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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옛 시대풍 여정과 세상살이 장편

등을 장 위에 돌려놓다

쿠우지 · AI 창작 · 4698 자 · 약 12 분

류완으로 돌아가는 여객선도 쌍차오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번에 아자오는 다른 배를 탈 수 없느냐고 묻지 않았다. 먼저 상자를 나무 막대 위에 받치고 등을 발치에 두었다.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나서야 포장지가 찢어진 곳을 작은 헌 천 조각으로 가렸다. 종이에는 ‘春和班’이라는 세 글자가 드러나 있었다. 옆 손님이 연극을 보고 왔느냐고 묻자, 정식 공연은 아직 못 봤고 몇 대목 연습하는 것만 봤다고 했다.

그 사람은 부러워하며 연습도 볼 만했을 텐데 관람료까지 안 내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 아자오는 다시 뜯어 놓은 소매 주름이 생각났다. 그날 오후에 공짜로 덕을 봤다고 하기는 어려워 그저 빙긋 웃었다. 그녀는 시험 삼아 일해 번 열두 문을 나머지 여비와 따로 두었다. 뱃삯을 셀 때면 자기도 모르게 몇 번씩 그 작은 꾸러미를 만졌다. 더는 같은 엽전이 아닌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은 떠날 때보다 조금 익숙했지만, 그렇다고 하룻밤이 줄지는 않았다.

열이렛날 오후, 퉁웨이 나루의 배가 아직 제대로 닿기도 전에 아자오는 맞은편에 류완의 낡은 배가 정박해 있는 것을 보았다. 상앗대를 잡은 사람은 딩취안이었고 그 곁에는 닭을 나르는 노인이 앉아 우리 너머로 이리저리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그녀는 멀리서 바라보다 문득 뭐라 말할 수 없이 언짢았다. 그가 자기 배를 능숙하게 다루어서인지, 이런 손님까지 자기를 대신해 태워다 주어서인지도 알 수 없었다. 막상 배에 오르자 딩취안은 밥부터 먹었느냐고 물었고, 그제야 그녀는 그 옹졸한 마음을 얼굴에 남겨 두지 않았다.

딩취안은 며칠 동안 별일 없었고, 배에서 퍼낸 물도 아자오가 있을 때보다 적었다며 임시로 메운 틈이 제구실을 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대신 몇 번 사람을 건네주고 자기 품삯만큼 떼어 둔 뒤, 남은 열 문 남짓은 집에 싸 두었으니 이따 와서 가져가라고 했다. 아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며칠 동안 배를 띄운 일을 조목조목 말하는 걸 듣자, 그 작은 돈 꾸러미까지 전부 아버지 이름으로 돌리기가 도리어 멋쩍었다. 노를 써 보니 어떠냐고 묻자 그는 신이 나서 금세 말이 많아졌다.

강을 건넌 아자오는 먼저 상자를 방에 가져다 놓고, 등을 안고 친씨네로 갔다. 집은 떠날 때보다 서늘했고 바느질 탁자의 빈 그릇은 여전히 엎어져 있었다. 누가 물건 하나 어질러 놓지도 않았다. 그런데 아자오는 뜻밖에도 먼저 조금 실망했다. 밖에 나갔다 돌아왔으면 집에도 자기를 기다린 흔적이 조금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결국 탁자는 닦지 않고 열두 문만 작은 함에 넣었다. 그러고는 바늘통을 꺼내 소매에 넣어 함께 가져갔다.

친 할머니는 등 틀을 고치다가 아자오가 들어오는 걸 보고 칼을 멈췄다. 아자오는 등을 진열대에 올려놓고 난팅에서 친샤오만을 만났다고 했다. 노인은 아자오가 배에서 짐작했던 것처럼 잇달아 묻지 않았다. 먼저 등에 덧댄 천을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장자리를 쓸며 그쪽에서 새로 감아 준 거냐고 물었다.

“오는 길에 종이가 찢어져서 제 천으로 덮었어요.”

친 할머니는 손을 가만히 내려놓았다. 아자오는 그 몸짓을 보고서야 할머니가 묻고 싶었던 게 꼭 천은 아니었으리라는 걸 알았다. 아자오가 종이를 풀자 오래된 대오리는 여전히 멀쩡했고, 구리 걸쇠도 부딪혀 움푹 팬 데가 없었다. 등은 이틀, 다시 이틀의 뱃길을 거쳐 원래 있던 장 위로 돌아왔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이제 아자오는 이 등이 원래 할머니께 빌려 드린 것이니 돌려놓으면 그만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었다.

아자오는 먼저 샤오만이 분명 춘허 극단에 있으며, 연기도 하고 의상도 맡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여덟 살이고 남편은 재작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남편 이야기가 나오자 친 할머니가 눈을 들어 언제 혼인했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샤오만에게 들은 해를 그대로 말했다. 할머니는 속으로 헤아리는 듯했다. 아자오보다 한참 느리게 셈을 마친 뒤에야, 그 남자는 샤오만에게 어떻게 대했느냐고 다시 물었다.

아자오는 모른다고 답했다. 자기가 본 것은 아이와 의상 상자뿐이고 그 사람은 본 적 없었다. 친 할머니는 그 대답이 조금 못마땅한 듯 고개를 숙여 가느다란 대오리 한 가닥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샤오만이 이제 소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아직 무대에 서며, 한 막에서는 배 젓는 처녀의 어머니 역이라고 했다. 말을 꺼내자마자 너무 자세히 말한 것이 후회됐다. 그러나 친 할머니는 다른 뜻을 듣지 못한 채 ‘어머니’라는 말을 가만히 되풀이했다. 그 역할이 문득 딸을 자기와 비슷한 나이로 밀어 올린 것 같았다.

노인은 거기서 며칠 묵었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살은 빠지지 않았는지 물었다. 아자오는 아는 것을 다 대답하다가 진열대 위의 침묵이 더 무겁게 내려앉기 전에 샤오만이 아주 잘 지낸다고 대신 말할 뻔했다. 하지만 샤오만이 반 조각 남은 전병을 옆에 놓고 바늘을 바꿔 잡을 때 손가락이 잠시 굳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사는 게 수월하지는 않아도 제 나름의 방식이 있고, 집에서 누가 데리러 오기만을 줄곧 기다리는 건 아니라고 했다.

친 할머니는 마지막 말을 듣고 얼굴이 조금 굳었다. 아자오는 누구를 겨냥할 뜻이 없었지만, 말이 떨어지고 보니 꼭 누군가를 겨냥한 것 같았다. 소매에서 바늘통을 꺼내 바늘은 이미 썼지만 가게에 다시 보태 놓을 수 있다고 말하려다가, 전부 돌려주면 일부러 셈을 깨끗이 끝내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가는 바늘 하나만 꺼내 이것은 아주 쓰기 좋다고 했다. 노인은 한 번 보더니 살 때부터 골라 산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작고 구체적인 물건 덕에 두 사람은 다시 말을 나눌 수 있었다. 친 할머니가 무대 의상에도 이렇게 가는 바늘을 쓰느냐고 묻자 아자오는 천에 따라 다르다고, 남겨 둘 주름까지 모조리 박으면 안 된다는 걸 이제야 배웠다고 했다. 그날 망신을 산 이야기를 조금 했지만 구밍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 듣고 난 할머니는 입가를 살짝 움직였다. 자기 딸도 예전에는 자기가 남겨 둔 선을 따라 바느질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뜯으라 하면 도리어 남이 뭘 모른다고 못마땅해했다고 했다. 말하던 중에 문득 십육 년 동안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이 떠오른 듯, 뒤에 하려던 말은 삼켰다.

아자오는 그 틈에 샤오만이 이번 공연을 마치면 아이를 데리고 강을 한번 건너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꺼냈다. ‘싶다’는 말을 분명히 하고 아직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친 할머니는 왜 정하지 못하느냐고 묻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안방을 보러 갔다. 벌써 솥을 씻고 침상 널도 옮겨야 하는 사람 같았다. 두어 걸음 가다 돌아와 아이가 물을 무서워하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내내 극단을 따라다니며 컸으니 아마 무서워하지 않을 테지만, 자기가 아이를 배에 태워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친 할머니는 아이가 물을 무서워하지 않으면 됐다며, 그러면 따로 마중 갈 사람을 청할 필요는 없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집으로 오는 길에 이제 돌을 깔아 두었는데 그들이 어떻게 오는지 아느냐고 얼른 물었다. 아자오는 할머니가 속으로 벌써 여정을 한 번 다 짜 놓은 것을 보고, 란팅에 돌아가 다시 물어보겠다며 아직 어느 날인지는 모른다고 서둘러 말했다. 그제야 할머니는 자리에 앉았다. 손가락 마디로 찬장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이, 갑자기 출발하지 않는 수레 곁에 남겨진 사람 같았다.

“내가 전해 달라고 한 말에 그 애가 뭐라고 하던?” 친 할머니가 물었다.

아자오는 말씀은 전했고, 그 옛 혼담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했다. 샤오만이 그때 어떻게 웃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질문 자체를 두 사람 사이에 내려놓았다. 친 할머니의 손이 그 자리에서 멎었다. 가게 밖으로 누군가 수레를 밀고 지나가다가 나무 바퀴가 문턱을 긁어 긴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지나간 뒤에도 아자오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할머니가 마침내 말했다. 벌써 몇 해나 지난 일을 어째서 아직도 묻느냐고. 아자오는 자신이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떠올랐다. 낡은 건 고치면 된다지만 손님이 줄어든 건 어쩌겠느냐는 말이었다. 몇 해가 지났다는 말이 어떤 구체적인 일에도 답이 되어 주지 못한다는 걸 문득 알았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럼 지금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친 할머니는 아자오를 바라보았다. 한순간 그 눈에는 옛날 딸의 고집까지 이 젊은 사람에게 겹쳐 보는 듯한 기색이 스쳤다.

“지난 일은 꺼내지 말라고 했잖니.”

“그 사람에게 전한 건 당신이 한 말이었어요.” 아자오가 아주 천천히 대답했다. “그 사람이 저한테 물은 말에는 아직 대답을 못 했고요.”

친 할머니는 고개를 돌려 아직 다 깎지 않은 대오리를 바라보았다. 아자오는 자기가 너무 나섰나 싶었다. 애초에 그 사람을 만나 보고 등만 가져오면 됐는데, 그 물음까지 굳이 한마디도 빠짐없이 전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지만 할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려고 샤오만 대신 그 한마디를 빼버린다면, 다음에 옷 상자 앞에 앉아 있던 그 여자를 다시 만났을 때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까. 아자오는 바늘통을 쥔 채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한참 뒤 친 할머니는 저우씨 집안이 이제 그때의 저우씨 집안과는 한참 다르고, 자기도 종이 한 장 들고 어디 가서 누구에게 뭘 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누가 혼인 문서를 들고 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형편은 아니라는 걸 아자오도 알아들었다. 그래도 할머니를 대신해 이미 끝난 일이라고 말할 엄두는 나지 않았다. 다음번 난팅에 가면 이 말을 그대로 전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노인은 이번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채 대오리 끝을 한 올씩 둥글게 다듬었다. 평소보다 느렸다.

아자오는 친 할머니가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등 가게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등은 일단 장 위에 두겠다고 했다. 자신도 며칠은 배를 손봐야 하니 나중에 또 빌릴 일이 있으면 와서 말하겠다고 했다. 친 할머니는 그제야 등에도 따로 둘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든 듯 고개를 들었다. 알았다고 하고는 등을 장 안쪽으로 밀어 놓았다. 그 등을 빌미로 샤오만이 알아보겠느냐고 다시 묻지 않았다. 아자오가 문을 나설 때 바늘통은 다시 소매 속에 있었다. 그녀는 돌려주지 않았고, 그렇다고 듣기 좋은 말 한마디를 빚졌다고 여기지도 않았다.

나루로 돌아가는 길에 아자오는 먼저 딩씨네에 들러 열몇 문을 받아 갔다. 뤄옌은 문가에서 대오리를 쪼개고 있었다. 아자오가 란팅에서 한 일을 듣고는 칭찬도 웃음도 없이 손가락이 쓸려 까지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아자오가 손을 내밀었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묵은 굳은살은 그대로였지만 손끝은 떠나기 전보다 조금 부드러웠다. 뤄옌은 한 번 보고는 그게 맞다고 했다. 하는 일이 바뀌면 손의 굳은살도 다른 자리에 생겨야 하는 법이었다. 그러고는 딩쑤이에게 하기 싫다고 내버려 둔 대오리 반쪽을 가져오라 했다. 남이 먼 데까지 다녀와 새 모양을 보여 주기만 기다리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듣자 딩쑤이의 눈이 먼저 반짝이며 아자오를 향했다. 아자오는 얼른 극단에만 들어가 봤고 등 가게는 둘러보지 못했다고 했다. 아가씨는 예상대로 실망해 입을 삐죽였으나, 대오리는 어머니에게 건넸다. 그 얼굴을 보면서도 아자오는 친씨네 가게 장 앞에서보다 훨씬 마음이 가벼웠다. 가는 김에 봐 주겠다고 한 그 작은 일을 못 했다고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다음에 정말 보게 되면 그때 말해 주겠다고 하자, 딩쑤이는 언니부터 자기 일자리를 찾아야지 하고 답했다.

늦게 딩취안이 새 노를 가져와 란팅에서 결국 아자오를 써 주기는 하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자잘한 일 몇 개만 시험 삼아 맡겼고, 자기도 한 군데를 잘못 꿰매 품삯은 겨우 십이 문이었다고 했다. 이쯤 말하면 얼굴이 붉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움직임을 위해 남겨 둔 주름 이야기가 나오자 루허냥이 어떻게 어깨를 돌렸는지 몸짓으로 보여 주고 싶어져, 탁자 옆 헌 천까지 가져다가 한 번 접어 보았다. 딩취안은 무슨 말인지 썩 잘 알아듣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자오가 이제 그만 가라는 말을 듣고 싶어 돌아온 것은 아님을 알았다.

딩취안은 내일 시부에 가서 땔나무 짐 이야기를 물어볼 거라고 했다. 배를 며칠 더 둘 거면 계속 대신 봐 줄 수 있지만, 앞으로 누가 손님을 건네고 누가 수리 재료를 댈지는 다시 의논해야 한다고 했다. 계속 이렇게 뒤섞인 채로 둘 수는 없었다. 아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그에게 배를 세놓지도, 아버지는 예전에 어떻게 했는지 또 말하지도 않았다. 먼저 새 노를 마른 곳에 놓아 달라고 하고 자신은 고물에 고인 물을 퍼내러 갔다.

밤에 등불 장부를 펼치다 그 장에 이르자 그녀의 손이 잠시 멎었다. 등불은 벌써 자기 손에 들어와 있었고, 선반 위의 것은 자기가 당분간 더 두겠다고 한 것이었다. 그 사람이 오든 안 오든 빌린 물건을 갚지 않은 빚으로 칠 일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기록을 지워도 됐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한 줄에 벌써 손을 대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장부를 덮고 치수를 적다 남긴 종이 한 장에 ‘띠 구멍, 소매 주름, 회청색 옷’이라고 써 두었다. 글씨는 보기 좋지 않았지만 그녀는 두 번 읽고 나서야, 낡은 대나무 등과는 다른 탁자 위의 작은 질그릇 등잔을 불어 껐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장약허의 《春江花月夜》와 창작 단편 《등불을 빌려 배를 돌려주다》를 바탕으로 확장했습니다. 인물과 지리, 사건은 모두 가상이며, 원시를 번역하거나 풀어 쓴 작품 또는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세 번의 뱃값
  2. 구리패와 빈 나루
  3. 등 가게의 그 창
  4. 대나무 상자 속의 길
  5. 두 구간의 물길
  6. 실밥을 뜯는 사람
  7. 무대 위의 옷과 몸에 걸친 옷
  8. 북 옆의 빈자리
  9. 등을 장 위에 돌려놓다
  10. 이미 가정을 이룬 이름
  11. 난탕의 새 연극
  12. 아흐레의 배표
  13. 문 안의 파 한 줄기
  14. 밤에 누가 창문을 닫나
  15. 다 뜯지 못한 두 자의 천
  16. 배를 빌려준 보름
  17. 침상 널빤지 하나가 내는 소리
  18. 진동을 한 번 더 뜯다
  19. 사월의 물때
  20. 객석에서 보는 한 막
  21. 란팅에서 먹은 두 번째 끼니
  22. 작은 신발의 값
  23. 휘장 뒤로 스치는 바람
  24. 사당 마당의 공연이 물가로 옮겨졌다
  25. 거둬들인 공연 한 편
  26. 사람을 붙드는 바느질
  27. 이물의 명패 두 개
  28. 아이는 따라갈까
  29. 그 배표를 받지 않다
  30. 더운 날 다시 맞춰 본 옛 연극
  31. 보고 나서야 쓴 답장
  32. 옷을 입을 사람 손에 건네다
  33. 등 진열장에 남겨 둔 문 하나
  34. 다시 한번 강을 건너다
  35. 가을 공연의 마지막 실 한 가닥
  36. 등불을 밤새 켜 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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