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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손에 든 한 권

옛 시대풍 여정과 세상살이 장편

이미 가정을 이룬 이름

쿠우지 · AI 창작 · 4475 자 · 약 12 분

열여드레 아침, 친 할머니는 등에 종이 한 면을 잘못 발랐다. 틀은 반듯했다. 손에 덜어 놓은 풀이 조금 묽었고, 종이를 붙여 마르기를 기다리자 주름이 졌다. 오후에 물건을 가지러 온 손님은 빛에 비쳐 드러난 주름을 가리키며 이런 걸 남에게 선물할 수는 없다고 했다. 친 할머니는 등을 돌려받고 변명하지 않았다. 직접 새 종이를 잘라 다시 발랐고, 손님을 보내고 나니 평소 가게 문을 닫을 때가 이미 지나 있었다.

그녀는 예부터 모른다는 말을 싫어했다. 종이는 얼마나 두꺼워야 하는지, 대오리 끝은 어디를 갈아야 하는지 손님이 한마디만 해도 대개 감이 왔다. 그런데 이제 아자오가 그 혼사를 묻자, 그녀는 구겨진 종이 같아서 아무리 눌러도 다시 평평한 척할 수 없었다. 저우씨 집안에서 이미 오래전에 며느리를 들였고 아이도 제법 컸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쪽의 붉은 혼서지는 상자에 남겨 두고 이부자리를 옮길 때마다 먼저 피해 갔다.

딸이 떠난 뒤에도 혼약 예물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녀는 엿 관을 받아 두었고 등불을 만들어 번 돈으로 삼 년에 걸쳐 갚았다. 오래 알고 지낸 이들은 처음에는 충고를 건네다가 차츰 만나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녀는 돈을 가져갈 때마다 자신이 빚을 진 게 아니라 딸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고 여겼다. 돈을 다 갚은 날 마지막 돈꿰미를 내려놓고 집에 돌아와서는 오히려 붉은 혼서지를 더 단단히 쌌다. 그것 때문에 이미 그렇게 많은 것을 치른 이상 이제 와 쉽게 버릴 수는 없다는 듯했다.

저우씨 집안은 이제 북쪽 거리에 가게 두 칸을 열었다. 한쪽에서는 천을 팔고 다른 쪽에서는 아침거리를 만들었다. 십구일에 친 할머니가 찾아갔을 때, 막 익은 밀가루 음식 냄새가 문 앞으로 밀려왔다. 그녀는 등을 가져가지 않고 빈 바구니만 들었다. 여느 때처럼 자잘한 것을 사러 온 모양새였다. 저우청산의 아내 천완이 그녀를 알아보고 먼저 친 아주머니, 하고 불렀다. 그러고는 빈 바구니를 보고 지난번에 남겨 둔 천 조각을 가지러 왔느냐고 물었다.

친 할머니는 하마터면 얼결에 그렇다고 답할 뻔했다. 그러면 볼일이 생기고 값을 치르면 되니, 문 앞에 서서 남들이 찾아온 까닭을 짐작하게 둘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천완은 이미 남편을 불러내고 돌아서서 아궁이 위에 물을 보태고 있었다. 양쪽 소매는 모두 높이 걷어 올린 채였다. 저우청산이 발을 젖힐 때 품에는 어린 딸이 안겨 있었다. 아이는 한 손으로 그의 옷깃을 움켜쥐고, 다른 손에 든 밀가루 전병 반쪽을 그의 얼굴에 꾹 누르고 있었다.

그가 아이에게 할머니라고 부르라 했으나 아이는 부르지 않고 빈 바구니만 바라보았다. 친 할머니는 바구니를 등 뒤로 조금 숨기며, 오는 길에 전이라도 두 장 가져올 걸 그랬다고 괜히 속이 상했다. 그러면 이때 아이를 웃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저우청산은 할머니에게 안에 들어와 앉으시라 하고, 자기는 아이를 아이 어머니에게 넘겨준 뒤 뺨의 밀가루를 닦았다. 십육 년이 흐르는 동안 이마 가장자리에 잔주름이 몇 줄 생겼다. 그해 할머니의 찬장 옆에 서서 멋쩍어 눈도 들지 못하던 소년은 이제 없었다.

그가 가게는 잘되느냐고 묻자 친 할머니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다 탁자 다리 곁에 손잡이가 휜 대나무 의자 하나를 보았다. 샤오만도 어릴 때 저런 의자에 자주 앉았다. 밥을 먹다 다리를 흔들면 소리가 났다. 할머니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다. 그때 딸이 정말 이 집으로 시집왔다면, 지금 아궁이 곁에서 소매를 걷는 사람이 자기 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익숙한 생각이었다. 전에도 수없이 해 보았다. 다만 이번에는 눈앞에 천완이 있었다. 살아 있는 얼굴 하나를 그리 쉽게 바꾸어 놓을 수 없었다.

“내 딸 소식이 왔어.” 친 할머니가 말했다.

저우청산은 잠깐 놀랐다가 곧 잘된 일이라고 했다. 돌아온다는 말이냐고 묻지도 않았고, 그해 자기와 얽힌 일도 다시 꺼내지 않았다. 친 할머니는 그 말에 마음이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상자 속에 십육 년 동안 눌러 둔 그 종이의 무게를 아직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뿐인 듯했다. 할머니는 샤오만이 혼인했었고, 남편은 세상을 떠났으며 아들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저우청산은 샤오만이 남편을 잃었다는 말에 웃음을 거두고 이쪽에서 전해 줄 물건이 있느냐고 물었다. 친 할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도움을 청하러 온 건 아니었지만 그 종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지 알 수 없었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때 일로 댁에 아직 남아 있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저우청산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보고 답했다. 예물은 다 정리됐고 혼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당연히 진작에 내려놓았다고. 집에 옛 물건이 남아 있더라도 그저 옛 물건일 뿐, 누구 돌아와 매듭지으라고 남겨 둔 건 아니라고 했다.

그의 말은 아자오의 그 질문보다 더 가벼웠지만 진 할머니는 더더욱 발 디딜 데가 없는 기분이었다. 이때 천완이 차를 들고 들어와 무슨 옛 물건 이야기냐고 무심히 물었다. 사정을 듣고도 피하지 않고, 자기도 처음 시집왔을 때 시어머니에게 들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진 아주머니를 만나면 어색할까 걱정했지만, 나중에는 각자 할 일을 하다 보니 도리어 어색할 것도 없었다고 했다. 말이 빨랐다. 손으로는 벌써 빈 찻잔 하나를 거두고 있었고, 부뚜막으로 돌아가 냄비를 살펴야 했다.

친 할머니는 천완의 걸음을 보다가 문득 늘 이렇게 바쁘면 힘들지 않으냐고 물었다. 천완은 웃으며 힘들다고 했다. 오늘 아이가 아직 두 번째 끼니도 못 먹었는데 자기는 두 번이나 앉았다가 한 번도 제대로 앉아 있지 못했다고 했다. 천완은 그 바쁨을 누가 부러워할 만한 안정된 살림이라 말하지도, 제 팔자가 나쁘다고 푸념하지도 않았다. 나가면서 남편에게 손님하고만 있지 말라고, 이따 천을 사러 오는 이가 있으면 수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었다.

저우청산은 알았다고 답하고 친 할머니에게 따뜻한 물을 조금 더 따라 주었다. 그러고도 줄곧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앞에서 천을 사려는 손님이 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면서 정말 가져다줄 것이 없느냐고 다시 물었다. 친 할머니는 이번에는 좀 더 차분히 필요 없다고 답했다. 자기 일은 자기가 먼저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돌아와 작별 인사를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쓰지 않은 바구니를 들고 아침거리를 파는 쪽에 가서 떡 두 개를 사며 제값을 치렀다.

북쪽 거리를 나온 친 할머니는 바람이 들지 않는 처마 밑에서 부침 반쪽을 먹었다. 부침은 아직 따뜻했고 파는 잘게 썰려 있어 바구니 바닥에 조금 떨어졌다. 샤오만이 지금도 파를 좋아하려나 생각하다가, 어째서 먹을 것 한 조각까지 딸에게로 끌어다 붙이느냐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길에서는 누군가 천 한 자 값을 깎고 있었다. 두 집안이 옛일을 말할 때보다 목청이 훨씬 컸다. 친 할머니는 그 소리를 듣다가 입에 든 한입을 천천히, 무리 없이 삼킬 수 있었다.

가게로 돌아오니 쉬 아주머니가 며칠 전 기름값을 치르러 왔다. 그녀의 손 곁에 부침이 있는 걸 보고는 어디서 샀느냐고 먼저 물었다. 친 할머니가 북쪽 거리 저우네라고 대답하자, 쉬 아주머니는 아 하고는 뒷말을 잇지 않았다. 친 할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먼저 말했다. 이미 만나 봤고, 그쪽은 그쪽 살림을 살고 있으며, 일은 진작 다 끝났다고. 쉬 아주머니는 돈을 세던 손을 잠깐 멈추고, 애초에 더 남은 일이 있을 리 없다고 했다.

“알아요.” 친 할머니가 답했다.

대답이 조금 급했다. 쉬 아주머니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더니 다시 숙여 남은 몇 문을 마저 세었다. 이웃이라는 이유로 더 타이르지 않았다. 돈을 갚으러 온 참이었고, 집에서는 아직 생선 좌판을 거둬야 했다. 친 할머니는 기름 묻은 동전 두 닢부터 닦았다. 샤오만이 정말 아이를 데려오면 집 뒤의 낡은 솥을 좀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문득 묻고 싶었다. 하지만 쉬 아주머니는 벌써 주전자를 들고 떠났고, 그녀는 불러 세우지 않았다.

밤이 되어 등 가게가 조용해지자 친 할머니는 상자 밑바닥에서 붉은 혼서지를 꺼냈다. 습기를 먹은 포장지가 들러붙어 조금씩 떼어 내야 했다. 글씨는 그때 남에게 부탁해 쓴 것이라 제 글씨보다 반듯했다. 그런데 딸의 이름을 이루는 몇 획은 오래 들여다볼수록 란팅에서 연극을 하고, 누군가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을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 같지 않았다. 열여덟 살의 샤오만이 그 종이를 가리키며, 어째서 그 사람 얼굴도 못 봤는데 이름은 벌써 나란히 붙어 있느냐고 묻던 것이 기억났다.

그때 그녀는 다 그렇게 살아온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자신도 그랬고 저우씨네 어른들도 그랬다. 누가 길마다 다 시험해 보고 나서 걸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때 했던 말이 다 거짓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남편이 죽은 뒤, 밤에 술 취한 사람이 밖에서 문을 잘못 두드렸을 때 문빗장을 부둥켜안고 서 있던 적이 있었다. 종잇값이 비쌀 때는 자기 옷에서 좋은 안감 한 조각을 뜯어 돈으로 바꾸기도 했다. 딸에게 줄곧 바람을 맞으며 살지 않아도 되는 곳을 찾아 주고 싶었던 건 진심이었다. 다만 그곳을 누가 고르는지는 한 번도 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붉은 혼서지를 아궁이 곁에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 들었다. 너무 빨리 타 버리면 자신이 대체 무엇을 놓아주는지도 똑똑히 보지 못할까 두려웠다. 아궁이 위에는 내일 쓰려고 데워 두는 물이 있었고, 주전자 밑바닥에서는 벌써 소리가 났다. 숯 몇 개를 가까이 끌어 모으자 종이 귀퉁이가 천천히 검게 말렸다. 붉은빛은 생각처럼 한동안 환하게 살아 있지 않았다. 이내 희끗한 가장자리만 조금 남았고 글자도 알아볼 수 없었다.

친 할머니는 그 일로 십육 년의 무게가 가벼워졌다고 느끼지 않았다. 자기가 간직한 물건 하나가 사라졌을 뿐이었다. 내일도 딸은 이틀 길 밖에서 일을 할 테고, 이 일을 모를 수도 있었으며, 알아도 용서할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었다. 종이가 반쯤 탔을 때는 조금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여기까지 했는데 이제 샤오만은 또 뭘 더 바란단 말인가. 그 생각에 내밀었던 손이 멈췄다. 마지막 귀퉁이가 재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부집게를 제자리에 두었다.

이십일 하루 내내 할머니는 태운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등을 찾으러 온 손님이 뒷방 휘장의 색이 고르지 않은 걸 보고, 옛날 천이 값져서 지금껏 아까워 쓰지 못하고 둔 것이냐고 물었다. 친 할머니는 값나가는 천이 아니며, 한 폭이 되지 않아 그렇게 이어 붙인 거라고 답했다. 말을 마치고 할머니도 휘장 아랫단을 보았다. 그해 서둘러 자르느라 남긴 올 풀린 자리가 보였다. 휘장을 떼고 다른 것을 발라 달까 생각했지만 손을 대지는 않았다. 먼저 눈앞의 손님에게 등을 건네주었다.

이십일일 오후, 아자오가 더 할 말이 있는지 물으러 왔다. 모레 다시 난팅에 가서 일을 해 볼 참이라고 했다. 친 할머니는 이제 옛 혼사는 없던 일이 되었다고 답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이 젊은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려 하지는 않았다. 아자오가 그 말을 그대로 전해도 되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혼서 이야기가 나오자 본능적으로 네가 그 애한테 말해 주렴, 하고 덧붙이고 싶었다. 그러나 입가에 이른 말을 다시 삼켰다. 종이는 진작 처리했어야 했고, 그걸 가져가 누구에게 고마워하라 할 일은 아니라고만 했다.

아자오는 친 할머니가 속으로 바랐듯 이제야 생각을 잘 정리하셨다고 칭찬해 주지는 않았다. 그저 등갓은 괜찮은지, 다시 길을 나서려면 종이를 갈아야 하는지만 물었다. 친 할머니는 당분간 자기 가게 진열대에 두겠다고 했다. 빌린 동안에는 그 불빛으로 일을 하고, 봄철의 바쁜 며칠이 지나면 직접 돌려주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등 이야기만 했다. 마침내 그 뒤에 딸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젊은이가 떠난 뒤 친 할머니는 풀을 다시 갰다. 이번에는 작은 귀퉁이부터 시험해보고 얇은 종이가 단단히 붙기를 기다렸다가 나머지 면으로 옮겨갔다. 한 면을 마치고는 문득 문밖으로 뒤쫓아 나가 아직 멀리 가지 않은 아자오를 불러 세웠다. 아이 이름의 성은 어느 글자냐고 물었다. 아자오는 계산대 앞으로 돌아와 흰 종이 한 귀퉁이에 대죽머리와 그 아래의 生을 써서 笙을 보여주었다. 친 할머니는 보며 예전에 본 글자인데도 줄곧 사람 이름과 연결해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자오가 다시 떠나자 그녀는 그대로 한 번 써보았다. 대죽머리가 조금 비뚤어졌지만 칼로 긁어내기는 아까워, 그 종이를 풀이 묻지 않는 곳으로 옮겨놓았다.

· 이 장 끝 ·

이 책은 AI의 도움을 받아 창작했으며, 장약허의 《春江花月夜》와 창작 단편 《등불을 빌려 배를 돌려주다》를 바탕으로 확장했습니다. 인물과 지리, 사건은 모두 가상이며, 원시를 번역하거나 풀어 쓴 작품 또는 시인의 전기가 아닙니다.

이 책의 목차 · 36 장
  1. 세 번의 뱃값
  2. 구리패와 빈 나루
  3. 등 가게의 그 창
  4. 대나무 상자 속의 길
  5. 두 구간의 물길
  6. 실밥을 뜯는 사람
  7. 무대 위의 옷과 몸에 걸친 옷
  8. 북 옆의 빈자리
  9. 등을 장 위에 돌려놓다
  10. 이미 가정을 이룬 이름
  11. 난탕의 새 연극
  12. 아흐레의 배표
  13. 문 안의 파 한 줄기
  14. 밤에 누가 창문을 닫나
  15. 다 뜯지 못한 두 자의 천
  16. 배를 빌려준 보름
  17. 침상 널빤지 하나가 내는 소리
  18. 진동을 한 번 더 뜯다
  19. 사월의 물때
  20. 객석에서 보는 한 막
  21. 란팅에서 먹은 두 번째 끼니
  22. 작은 신발의 값
  23. 휘장 뒤로 스치는 바람
  24. 사당 마당의 공연이 물가로 옮겨졌다
  25. 거둬들인 공연 한 편
  26. 사람을 붙드는 바느질
  27. 이물의 명패 두 개
  28. 아이는 따라갈까
  29. 그 배표를 받지 않다
  30. 더운 날 다시 맞춰 본 옛 연극
  31. 보고 나서야 쓴 답장
  32. 옷을 입을 사람 손에 건네다
  33. 등 진열장에 남겨 둔 문 하나
  34. 다시 한번 강을 건너다
  35. 가을 공연의 마지막 실 한 가닥
  36. 등불을 밤새 켜 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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