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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옛 시대풍 여정과 세상살이 장편

작은 신발의 값

쿠우지 · AI 창작 · 4629 자 · 약 12 분

아성은 새 신발을 신고 작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먼저 방 안에서 두어 걸음 걷고는 외할머니가 만든 것이 엄마가 만든 것보다 윤이 난다고 칭찬했다. 그 말을 듣자 샤오만은 눈썹을 찌푸렸다. 평소 새 신발은 소리가 제일 요란하다며 싫어하는 아이가 오늘따라 서둘러 칭찬했다. 그녀는 쪼그려 앉아 신발 앞코를 누르며 발가락에 힘을 빼 보라고 했다. 아이는 발가락을 펼 수 없었고, 얼굴에 남아 있던 작은 웃음은 그제야 서서히 그만 물어봐 달라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친 할머니가 손을 내밀며 좀 신다 보면 부드러워진다고 했다. 샤오만은 곧장 반박하는 대신 아들에게 신을 벗으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발 옆에 눌린 자국이 얕게 나 있었다. 차분히 말하려던 샤오만은 아이가 여전히 외할머니의 눈치를 보는 것을 보았다. 마음에 안 든다는 한마디에 어른이 언짢아할까 봐 그러는 것이었다. 샤오만의 목소리가 문득 단단해졌다. 발이 조이면 조인다고 말해. 네 발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남을 기쁘게 해 줄 필요는 없어. 아성이 고개를 숙이자 친 할머니도 내밀었던 손을 거두었다.

노인은 지난번에 왔을 때의 발을 보고 여유를 뒀는데 두 달밖에 안 지나 어찌 이렇게 차이가 나느냐고 했다. 샤오만은 신 안쪽을 뒤집어 보고 신등이 팽팽한 데다 발도 앞으로 자라는 중임을 알았다. 여러 군데가 한꺼번에 맞지 않아서 하루 더 신는다고 나아질 일이 아니었다. 어머니에게 그 자리를 짚어 보였더니, 어머니는 자기가 아이 발을 옆에 두고 잰 것도 아닌데 왜 저번에 정확한 치수를 보내지 않았느냐고 먼저 물었다.

“나도 꼭 만들라고 한 적은 없어요.” 샤오만이 말했다.

말을 하고 나니 너무 심했다는 걸 알았다. 신발은 종이 한 장으로 강요한 혼사가 아니었다. 어머니가 이틀 뱃길을 들고 온, 아이를 위해 한 땀 한 땀 지은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 작은 호의 때문에 결국 아이가 참고 신어야 한다면, 그녀에게는 그 옛날의 ‘이게 무난하다’는 말이 다시 들리는 것 같았다. 아무리 불편해도 남이 이미 들인 정성부터 헤아려야 한다는 말. 그녀는 손길만은 목소리처럼 딱딱해지지 않도록 애쓰며 신발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진 할머니는 안 신겠다면 말라고 했다. 목소리도 딱딱해, 누구도 상대가 받아 주기를 바라지 않는 것 같았다. 아생은 두 사람 사이에 버선만 신은 채 서 있어 발밑이 서늘했다. 먼저 어머니 쪽으로 옮겨 가다가 중간에 멈췄다. 소만은 그 모습을 보고 고만에게 가서 어제 배운 글자를 쓰라며, 낡은 신발부터 신고 서서 듣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아이가 뛰어나가고서야 방 안에서 두 사람 몫의 괴로움을 함께 느끼던 눈 한 쌍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새 신을 안아 들고 가위를 찾으려 했다. 한 번 잘라 버리고 말 셈인 듯해서, 샤오만은 신을 도로 가져왔다. 손을 전혀 못 대는 건 아니니 안쪽부터 뜯고 신등까지 망치지는 말라고 했다. 두 사람의 손가락이 한곳에서 닿았고 둘 다 멈췄다. 친 할머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예전에도 늘 이랬다며, 좋으라고 해 준 걸 우선 받아 두면 될 텐데 무슨 일이든 듣고 있을 수 없을 만큼 꼭 말을 해야 했다고 했다.

샤오만은 가슴이 덜컥 조여 왔다. 그건 어머니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이라고 답하려다가, 고개를 돌려 창가의 수리할 공용 등불을 보았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 새 대오리를 다 다듬어 두었고 솜씨는 조금도 틀림없었다. 그제야 모든 일을 평생 그랬다는 한마디로 밀어 버리는 것도 그저 또 다른 편한 처리임을 알았다. 그 말에 대꾸하지 않고 먼저 바늘통을 밀어 주어 어머니에게 할 일이 있게 했다.

친 할머니는 손을 움직이지 않은 채 앉아서, 자기도 네가 요즘 어떤지 늘 아는 건 아니라고 했다. 신발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건 네가 돌아왔던 며칠 동안 아성의 낡은 신발이 두어 걸음마다 벗겨져 아이가 뒤축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고, 란팅에 오고 싶었던 건 딸이 자기 기침이 나았는지 아직 묻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끔은 먼저 뭘 좀 해 놓고 싶어, 물어서 답을 기다리다 보면 또 며칠씩 지날까 봐 그런다고 했다. 그러다 마침내 옛일을 꺼냈다. 너는 떠난 뒤 잘 있다는 한마디도 누구 편에 제대로 전해 보내려 하지 않았다고.

샤오만은 고개를 들고 처음 말을 맡겼던 뱃길 상인이 왔었느냐고 물었다. 어머니 손에 들린 신이 한 번 흔들렸지만, 대답은 곧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 멈춤이 부인하는 말보다 더 아팠다. 샤오만은 자기가 이미 얼마쯤 짐작했음을 알았으나, 결국 혼자 헛되이 기다렸다는 나머지까지 알고 싶지는 않았다. 어머니를 바라보며 그가 왔었다는 말을 어머니 입으로 직접 해 주기를 기다렸다.

진 할머니는 왔다고 답했다. 딸이 집을 떠난 지 두 해 뒤 여름에 기름을 대러 온 뱃길 상인이었다. 샤오만은 자기가 아직 극단에 있고 밥도 먹고 지내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에게 말을 맡겼다. 노인은 글자 하나하나를 또렷이 기억했다. 여러 해 동안 소식이 없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것과는 사뭇 달랐다. 샤오만은 그럼 왜 자기는 나중에 네 어머니가 너를 딸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만 들었느냐고 물었다. 그 뒤에는 무슨 말부터 다시 보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어머니는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전해 달라고 한 말은,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직접 돌아오지, 무슨 뜻인지도 모를 말 한마디를 남에게 맡길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끝까지 말하고는 자신도 멈췄다. 그때 그녀는 저우씨 집안에 혼례 예물을 돌려주고 있었다. 등 하나를 만들 때마다 딸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당한 창피를 조금씩 갚는 것 같았다. 딸이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든 건 안도감이 아니었다. 그런데 너는 왜 아직도 돌아와 나를 어미로 인정하려 하지 않니, 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너를 딸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어.” 그녀가 다시 말했다. 목소리는 아까만큼 단단하지 않았다.

샤오만은 그 뜻이면 충분했다고 답했다. 그해 겨우 스무 살이었다. 집에서 답이 왔는지 번번이 묻는 걸 남들이 들을까 봐, 익숙한 물길을 오가는 배가 올 때마다 어디서 실어 온 물건인지 묻는 척했다. 뱃길을 오가는 사람이 어머니가 돌아와서 이야기하랬다고 전했을 때, 샤오만은 돌아가 봐야 같은 혼사와 같은 닫힌 문이 기다릴 거라고 여겼다. 먼저 혼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엄마’라는 한마디조차 건넬 데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친 할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마침내 말했다. 말을 모질게 한 건 전갈을 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였다고. 샤오만은 그 말을 듣고 눈이 잠깐 뜨거워졌지만 당장 눈물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그 한마디가 마침내 눈앞에 왔을 때 그녀는 한마디만 들으면 집으로 달려갈 수 있었던 옛날의 자신이 아니었다. 아이는 마당 밖에서 글을 익히고 있었고, 남편은 이미 세상에 없었다. 어머니가 오늘 인정했다고 그 세월에서 하루라도 덜어 낼 수는 없었다.

두 번째 전갈은 친 할머니가 정말로 듣지 못했다. 샤오만은 아성이 태어난 뒤 루정이 대신 써 준 글을 고향으로 돌아가는 극단 친척 편에 보냈다고 했다. 또 어머니가 외면한 줄 알았다고 했다. 할머니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방금 전처럼 서둘러 결백을 밝히려는 모습은 아니었다.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면, 아무리 고집이 세도 십육 년이 지나서 네가 언제 가정을 꾸렸느냐고 묻지는 않았을 거라고 했다.

샤오만은 이 말 한마디로 그 길에 얽힌 사람을 모두 확인할 수 없었고, 전해지지 않은 전갈 하나로 그 오랜 세월을 다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두 번째 전갈이 안 갔다고 첫 번째 전갈을 어머니가 들었다는 사실까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어머니는 응, 하고 답했다. 그때 혼자 겪은 고생으로 맞받아치지 않았다. 방 안에는 밖에서 피리를 연습하는 작은 소리만 들렸다. 아성은 음을 틀리면 혼자 웃었고, 웃음이 잠깐 그쳤다가 다시 들렸다.

샤오만은 새 신을 어머니 무릎에 다시 올려놓으며 안쪽부터 뜯으면 이 부분에 여유를 조금 더 남길 수 있다고 했다. 끝내지 못한 말을 신 고치는 일로 대신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오후에는 무대에 올라야 했고,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있더라도 스무 살 때의 그 전갈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친 할머니는 바늘을 받아 들었다. 처음에는 손가락이 떨리다가 몇 번 숨을 쉬고서야 가라앉았다. 가위로 단번에 자르지 않고 바느질선을 따라 아주 조심스럽게 실밥을 떠냈다.

공연장에서 등을 맡은 사람이 수리한 등을 받으러 왔다. 종이가 잘 갈려 붙은 것을 보고 몇 문을 품삯으로 내밀었다. 친 할머니는 사양하려 했지만 샤오만이 먼저 어머니가 하신 일이니 어머니께 직접 드리라고 했다. 노인은 딸을 한 번 보고 끝내 돈을 받았다. 등을 들 때 한쪽만 잡으면 받치는 대오리가 또 비뚤어지기 쉬우니 그러지 말라고 일러 주었다. 장인다운 말투가 돌아오자 등도 조금 펴진 듯했다. 그녀에게는 말을 잘못하고 신발을 잘못 만든 어머니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샤오만은 그 모습을 보자 한순간 마음이 누그러지면서도 시큰했다. 어릴 때는 어머니가 등을 만드는 모습을 좋아했다. 곧아 보이는 대오리 몇 개가 어머니 손에서 휘어져 빛을 내는 물건이 되는 게 신기했다. 나중에 연극을 배우겠다고 다툴 때는 한평생 등종이 몇 장 지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다른 삶을 바라는 마음은 진짜였다. 그러면서도 어머니가 가장 잘하는 일을 너무 가볍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내 양쪽에서 한마디씩 인정하게 해 공평한 결론을 내려고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신 한 짝을 다 고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 곁에 놓인 찬 차를 따뜻한 차로 바꾸어 주었다. 자기가 아무렇게나 놓은 대본도 치워 새 자리에서 일하는 그 손 앞에 빈 책상을 조금 더 내주었다. 친 할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일했다. 딸의 표정을 보지 못했거나,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오후에 샤오만은 무대에 올랐다. 어머니 역으로 붙잡아 둘 수 없다는 대목을 부르다가 문득 반 박자 늦었다. 차이헝이 바라보자 샤오만은 곧바로 장단을 되찾았다. 오늘 집에서 무슨 말이 오갔다고 해서 온 무대가 자기 마음이 가라앉기까지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맞은편의 루허냥은 한 걸음 옆으로 비켜 그녀가 숨을 돌릴 틈을 주었다. 공연이 끝나자 무슨 일이냐고, 그 대사를 바꿀까 하고 물었다. 샤오만은 오늘 자기에게 생긴 일이라고, 우선 대사로 해결하려 들지는 말자고 답했다.

그때 어머니는 신발을 안고 무대 곁에 와서 기다렸다. 관객은 모두 떠나고 배 노릇을 한 널판 두 장만 남아 있었다. 어머니가 조금 전 그 구절은 원래 있던 것이냐고 물었다. 샤오만은 그렇다고 했다. 첫 연습 때는 자기 감정도 실려 나왔지만 언제까지고 한 사람에게만 들려주듯 부를 수는 없다고 했다. 친 할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발끝으로 널판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다. 멀리서 보면 정말 흔들릴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나무 두 조각이라고 했다. 샤오만은 삿대를 받아 가장 느린 걸음을 한 번 내디디며 손이 어디에 먼저 닿는지 보라고 했다. 노인은 그대로 손을 한 번 들었으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먼저 웃으며 자기는 대오리만 휠 줄 알지 이런 물까지 휘어 만들 줄은 모른다고 했다. 샤오만은 삿대를 거두고 더 설명하지 않았다. 모녀는 손님 없는 무대 앞에 서서 발에 밟혀 반질반질해진 낡은 나무 두 장을 함께 바라보았다.

뒷방으로 돌아오니 아성은 솔기를 터서 넓힌 신발을 신고 이미 걸어 보고 있었다. 아직 조금 불편했지만 이번에는 왼쪽이 여전히 조인다고 제 입으로 말했다. 친 할머니는 신발을 받아 들고 그러면 조금 더 뜯자고, 억지로 참지 말라고 했다. 아이는 단번에 마음이 풀려 자기가 가진 대나무 조각을 내밀며, 외할머니가 등을 고칠 때 쓰는 대오리가 이것보다 잘 휘었다고 칭찬했다. 할머니는 대나무도 저마다 달라 무엇이든 휠 수는 없다고 했다. 아이가 한 번 더 불편하다고 했어도 얼굴이 온통 어두워지지는 않았다.

해 질 무렵 샤오만은 어머니를 여인숙까지 바래다주며 짐을 들어 주었다. 어머니가 몇 번이나 받아 들려 했지만, 샤오만은 그때마다 다른 손으로 옮겨 피해 갔다. 길에서는 내일 아침 어느 배를 탈지, 쌍차오에서 어느 여인숙이 좀 덜 눅눅한지만 말했다. 그때 어땠더라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말은 더 캐묻지 않았다. 문 앞에 이르자 친 할머니는 짐에서 아자오에게 줄 기름을 꺼냈다. 이 병은 전병과 또 같이 두지 말라고 했다. 배에서 아무리 궁리해 챙겨도 결국 둘 다 냄새가 배었다고 했다.

샤오만은 받아 들고 살짝 웃었다. 이제야 알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어머니도 이제는 내 마음을 알겠느냐고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손을 거친 기름병은 정말 조금 미끄러워 놓칠 뻔했다. 모녀가 동시에 손을 뻗어 받치다가 서로 맞닿았고, 다시 저마다 손을 조금씩 놓아 주고 나서야 병은 보따리 귀퉁이에 안정되게 들어갔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장약허의 《春江花月夜》와 창작 단편 《등불을 빌려 배를 돌려주다》를 바탕으로 확장했습니다. 인물과 지리, 사건은 모두 가상이며, 원시를 번역하거나 풀어 쓴 작품 또는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세 번의 뱃값
  2. 구리패와 빈 나루
  3. 등 가게의 그 창
  4. 대나무 상자 속의 길
  5. 두 구간의 물길
  6. 실밥을 뜯는 사람
  7. 무대 위의 옷과 몸에 걸친 옷
  8. 북 옆의 빈자리
  9. 등을 장 위에 돌려놓다
  10. 이미 가정을 이룬 이름
  11. 난탕의 새 연극
  12. 아흐레의 배표
  13. 문 안의 파 한 줄기
  14. 밤에 누가 창문을 닫나
  15. 다 뜯지 못한 두 자의 천
  16. 배를 빌려준 보름
  17. 침상 널빤지 하나가 내는 소리
  18. 진동을 한 번 더 뜯다
  19. 사월의 물때
  20. 객석에서 보는 한 막
  21. 란팅에서 먹은 두 번째 끼니
  22. 작은 신발의 값
  23. 휘장 뒤로 스치는 바람
  24. 사당 마당의 공연이 물가로 옮겨졌다
  25. 거둬들인 공연 한 편
  26. 사람을 붙드는 바느질
  27. 이물의 명패 두 개
  28. 아이는 따라갈까
  29. 그 배표를 받지 않다
  30. 더운 날 다시 맞춰 본 옛 연극
  31. 보고 나서야 쓴 답장
  32. 옷을 입을 사람 손에 건네다
  33. 등 진열장에 남겨 둔 문 하나
  34. 다시 한번 강을 건너다
  35. 가을 공연의 마지막 실 한 가닥
  36. 등불을 밤새 켜 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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