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대풍 상로와 재회 장편
살 만한 방 한 칸
쿠우지 · AI 창작 · 3951 자 · 약 10 분
열아흐레, 루옌은 수리를 마친 동쪽 방에서 처음으로 날이 밝을 때까지 잤다. 눈을 뜨니 발치에 햇살 한 조각이 내려와 있었다. 잠깐 멍해져 아직 웨푸에 사는 줄 알았다가, 곧 우물 골목에서 야오자가 문을 여는 소리를 들었다. 문지도리가 끝에 가서 짤막하게 울고 걸상을 끄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그는 누운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 작은 익숙함을 일어나자마자 여느 때의 일상으로 바꾸기가 뜻밖에도 아까웠다.
창은 여전히 옆쪽의 그 창이었다. 처음 생각했던 대로 기둥 있는 쪽을 터서 내지는 않았다. 허 목수가 남겨 둔 옛 못자국 두 곳은 당장 말끔히 메울 수 없었다. 루옌이 어제 만져 보니 새 톱밥이 손에 한 겹 묻어났다. 오늘은 해가 마침 그 자국을 비껴 늘 어둡게만 느껴지던 구석을 비추었다. 그리로 손을 내밀자 손바닥이 금세 조금 따뜻해졌다.
초아흐레에 웨푸를 떠나기 전 어머니는 이번에는 정말 열이틀에 목재를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상회 일정을 보여 주었다. 청저우에서 가을 전에 대조할 빈 용기 한 묶음이 있어 자신은 열하루 밤에 도착해 열이틀부터 일을 보니 양쪽으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화물 용기에 관한 글은 알아보지 못하고 그 이틀만 기억했다. 그러고는 옛집에 가거든 아궁이 곁의 작은 뚜껑도 내다 말리라고, 창 하나에만 마음을 쓰지 말라고 했다.
열이튿날 공사가 시작됐다. 그는 자재비 삼백육십 문을 건넸다. 허 목수는 원래 있던 좋은 목재 가운데 두 조각을 고르고 썩은 부분은 떼어 버렸다. 루옌은 그 낡은 목재 더미 앞에 서서 새 목재를 보았을 때보다도 더 기뻤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르는 것을 돕고 싶어 했지만 허 목수가 불러 세웠다. 글 쓰는 손이니 어느 쪽이 무거운지도 살피기 전에 끼어들지 말라고 했다. 그는 우선 물러나 흩어진 못을 대신 주웠다. 작은 봉지 하나를 채웠고 손가락 옆을 한 번 찔리고 말았다.
목수는 그를 보고 정말 한가하면 처마 밑의 깨진 그릇이나 치우라고 했다. 루옌은 점심도 잊고 한나절 내내 일했다. 야오자가 문 밖에서 부르고 나서야 등 뒤의 옷이 벌써 흠뻑 젖은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대신 칭찬해 주는 말 없이 새 창 자리를 가리키며 오후에는 여기에 볕이 들겠다고 했다. 그는 응 하고 대답하고도 속으로는 방금 끼운 나무가 보기 좋다는 생각을 했다. 보름날 오후에 돌아와 보니 과연 창 앞이 뜨거웠다. 그는 걸상을 다른 쪽으로 끌어 놓고 그녀의 말이 떠올라 혼자 한참 웃었다.
십팔 일에 집을 살폈다. 며칠 전 한차례 짧은 비가 지나갔으나 보수한 기와 아래는 말라 있었고 창 버팀대도 수월하게 밀어 여닫을 수 있었다. 그는 침상 발치와 문가를 밟아 보았다. 허 목수는 그가 시험하는 동안 칭찬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잔금 오백 문을 세어, 유월에 일을 예약하며 낸 백이십 문과 십이 일의 삼백육십 문을 합해 구백팔십 문을 모두 치렀다. 목수는 돈을 받고 집 뒤편을 바라보며 나중에 나머지 절반도 손볼 데가 있다고 했다. 루옌도 따라 한 번 보았다. 그쪽은 여전히 예전 그대로였다. 문득 올해는 그곳을 낡은 채 두어도 좋겠다 싶어, 먼저 발치에 흩어진 못부터 깨끗이 주웠다.
이제 그 방에 누워 있던 그는 야오자가 또 손님과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일어났다. 이불을 개어 창가에 놓고 문을 밀어 물을 뜨러 나갔다. 맞은편에서 그를 본 그녀는 머리에서 옷깃까지 훑어보고는 먼저 웃으며, 방을 다 고쳐 놓으니 사람은 어째 잠이 덜 깬 것 같으냐고 했다. 그가 너무 잘 잤다고 답하자, 그러면 문 앞에서 돈을 받고 골목 사람 모두 한 번씩 자 보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웃으며 물을 떴고 세수를 마친 뒤에야 오후에 방을 보러 오라고 할 용기가 났다.
오후에 야오자는 한 손에 잘 익은 배 두 알을 들고, 다른 손으로 망가진 대나무 말을 끌고 왔다. 문가에 이르러 먼저 한숨을 돌렸다. 문 뒤에 줄곧 이걸 두었더니 또 누가 걸려 넘어질 뻔했다고 했다. 오늘은 해체할 생각이라며 한 번 더 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루옌은 말을 문 안쪽에 기대 놓고 배를 받아 들었다. 그녀는 먼저 창 아래가 더운지 살피다가 나무못 구멍을 만져 보고는 이 귀퉁이를 남겨 두면 나중에 작은 물건을 걸기 편하겠다고 했다. 이리저리 걸어 보고 잠깐 앉았다가 일어나서는 의자 쪽이 침상 머리맡보다 바람이 잘 든다고 했다. 그는 작은 탁자도 그쪽으로 옮겼다.
탁자를 절반쯤 옮겼을 때, 그는 애초에 그녀가 어느 쪽으로 드나들지까지 다 생각해 두었던 일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 그녀는 배를 내려놓고 손을 뻗어 탁자 모서리를 눌러, 그가 벽에 부딪치지 않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반대편에 서서 바라보자 그녀는 눈을 들고 더 옮길 거냐고 물었다. 그제야 그가 발을 앞으로 내디뎠고, 두 사람은 함께 탁자를 안정되게 내려놓았다. 야오자는 손을 떼지 않고 웃으며 이번에는 그를 대신해 집을 봐 주는 게 아니라고 했다. 루옌은 안다고 답하고 배를 깎아 주었다. 첫 칼부터 껍질을 넓고 두껍게 깎아 남은 과육이 한 둘레나 작아졌다.
그녀는 받아 보고는 그가 원래 껍질 먹기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남은 배를 대어 보다가 칼을 쥔 손이 흔들릴 만큼 웃었다. 결국 그녀에게 먼저 깎으라 했지만, 그녀는 굳이 그러지 않고 자기 몫을 다시 반 나눠 주었다. 두 사람이 새 창 곁에 앉아 배를 먹는데 길에서 실 장수가 지나갔다. 야오자는 그 소리를 듣고 문득 일어나 뒤쫓아 나갔다. 루옌은 문간까지 따라가 그녀가 이 방에 쓸 실이 아니라 자기 가게의 항아리 덮개를 꿰맬 실을 사는 것을 보았다. 다시 앉았을 때 배는 여전히 그의 손 곁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항아리를 열러 돌아가야 했다. 문가에 이르자 낡은 죽마가 치맛자락에 걸렸다. 야오자는 고개를 숙여 풀며 이렇게 걸리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인지 모른다고 했다. 루옌이 헐거운 대나무 테를 붙잡는 동안 그녀는 몸을 펴다가 문득 또 웃었다. 나중에 샤오겅에게 다시 보여 주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왜 바퀴가 없느냐고만 물었다고 했다. 허 목수가 흔들어 보라 하기에 흔들었더니 검은 대나무 부스러기가 반 줌이나 떨어져, 아이는 새 바지를 터느라 말 머리도 마다했다고 했다.
루옌도 웃으며 그새 컸다고, 지난해만 해도 어머니의 풀 먹인 옷에 진흙을 묻히는 걸 겁내지 않았다고 했다. 야오자가 그를 흘겨보며 지난해 일은 어떻게 아느냐고 했다. 그제야 그는 돌아온 뒤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임을 떠올렸다. 몇 번 듣다 보니 직접 본 것 같았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웃으며 그래서 뜯을 거냐 말 거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대나무 말을 처마 밑으로 옮겼다. 루옌은 예전에 손으로 쥐어 희게 닳은 부분에 손이 닿자 여전히 남겨 두고 싶었다. 야오자는 반대편에 쪼그려 앉아 느슨해진 묵은 끈부터 풀었다. 대나무 고리가 흩어지자 말머리도 모양을 잃었다. 그녀는 잠시 멈추고 바로 계속 뜯지 않았다. 루옌이 그 짧은 부분만이라도 우선 남겨 두면 안 되겠느냐고 묻자, 그녀는 손에 든 대나무를 들어 보였다. 살짝 누르자 안에서 고운 가루가 떨어졌다.
한씨 집에서 바구니를 깁고 남은 대나무는 두 사람이 그때 생각했던 것보다도 가벼웠다. 루옌이 손바닥에 묻은 대나무 가루를 못 쓰는 종이에 털어 놓자, 야오자는 옆에서 아직 단단한 굽은 대나무 한 토막을 골라 건넸다. 반 자도 되지 않았다. 손에 쥐어 하얗게 닳은 부분도 말 머리도 아니었지만, 두 사람이 햇볕 아래서 하나하나 만져 보고 끝내 정말로 남길 수 있는 조각이었다. 그는 마른 천으로 닦아 새 창 아래에 기대 놓았다. 야오자는 나머지 대나무 조각을 모으며 아궁이에서 태우면 연기가 너무 독하니 우선 썩은 나무와 함께 따로 치워 두라고 했다.
저녁 무렵 야오자를 부르러 온 가오장은 두 사람이 죽마를 뜯어 놓은 것을 보고 웃었다. 샤오겅이 방금 또 죽마를 물었는데, 막 뜯으려 할 때 문득 생각해 내다니 때도 잘 고른다고 했다. 야오자도 웃다가, 샤오겅이 또 타고 싶어 하면 거리 어귀에서 새로 만든 대나무 테가 튼튼하니 이 더미는 돌려주지 말라고 했다. 가오장은 누가 사 준다더냐며 치자가 돌아오면 얘기하자고 하고 먼저 갔다. 루옌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다. 골목 어귀에서 샤오겅이 말은 왜 없어졌느냐고 묻자 어머니는 말도 쉬니 너도 좀 쉬라고 했다. 웃음소리가 문 하나를 건너 다시 들려왔다.
스물하룻날 그는 다시 배를 탔고, 스무이튿날 밤 웨푸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그가 열아흐렛날 보낸 짤막한 편지를 뜯어 보고 거기 그린 새 창문을 보았다. 드디어 햇볕이 들 곳이 생겼다고 먼저 칭찬하더니, 곧 그 작은 뚜껑은 왜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루옌은 그제야 까맣게 잊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옆에서 그림을 보며 검은 점 두 군데를 가리켜 무엇이냐고 물었다. 못 구멍이라고 답하자, 아버지는 지붕이 충분히 높은지 보려고 아들이 새로 눈 두 개를 달아 놓은 줄 알았다고 했다.
그도 웃었다. 이튿날 어머니와 옛 동료 집에 그릇을 돌려주러 가다 떡집을 지났고,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눌은 한 접시를 어머니에게 골라 주었다. 어머니가 이번에는 네가 먹고 싶은 거냐고 묻자 루옌은 그렇다고 했다. 그녀는 종이 꾸러미를 열며 길에서 한 조각 먼저 먹으라고 했다. 집에 가면 아버지가 또 부스러기 떨어뜨린다고 할 테니까. 길가에 햇빛이 비쳤다. 어머니는 손등으로 햇빛을 살짝 가리고 다른 한 조각은 남편 몫으로 남겨 두었다. 입으로는 여전히 그 작은 뚜껑을 늘 축축한 채로 두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구월 초여드렛날, 그는 가을 전 두 번째로 반납되는 용기들을 따라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가 초열흘 밤에 청저우에 닿았다. 배 위는 팔월보다 서늘했다. 루옌은 낡은 옷깃을 여미다가 야오자가 돌아가는 사흘 밤 동안 춥지는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녀는 편지에 길에서 배를 먹었다고는 했지만 밤바람이 불 때마다 어땠는지는 쓰지 않았다. 그는 배의 차양 곁에 서서 문득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었다. 너무 달았던 그 국물 한 그릇 이야기까지도 듣고 싶었다.
옛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다. 새 창은 물이 새지 않았지만 탁자에는 먼지가 다시 얇게 내려앉았다. 그는 먼저 물을 길어 손을 씻고 야오씨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발소리가 두 걸음 빨라졌다. 야오자는 문을 열고 그를 보자 웃으며, 어쩌면 매번 배에서 막 기어 나온 것 같으냐고, 옷깃도 아직 반듯하지 않다고 했다. 그가 고개를 숙여 보고 따라 웃자 그녀는 들어오라고 하고 아직 정리하지 못한 독 덮개를 치우러 갔다.
밤이 되어 그는 어머니가 말하던 낡은 뚜껑을 가져다 잊기 가장 어려운 문가에 놓았다. 구부러진 대나무 토막은 아직 새 창 아래에 있었다. 햇볕을 받아 옅은 노란색이 되어 있었다. 그는 창가 걸상 자리를 내려고 대나무를 조금 옮겼다. 야오자는 조금 전 거기 잠시 앉아 가는 실을 자르면서, 그가 아버지 그림 속 두 눈 이야기를 끝낼 때까지 듣다가 웃느라 실 끝을 옷 위에 떨어뜨렸다. 그가 손을 뻗어 함께 찾다가 닿은 손끝은 따뜻하고 가벼웠다. 그녀가 돌아간 뒤에도 실을 다 줍지는 못는지, 창 아래에 작은 흰 점 하나가 남아 있었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독창적으로 집필했으며, 이백의 《长干行二首》와 이 사이트의 창작 단편 《풋매실 시절의 묵은 장부》를 바탕으로 확장했습니다. 인물과 상행, 가격, 지리와 연대는 모두 가상입니다; 묵은 빚을 정확히 정산하고, 손기술과 노동의 가치를 다시 알아보며, 어른이 된 뒤 서로의 왕래를 새롭게 약속한다는 원작의 핵심을 유지했습니다.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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