 문뿐이었고, 아버지의 마지막 약값과 자잘한 외상 몇 건도 남아 있었다. 잔금을 받으러 하류까지 두 번 더 오가야 한다면, 길 떠날 밑천도 거기에 묶일 터였다.

“저 대신 돈을 받으러 갈 사람이 없어요.” 아자오가 말했다.

“날짜를 분명히 적어 둘 수 있잖아요.”

“날짜를 적어 둬도 누군가는 가야죠.”

셰 주인은 칼을 칼집에 도로 넣었다. 아자오가 말을 이해 못 한 게 아니라 내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액수를 이백 문 더 올렸다. 나머지 돈을 치르는 방식은 그대로였다. 거래를 하려면 양쪽이 조금씩 물러서야 한다고 했다. 배에 탈이 나면 자신이 고쳐야 하는데 돈을 한꺼번에 다 주면 배를 고치는 사람이 외상으로 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자오는 반박할 말이 없었으나 끝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삼 밧줄을 집어 들고 널판에 올라서며 돌아보고는, 오늘 돌계단에 이끼가 끼었으니 조심하라고 한마디 했다.

아자오는 그를 나루 언덕 꼭대기까지 배웅하고서야 등에 땀이 났다는 걸 알아차렸다. 하늘은 맑지 않았지만 강가의 버드나무 가지가 몹시 흔들려 가느다란 잎이 희끗한 뒷면을 드러냈다. 건너편 나루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었다. 한참 보고서야 퉁쉬의 기름 전병 좌판 사람임을 알아보았다. 빈 바구니 한 짐을 받으러 오라는 손짓이었다. 바로 배로 돌아가야 했는데도 아자오는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아까 들은 두 액수가 머릿속에서 번갈아 울렸다. 배가 아직도 매일 예전만큼 나룻삯을 벌어 온다면 그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딩취안이 대나무 살 가게 쪽 길에서 새 노 반쪽을 어깨에 메고 왔다. 아자오가 서 있는 걸 보고는 먼저 맞은편 둑에 손을 한 번 흔들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뜻을 대신 전했다. 그제야 아자오는 비탈을 내려갔다. 딩취안은 버드나무 옆에 노를 내려놓고 배를 보러 온 사람이 얼마를 불렀느냐고 물었다.

“거래가 안 됐어.”

“성사됐냐고 물은 게 아니야.”

아자오는 그래서 값을 일러 주었다. 딩취안은 턱을 문지르며 돈을 나눠 주겠다는 데 꼭 나쁜 뜻이 있는 건 아니고, 그 사람에게 하류에 땔나무를 부리는 선착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아자오는 작게 대답하고 여전히 밧줄을 풀러 갔다. 그는 더 권하지 않고, 오후에 노를 깎으러 돌아올 테니 배를 보러 오는 사람이 또 있으면 대신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봐 줄 수 있다고만 했다. 아자오는 됐다고 하려다 괜한 참견을 탓하는 말처럼 들릴까 봐, 새 노를 조금 더 멀리 옮겨 달라고만 했다. 나무 밑 묵은 톱밥에 쇠못이 섞여 있었다.

빈 닭장을 건네주고 돌아와 받은 뱃삯은 겨우 다섯 문이었다. 건너편 노점 주인이 닭장 삯은 다음번에 같이 치르겠다고 하여 아자오는 아버지가 하던 대로 좁은 종이에 적었다. 다 쓰고 나서야 오늘 배를 팔아 버리면 이 다섯 문은 누구에게 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를 접어 소매 안에 넣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저도 모르게 강을 한 번 바라보았다. 아버지가 곁에서 이런 잔돈이 제일 잊기 쉽다고 일러 줄 것만 같았다.

집 창문은 나루로 내려가는 비탈 쪽으로 나 있었다. 빨래를 널던 대나무 장대가 하나 모자랐고 끊어진 자리는 천으로 감겨 있었다. 아버지가 병든 뒤 아자오는 그 장대를 쪼개 침상 옆에서 손으로 짚는 버팀대로 삼았고, 아무도 다시 이어 붙이지 않았다. 탁자 위에는 손님이 맡긴 낡은 치마가 펼쳐져 있었다. 아자오가 어젯밤 허리를 줄여 놓아 이제 마지막 몇 땀만 남았다. 손님은 정월이 지난 뒤 처음으로 친척을 찾아갈 날을 기다리며 이미 한 번 재촉했다. 아자오는 손을 깨끗이 씻었다. 바늘이 천을 뚫을 때 엄지에는 밧줄을 쥐던 힘이 아직 남아 있어, 바늘귀 쪽을 밀어대니 손끝이 아팠다.

아자오는 천천히 손의 힘을 풀었다. 이 단계는 어머니에게 배운 적이 있었다. 마음이 급할수록 천을 비뚤게 잡아당기기 쉽고, 얼른 끝낼 생각만 하면 나중에는 꿰맨 것보다 뜯어 낼 것이 더 많아진다. 선윈도 가르칠 때 마음이 급해지곤 했다. 입으로는 천천히 하라면서 손은 벌써 다음에 꿰맬 가장자리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아자오는 예전에 그 말이 많다고 여겼다. 이제 이 치마를 두고 그런 말을 이어 갈 사람이 없자, 뜻밖에도 잠시 손을 멈추었다가 남은 실을 안으로 감추었다.

치마를 찾으러 온 뤄옌은 허리가 들뜨지 않게 줄어든 걸 보고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입어 보고 나서 칭찬하겠다고 했다. 입고 있던 치마 위에 새 치마를 덧입고 아자오가 방금 떨어뜨린 실뭉치를 주우려 쪼그려 앉자, 허리에 조인 자국이 바로 생겼다. 아자오는 손을 뻗어 만져 보고 먼저 눈살을 찌푸렸다가 얼른 벗어 달라고 했다. 뤄옌의 예전 치수대로 줄인 것이었다. 뤄옌은 이번 겨울 내내 앉아서 대오리를 다듬느라 허리에 살이 붙은 거지, 천이 저절로 줄어든 게 아니라고 했다.

“좀 넉넉하게 해 줘. 점심도 먹어야지.” 뤄옌이 양옆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말했다. “여기를 양쪽 다 조금씩 내 줘. 뒤에 다 몰아 두면 앉을 때 배겨.”

아자오는 분필로 표시하고 허리단을 뜯어 천을 덧댔다. 뤄옌은 앉아서 기다리지 않았다. 마당에 나가 딩취안이 떨어뜨리고 간 대오리 반 조각을 주워, 아자오의 바늘통 입구가 갈라진 곳을 한 바퀴 감아 주었다. 치마를 다시 입으니 과연 쪼그려 앉을 수 있었고 아자오는 약속한 대로 열두 문을 받았다. 뤄옌이 돈을 세는데 두 문이 모자랐다. 아자오가 말을 꺼내려 하자 뤄옌은 벌써 다른 소매에서 꺼내며, 조금 전에는 하마터면 파 살 돈까지 줄 뻔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함께 웃었다. 아자오는 그제야 오늘 이렇게 웃은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대나무 상자는 이미 닦아서 침상 발치에 두었다. 바닥에는 가위와 바늘통, 갈아입을 옷 두 벌이 들어 있었고, 좀 더 두꺼운 겉옷 한 벌은 아직 아까워 그 위에 얹지 못했다. 돈이 손에 들어오면 먼저 롼청에서 일감을 맡길 옷가게를 찾을 생각이었다. 처음부터 자기 가게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허리 치수를 잴 줄 알았고 아이 바지도 지을 줄 알았다. 이웃들이 치마를 고쳐 달라고 찾아오는 것도 아버지가 나룻배를 몰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밤이면 이런 생각이 아주 또렷했는데, 낮이 되어 배 뒤쪽에 괸 물을 보면 정작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리 조급한지 다시 알 수 없어졌다.

오후에 세 번째 매수자가 왔다. 이름은 사오라이로, 성 안에서 헌 물건을 사들이는 가게의 심부름을 했다. 신발등에 진흙이 튀어 있었고 앞의 두 사람보다 시원시원해 보였다. 손님이 얼마나 타는지 묻지도, 아자오에게 물을 퍼내 보라고 하지도 않았다. 뱃전을 따라 반 바퀴쯤 걷다가 갑자기 뱃머리에 쪼그려 앉아 놋쇠 패를 가리키며, 이건 한번 닦아 놓으면 보기 좋겠다고 했다.

팻말에는 ‘何家渡’(허씨네 나루)라는 오래된 세 글자가 있었다. 글자는 크지 않았고 가장자리는 오랜 세월 밧줄과 손바닥에 닳아 무뎌져 있었다. 왼쪽 아래 가느다랗게 팬 자리는 아자오가 어릴 때 쇳조각으로 두드려 낸 것이었다. 그때 아버지에게 배 고치는 법을 배우고 싶어 따라 하다가 빗맞혔다. 아버지는 손가락이 아니라 팻말을 때렸으니 다행이라고 했다. 그 뒤로 구리를 닦을 때면 손가락 끝이 늘 그 홈에 잠깐 머물렀고, 그녀는 거기서 진흙을 조금 긁어냈다.

“배까지 사시려고요?” 아자오가 물었다.

사오라이가 일어나 바짓단을 툭툭 털었다. 배를 통째로 성안까지 끌고 가려면 번거로우니 명패만 따로 살 수 있다고 했다. 구리를 달아 파는 것보다 더 쳐 주겠다고 했다. 그는 어느 찻집을 위해 오래된 나루터 물건을 모으고 있었다. 새로 만든 건 너무 번쩍여 손님들이 한눈에 가짜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오래된 글자와 흠집이 있어야 물을 꾸며 놓은 곁에 두었을 때 제법 운치가 난다고 했다. 배는 그대로 팔면 되니 따로 받을 배값에도 지장이 없었다.

그는 세심하게 말해 주기까지 했다. 명패를 떼고 나면 못 구멍은 나무 쐐기로 메우면 되고, 나중에 다른 사람이 노를 젓게 되면 어차피 이름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자오는 그 말을 들으며 먼저 자기 손에 들어올 삼백 문을 보았고, 그다음에는 이물에 남을 구멍 몇 개를 보았다. 그 구리 조각이 무슨 진귀한 재료가 아니라는 것도, 아버지가 계셨다면 삼백 문이라는 말에 한동안 셈을 해 보셨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알았다. 이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득 더는 셈하고 싶지 않았다.

“명패만 따로 팔지는 않아요.” 그녀가 말했다.

사오라이는 아자오가 값이 적다고 여기는 줄 알고 오십 문을 더 얹었다. 아자오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반걸음 물러서며 웃었다. 낡은 구리 조각 하나를 어찌 산 것처럼 애지중지하느냐고, 어차피 배는 팔게 될 테고 사람도 다른 데로 가게 될 거라고 했다. 아자오는 그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그의 발치에 있던 발판을 다시 단단히 놓아 준 뒤 뭍으로 올라가 달라고 했다. 목소리는 앞서 값을 흥정할 때보다 덜 급했다. 그 때문인지 남자는 값을 더 올리지 않았다.

사오라이를 보내고 이물로 돌아오니 그가 돌려서 헐겁게 해 보던 작은 쇠못이 아직 비스듬했다. 아자오는 연장을 찾아 한 손으로 구리패를 받치고 천천히 제자리에 조였다. 젖은 나무에 손등이 쓸려 검푸른 자국이 났다. 두어 번 문질러도 말끔히 지워지지 않아 그냥 두었다. 구리패가 더는 흔들리지 않고 나서야 뱃전에 앉았다.

기슭에는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맞은편 기름떡 좌판의 바구니는 다시 가득 차 있었다. 오늘도 한 번 더 건네줘야 했다. 아자오는 하루 동안 아무것도 해낸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노를 집으려 손을 뻗고 보니 대나무 상자는 여전히 집에 있었고 배도 여전히 여기 있었다. 명패 하나를 남겨 두었다고 해서 어느 쪽도 그녀 대신 마지막 결정을 내려 주지는 않았다. 물이 고물에 가볍게 와 닿았다. 그녀는 새로 고인 물 두 바가지를 먼저 말끔히 퍼낸 뒤 밧줄을 풀었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장약허의 《春江花月夜》와 창작 단편 《등불을 빌려 배를 돌려주다》를 바탕으로 확장했습니다. 인물과 지리, 사건은 모두 가상이며, 원시를 번역하거나 풀어 쓴 작품 또는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세 번의 뱃값
  2. 구리패와 빈 나루
  3. 등 가게의 그 창
  4. 대나무 상자 속의 길
  5. 두 구간의 물길
  6. 실밥을 뜯는 사람
  7. 무대 위의 옷과 몸에 걸친 옷
  8. 북 옆의 빈자리
  9. 등을 장 위에 돌려놓다
  10. 이미 가정을 이룬 이름
  11. 난탕의 새 연극
  12. 아흐레의 배표
  13. 문 안의 파 한 줄기
  14. 밤에 누가 창문을 닫나
  15. 다 뜯지 못한 두 자의 천
  16. 배를 빌려준 보름
  17. 침상 널빤지 하나가 내는 소리
  18. 진동을 한 번 더 뜯다
  19. 사월의 물때
  20. 객석에서 보는 한 막
  21. 란팅에서 먹은 두 번째 끼니
  22. 작은 신발의 값
  23. 휘장 뒤로 스치는 바람
  24. 사당 마당의 공연이 물가로 옮겨졌다
  25. 거둬들인 공연 한 편
  26. 사람을 붙드는 바느질
  27. 이물의 명패 두 개
  28. 아이는 따라갈까
  29. 그 배표를 받지 않다
  30. 더운 날 다시 맞춰 본 옛 연극
  31. 보고 나서야 쓴 답장
  32. 옷을 입을 사람 손에 건네다
  33. 등 진열장에 남겨 둔 문 하나
  34. 다시 한번 강을 건너다
  35. 가을 공연의 마지막 실 한 가닥
  36. 등불을 밤새 켜 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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