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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옛 시대풍 여정과 세상살이 장편

사람을 붙드는 바느질

쿠우지 · AI 창작 · 4561 자 · 약 12 분

아헝의 새 옷은 우선 한 겹만 만들었다. 아자오는 남은 천을 길게 이어 루허냥에게 걸쳐 입고 걸어 보라고 했다. 옷자락에는 구슬 장식이 없어 무척 수수해 보였다. 루허냥은 거울을 보더니, 허우허에서 공연을 못 하게 됐다고 자기를 걸상 빌리러 온 동네 사람으로 만들어 놓지는 말라고 대뜸 말했다. 얼굴이 달아오른 아자오는 이건 안감이고 겉은 아직 만들지 않았다며, 이런 차림으로 나가게 할 생각은 아니라고 서둘러 말했다.

루허냥은 그 말을 듣고도 아자오가 시키는 대로 팔만 들어 보이려 하지 않았다. 먼저 무대 옆으로 돌아 뱃널에 오르고, 가장 모양이 안 나는 각도까지 몸을 돌린 뒤에야 삿대를 바꿔 잡겠다고 했다. 아자오는 그 동작을 따라 보며 천을 잴 때보다 더 많은 표시를 종이에 남겼다. 그러다 아예 종이를 내려놓고 무거운 장식을 달 자리에 실 한 토막을 느슨하게 대 보았다. 루허냥이 몸을 돌리자 실이 먼저 팔꿈치에 딸려 올라갔고, 걸리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자리가 드러났다.

이번에 아자오는 곧바로 자르지 않았다. 한 번 더 걸어 달라고 청하고 자신은 반대편에서 보았다. 루허냥은 세 번째 걸을 때 짜증이 나서, 오늘 보기만 하고 만들지 않아도 내일은 어김없이 입어야 한다고 했다. 아자오는 오늘 다 못 만들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우선 이 부분을 분명히 봐 두고 싶으며, 막 안으로 들어갈 때가 되어서야 천천히 벗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루허냥은 그 말을 듣고 그녀를 한번 보았다. 지난번 푸른 도포 일을 들며 놀리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노래 연습을 해야 한다며 두 번만 더 걷겠다고 했다.

곁에서 보던 샤오만이 무거운 장식은 일단 겉감 위에 놓고 끈으로 하나씩 매어 보라며, 처음부터 꼼짝 못 하게 꿰매지는 말라고 했다. 아자오는 그대로 해 보고는 끈을 깊숙이 숨기면 떼어 낼 때 또 손으로 더듬어야 한다는 걸 알고, 소맷부리에서 손을 뻗으면 닿는 자리로 옮겼다. 거울 앞에서 보니 작은 매듭이 하나 더 보였다. 루허냥은 깔끔하지 않다고 했지만 전처럼 벗기 어려운 모양으로 돌아가기도 싫었다. 세 사람이 이리저리 옮겨 본 끝에 어차피 여며야 할 옷주름 속에 매듭을 두었다.

새 방식에 신기할 것은 없었다. 모두 옛 물건에서 찾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어려운 건 이 옷을 입는 이 사람의 이 한 동작에 맞게 자리를 잡아 주는 일이었다. 세상의 무대 의상을 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아자오는 자기 손으로 해 보고도 루허냥이 땀을 흘린 뒤 다시 시험해야 했다. 마른 천을 입었을 때는 날렵해도 젖으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었다. 가오만이 재촉하러 왔을 때 아자오는 오늘 꼭 넘기겠다고 다시 답하는 대신, 아직 시험하지 못한 한 가지를 분명히 설명했다.

가오만은 언짢아하며 작은 공연도 날짜가 정해졌다고, 큰 무대가 없다고 해서 느긋하게 시간을 끌 수는 없다고 했다. 아자오는 또 남은 밤을 전부 내놓겠다고 할 뻔했다. 그때 샤오만이 손가락 밑동을 한 번 감싸 쥐었고, 손에 든 바늘을 놓쳐 천 위로 굴렀다. 아자오는 그녀의 얼굴이 잠깐 창백해지는 걸 보고 또 아프냐고 물었다. 샤오만은 대수로운 일은 아니고 손가락을 바꾸면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너무 익숙하게 말하는 걸 보니 이미 여러 번 바꾸어 본 듯했다.

아자오는 남은 반을 받아 들고 오늘 밤 자기가 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정말 샤오만을 좀 쉬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천을 몽땅 안고 보니 드디어 한 벌을 온전히 자기 손으로 맡게 됐다는 데 마음이 조금 들뜨기도 했다. 이 옷을 해내면 모두 자신이 실밥을 뜯는 일만 할 줄 아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루허냥도 걸핏하면 샤오만에게 돌아서서 물을 필요가 없을 터였다. 지난번에 한 차례 실패했다고 그 생각이 다 사라져 주지는 않았다. 아자오는 오히려 더 빠르게 손을 놀렸다. 그 생각을 떨쳐 낼 수만 있으면 인정할 필요도 없는 것처럼.

둘째 밤에는 아자오의 손가락도 시큰해졌다. 엄지로 바늘을 밀 때마다 손끝이 둔해졌다. 밖에서는 사람들이 다 잠들었는데 눈앞에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두 부분이 남았고, 다음 날 아침에 입혀 볼 안감은 빨아 말리지 못했다. 그제야 옷 한 벌을 맡는다는 게 담당자로 이름을 올리는 일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전 사람이 날마다 말없이 해 온 자질구레한 일도 한 무더기 따라왔다. 샤오만 자리에 자기만 바꿔 앉으면 옷은 어쩌면 완성되겠지만, 사람은 여전히 밤을 버티다 똑같이 몸을 축낼 터였다.

아자오는 샤오만을 깨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먼저 내일 꼭 쓸 것과 미뤄도 될 것을 나눴다. 아침에는 시장에 가서 예전을 찾아, 안감 두 조각과 뜯어 빨아야 할 것들만 사흘 안에 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밤에 재촉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예전은 살펴보고 삼십육 문을 불렀다. 자기 일정대로 일하고, 상한 가장자리는 먼저 알려 주되 극단에서 갑자기 더 보태는 일까지 전부 떠맡지는 않겠다고 했다.

서른여섯 문은 아자오가 이 옷 한 벌을 만들고 받을 품삯에서 나가야 했다. 셈을 끝내고 나니 조금 아까웠다. 예전의 품값이 비싸서가 아니었다. 일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온전히 제 손에 들어오리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충분히 자고, 충분히 살피고, 자기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려면 먼저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내주어야 했다. 아자오는 고개를 끄덕이고 찾으러 올 때를 정했다. 다 한 극단 식구나 마찬가지니 조금 깎아 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예전이 바구니를 받아 갈 때 마침 샤오만이 보았다. 샤오만은 자기가 맡은 절반이 제대로 안 된 거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그런 게 아니라 누구도 한 손으로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남을 감싸 주는 말처럼 들렸지만, 말하고 보니 거기에 자신의 필요도 담겨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입는 사람이 하는 동작까지 빠짐없이 시험해 보고 싶고, 또 온종일 물통 옆에만 파묻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샤오만은 그녀를 잠깐 바라보다가 끝내 옷감을 도로 가져가지 않고 대본을 펼치러 갔다.

유월 중순의 더위가 벌써 방 안까지 들어왔다. 천은 빨리 말랐고 사람에게서도 땀이 많이 났다. 루허냥은 새 옷을 입고 한 막을 처음부터 끝까지 맞춰 보았다. 휘장 안으로 들어올 때는 정말 공연 때처럼 받아 주라고, 자기가 멈춰 서서 끈을 먼저 풀어 놓을 때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고 했다. 아자오의 손은 아직 그리 빠르지 않았다. 한 곳의 끈 끝을 잘못 숨겨 또 멈춰야 했다. 두 사람은 한 번 멈췄다고 전부 실패로 돌리지 않았다. 어긋난 곳만 바로잡고 다시 한 번 동작을 맞췄다.

무거운 장식을 떼고 나서도 속옷을 입은 채 몸을 돌릴 수 있었다. 옆에서 보던 구밍이 다음 옷은 류 서생도 반 박자쯤 덜 붙들리게 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눈앞의 이 한 벌부터 넘기고 나서 보자며, 어떻게 갈아입어야 하는지 먼저 빠짐없이 말해 달라고 했다. 구밍은 손을 들어 알겠다고 하고는 일부러 목검을 눈앞에 놓았다. 끝 장식에서 가장 잘 걸리던 두 가닥을 이미 떼었다는 걸 보여 주려는 것이었다. 아자오는 저도 모르게 그 자리를 만져 보았다. 자기 말을 기억해 준 것이 여전히 조금 기뻤지만, 그 기쁨에 또 새 옷감 한 필을 덥석 안아 들지는 않았다.

새 옷의 겉은 여전히 빛났다. 루허냥이 고른 작은 구슬 한 줄이 비스듬한 앞쪽에 남아 돌아설 때면 흔들렸다. 모두 떼어 내 실용만 남기지도, 아름다운 것마다 한 사람의 어깨에 짊어지우지도 않았다. 루허냥은 한동안 거울을 보고 그 부분은 마음에 들지만 오른쪽 소매는 아직 좀 길다고 했다. 아자오는 그 자리에서 소매를 접어 올리고 다시 삿대를 잡아 보라고 했다. 손을 내릴 때 정말 아무 데도 닿지 않는 걸 보고서야 얼마나 줄일지 적었다.

가오만은 극단에서 내준 천의 자투리를 확인하고 아자오가 처음 사 온 시험용 천은 얼마나 더 쓸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그게 전부 자기 연습에 쓴 비용이라고만 여겼기에 이 옷의 재료로 기록하겠다는 말을 듣고 먼저 멈칫했다. 가오만은 실제 옷에 들어간 것만 기록하고, 쓰지 않은 것까지 전부 극단에 계산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속으로는 다들 제 몫을 빼앗아 간다고 화를 내면서, 막상 남이 값을 쳐 주려 하면 됐다는 말만 하지 말라고 했다. 아자오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그 작은 천 조각을 건넸다.

이 옷의 품삯은 미리 이백 문으로 정해 두었다. 먼저 백 문을 주고 나머지 백 문은 다음번 소규모 공연의 수입이 들어오면 치르기로 했다. 며칠 지나 오늘 누가 좋다고 했는지만 기억하는 일이 없도록 날짜는 자재를 내주고 돌려받을 때 쓰는 나무패 뒤에 적었다. 아자오는 날짜를 분명히 물었다. 처음 왔을 때처럼 모양새가 나빠질까 봐 좋다고만 하지 않았고, 서른여섯 문을 남모르는 희생으로 삼아 미리 숨겨 두지도 않았다. 예전의 몫을 가려 두고 나머지는 자신이 가졌다. 처음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자기가 호의를 베풀어 누군가 대신 밤을 더 쓰는 일이 아니라 이 일에 실제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가오서우청은 갈아입을 옷이 생긴 걸 보고 공연을 한 번 더 잡고 싶어 했다. 옷도 갖춰졌으니 객석이 차지 않으면 손님을 한 번 더 불러 보자고 했다. 루허냥부터 고개를 저었다. 이틀 밤을 내리 불러 이미 목이 조여 왔다. 아자오도 안감이 내일 저녁까지 마른다는 보장이 없고 예비 옷도 다 고치지 못했으니, 갑자기 공연을 늘리면 예전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단장은 잠시 언짢아져 이제 막 완성했는데 어떻게 또 안 된다는 거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마른 천과 젖은 천을 그의 손 옆에 놓아 직접 만져 보게 했다. 긴 설명으로 그의 말을 막지는 않았다.

그는 만져 보고도 못내 아쉬워했지만, 사람을 시켜 젖은 옷을 마른 옷처럼 입히지는 않았다. 결국 추가 공연은 우선 일정에 넣지 않고, 이번 공연이 실제로 다 끝나면 다시 보기로 했다. 아자오는 표가 더 적게 팔리면 그가 또 물을 것이고, 자신도 매번 안 된다고만 할 수 없음을 알았다. 예비 안감 한 벌을 따로 적어 두고, 정말 필요해지면 품삯을 따지기로 했다. 아직 오지도 않은 밤들을 오늘부터 바느질에 죄다 꿰어 넣지는 않았다.

작은 공연이 시작된 날 아자오는 가장 밝은 곳에 앉지 않고 환복실 문가에 섰다. 관객은 큰 공연을 예상했을 때보다 적었다. 문밖에서 돈 받는 소리도 잠깐 나다 멈췄다. 그녀는 누군가 아직도 옛 색인데 바꿀 돈이 없는 것이냐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가슴이 움츠러들어 하마터면 발을 들추고 어디를 새로 만들었는지 설명할 뻔했다. 그때 마침 루허냥이 들어와 손을 모으자 새 띠 끝이 그녀 손바닥에 떨어졌다. 사람의 숨과 북소리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설명할 겨를은 없었다. 무거운 장식을 받아 내고 마른 안감으로 갈았다. 루허냥은 다시 나가며 아자오에게 고개만 한 번 끄덕였다. 오른쪽 어깨가 더는 먼저 멈칫하지 않았다. 아자오는 그 순간 실제로 쓰는 사람이 쓸모를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걸 마침내 알았다. 객석의 그 한마디를 두고 굳이 뛰어나가 다툴 필요는 없었다. 뒤 막에서 구밍이 휘장 안으로 들어올 때는 새로 일러 둔 대로 길을 비워 주었다. 아성도 거기 대나무 조각을 들고 앉아 길을 막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공연이 끝나자 루허냥은 옷을 돌려주며 내일 다시 손볼 두 곳을 짚었다. 오늘 이 옷을 입고는 마음 놓고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자오가 타고난 솜씨라 칭찬하거나 앞으로 의상 상자를 모두 맡기겠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끈을 어떻게 걸어야 엉키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짧게 표시해 둔 표식을 꺼내 가오만과 함께 떼어 낸 조각들을 나누어 놓았다. 다음 사람이 넘겨받아도 손을 댈 수 있게 했으니 매번 자신이 곁을 지키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예전이 돈을 받으러 왔을 때 아자오는 정해진 대로 삼십육 문을 주었다. 상대는 세어 보고 거두며, 다음에도 이렇게 빨 거라면 안쪽의 이 솔기는 나중에 여며도 되니 자신이 두 번 뜯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했다. 아자오는 적어 두었고, 그 조언이 자기 일을 빼앗는다고 느끼지 않았다. 사람이 떠난 뒤 그녀는 남은 돈을 자기 작은 주머니에 넣었다. 옷 한 벌 전체를 맡았다는 명목으로 그 부분의 수입까지 모두 자기 것이어야 성공이라고 다시 생각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침상 밑에서는 더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아자오는 들떠서 한참 잠들지 못했다. 샤오만은 이불 밖에 손을 펼친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 오늘은 불을 끄기 직전에야 바늘을 찾는 일이 없었다. 아자오는 탁자 모서리까지 굴러간 바늘통을 마른 곳으로 밀어 놓고 자신도 누웠다. 마당에서 구밍이 아직도 낮은 소리로 검무의 발걸음을 세는 것이 들렸다. 그 발걸음이 언제까지나 같은 무대에 머물지는 모를 일이었다. 아자오는 몸을 한 번 뒤척였을 뿐, 아무도 부탁한 적 없는 새 옷 한 벌을 그 발걸음에 맞춰 준비하러 다시 일어나지는 않았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장약허의 《春江花月夜》와 창작 단편 《등불을 빌려 배를 돌려주다》를 바탕으로 확장했습니다. 인물과 지리, 사건은 모두 가상이며, 원시를 번역하거나 풀어 쓴 작품 또는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세 번의 뱃값
  2. 구리패와 빈 나루
  3. 등 가게의 그 창
  4. 대나무 상자 속의 길
  5. 두 구간의 물길
  6. 실밥을 뜯는 사람
  7. 무대 위의 옷과 몸에 걸친 옷
  8. 북 옆의 빈자리
  9. 등을 장 위에 돌려놓다
  10. 이미 가정을 이룬 이름
  11. 난탕의 새 연극
  12. 아흐레의 배표
  13. 문 안의 파 한 줄기
  14. 밤에 누가 창문을 닫나
  15. 다 뜯지 못한 두 자의 천
  16. 배를 빌려준 보름
  17. 침상 널빤지 하나가 내는 소리
  18. 진동을 한 번 더 뜯다
  19. 사월의 물때
  20. 객석에서 보는 한 막
  21. 란팅에서 먹은 두 번째 끼니
  22. 작은 신발의 값
  23. 휘장 뒤로 스치는 바람
  24. 사당 마당의 공연이 물가로 옮겨졌다
  25. 거둬들인 공연 한 편
  26. 사람을 붙드는 바느질
  27. 이물의 명패 두 개
  28. 아이는 따라갈까
  29. 그 배표를 받지 않다
  30. 더운 날 다시 맞춰 본 옛 연극
  31. 보고 나서야 쓴 답장
  32. 옷을 입을 사람 손에 건네다
  33. 등 진열장에 남겨 둔 문 하나
  34. 다시 한번 강을 건너다
  35. 가을 공연의 마지막 실 한 가닥
  36. 등불을 밤새 켜 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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